The Society Of Korean Fiction
[ Article ]
The Journal of Korean Fiction Research - Vol. 0, No. 67, pp.149-174
ISSN: 1229-3830 (Print)
Print publication date 30 Sep 2017
Received 01 Aug 2017 Reviewed 08 Sep 2017 Accepted 09 Sep 2017 Revised 18 Sep 2017
DOI: https://doi.org/10.20483/JKFR.2017.09.67.149

이광수의 『무정』에 대한 북한문학의 문학사적 인식의 변화 양상 고찰

오태호*
*경희대학교 후마니타스칼리지 객원교수
A Study on the Change of Literary History Recognition of North Korean Literature on Lee Kwang Soo's Novel 『Mujeong(Heartlessness)』
Oh, Tae-Ho*


Copyright Ⓒ 2017

초록

본고는 한국의 ‘근대적 장편소설의 효시’로 평가받는 이광수의 장편소설 『무정』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여 북한 문학에서 바라본 『무정』에 대한 문학사적 인식의 변화 양상을 고찰하는 데에 목적을 둔다. 이광수의 『무정』에 대한 북한문학사의 평가는 1980년대를 기준으로 양분된다. 즉 1980년대 이전 비난 일색이던 방식에서 1986년을 기점으로 점차 긍정성과 부정성을 함께 고찰하는 양면적 평가가 진행된다. 북한에서도 1980년대 중반 이래로 공정한 평가의 대상으로 이광수와 『무정』에 대한 문학적 공과를 함께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

북한문학사에서 1950년대 이래로 1970년대까지는 『조선문학통사』(1959) 중심의 ‘부르조아 반동문학가’로만 호명되던 이광수가 1980년대 중반에 『조선문학개관』(1986)에 이르면 ‘신문학’이 지닌 ‘부르조아 계몽문학’의 특질을 소설에 반영한 작가이자 『무정』의 작가로 호명된다. 이어서 1990년대 『주체문학론』(1992)에 이르면 『개척자』의 작가로서 더욱 주목을 받게 되며, 가장 최근의 평가인 『조선문학사7』(2000)에 이르면 “착취 사회의 사회악에 대한 폭로”가 지닌 진보적 의의와 함께 언문일치체와 ‘근대소설 양식의 확립’, 현대소설의 개척 공로를 긍정적으로 평가받게 된다.

다만 남한에서 근대적 장편소설의 효시로 평가받는 『무정』이 아니라 그 다음 작품인 『개척자』가 문학사적으로 더 나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점에서 남북한 문학사의 관점의 차이가 드러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난의 대상에 불과하던 부르조아 반동작가에서 문학적 공로를 인정받는 부르주아 계몽주의 작가로 평가가 전환되고, 『무정』과 『개척자』 등의 작품에 문학사적 평가가 재고된 것은 고무적인 부분이라고 판단된다. 남북한 문학에서의 텍스트적 인식의 차이를 통해 문화적 이질성을 확인함으로써 오히려 역설적으로 남북한 통합문학의 가능성을 모색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 때문이다.

Abstract

The purpose of this manuscript is to examine literary historical perceptions of 『Mujeong(Heartlessness)』 from North Korean literature in commemoration of the 100th anniversary of Lee Kwang Soo's novel 『Mujeong(Heartlessness)』. The evaluation of North Korean literature on Lee Kwang Soo's 『Mujeong(Heartlessness)』 is based on the 1980s. In other words, in the way of the blame before the 1980s, the two-sided evaluation which gradually examines both affirmation and negativity progresses. Since the 1980s, North Korea has also recorded literary merits and demerits about Lee Kwang Soo and Novel 『Mujeong(Heartlessness)』 as subjects of fair evaluation.

In the history of North Korean literature, from the 1950s until the 1970s, it was referred to as the "bourgeois reactionary writer" centered on 『Joseon Literary Syntax』(1959). However, in the mid-1980s, the opening of the 『Chosun Literature Overview』(1986) was regarded as a writer who reflected the characteristics of the "bourgeois enlightenment literature". Then, in the 1990s, when the 『Juche Literature Theory』(1992), it became more attention as the writer of 『Pioneer』. As a recent evaluation 『Joseon Literature History 7』(2000), I appreciate the progressive significance of "the exposition of social evil in exploited society". Especially, it is positively evaluated that the style of ‘the unity of speech and writing’, the establishment of modern novel style, and the pioneering efforts of modern novels.

However, it is not the subject of 『Mujeong(Heartlessness)』 that is evaluated as first of modern novels in South Korea. On the other hand, the difference between the point of view of the history of literature of North and South reveals that the next 『Pioneer』 is better evaluated as literary history. Nevertheless, it is important that the bourgeois rebellion writer, who was merely an object of criticism, is transformed into a bourgeois enlightened writer who is recognized for his literary merit. It is encouraging that the evaluation of literary history has been reevaluated in works such as 『Mujeong(Heartlessness)』 and 『Pioneer』.

Keywords:

Lee Gwang Soo, 『Mujeong(Heartlessness)』, 『Pioneer』, bourgeois rebellion writer, bourgeois enlightenment literature, establishment of modern novel style, modern novel pioneering achievement, the unity of speech and writing

키워드:

이광수, 『무정』, 『개척자』, 부르조아 반동작가, 부르조아 계몽문학, 근대소설 양식의 확립, 현대소설 개척 공로, 언문일치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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