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ociety Of Korean Fiction

The Society Of Korean Fiction

Current Issue

The Journal of Korean Fiction Research - Vol. 0 , No. 87

[ Article ]
The Journal of Korean Fiction Research - Vol. 0, No. 86, pp. 131-161
ISSN: 1229-3830 (Print)
Print publication date 30 Jun 2022
Received 25 May 2022 Revised 10 Jun 2022 Accepted 10 Jun 2022
DOI: https://doi.org/10.20483/JKFR.2022.06.86.131

하드보일드 소설 관습의 수용과 변용 : 양귀자의 『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된 것을』을 중심으로
이정안*
*고려대학교 박사과정 수료

Acceptance and Transformation of Hard-boiled Fiction Conventions : Focus on Yang Gui-Ja’s novel I wish for what is forbidden to me
Lee, Jung-An*

초록

이 글은 양귀자의 『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된 것을』에서 하드보일드 소설 관습의 수용과 변용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를 분석한다. 이 소설은 1992년 발간 당시에는 현실성이 부족하고 페미니즘과 거리가 멀다는 이유로 혹평받았으며, 작가가 ‘추리소설의 기법’을 사용하였다고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장르문학 관점에서 읽히지 않았다. 그러나 이 글은 『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된 것을』이 하드보일드 소설 관습을 수용하고 변용하는 과정에서, 어떻게 현실을 반영하고 위계적 젠더 체계를 교란하고 있는가를 밝히고자 한다.

이 소설에서 이루어진 범죄는 부조리한 현실을 바꾸지 못하는 법과 제도에 대한 불신을 바탕으로 한 사적 복수의 형태를 띤다. 이는 하드보일드 소설의 관습과, 90년대 초에 급부상한 여성 주체 범죄 서사를 떠받치고 있는 성적으로 불평등한 현실을 모두 반영한 결과로 볼 수 있다.

또한 이 소설은 강민주라는 여성 터프가이를 주인공으로 내세움으로써 남성성을 강조하는 하드보일드 소설 관습의 변용을 꾀한다. 소설에서 이루어진 성의 전도는 위계적 젠더 질서에 충격을 가한다. 그러나 전도만으로는 기존의 질서를 해체하고 새로운 질서를 형성할 수 없다. 강민주의 변화는 이러한 전도의 한계를 인지하고 새로운 젠더 체계를 상상하는 자리에서 이루어졌다.

Abstract

Even if Yang Gui-Ja claimed I wish for what is forbidden to me to be the mystery genre when the novel was published in 1992, critics have not read it as a sort of genre fiction. Furthermore, critics harshly criticized I wish for what is forbidden to me because the novel poorly represents reality, and this novel is not a feminism literature. However, this paper aims to explain Yang Gui-Ja’s I wish for what is forbidden to me in terms of hard-boiled fiction. In particular, I will show that as a hard-boiled fiction, I wish for what is forbidden to me successfully captures the reality and dismantles the patriarchal gender system.

In I wish for what is forbidden to me, the main female character, Kang Min-Ju, conducts a personal vendetta because of her distrust of the malfunctioning criminal justice system. The distrust of the criminal justice system is one of features of hard-boiled fiction. Also, as female crime narratives that rapidly rose in the 1990s, Kang Min-ju’s vendetta represents the reality in which the criminal justice system contributes to perpetuating gender discrimination and inequality in society.

Kang Min-ju is a 'female' tough guy. The emphasis on masculinity is at the heart of hard-boiled fictions. Yang Gui-Ja intentionally reversed the gender of male and female. The inversion of sexuality impacts the hierarchical gender order. However, the inversion cannot dismantle the existing order and form a new order. To overcome the limitations of this inversion and imagine a new gender system, Kang Min-ju had to be changed.


Keywords: Yang Gui-Ja, Hard-boiled, 1990s, Female crime, Feminism
키워드: 양귀자, 하드보일드, 90년대, 여성범죄, 페미니즘

참고문헌 1. 기본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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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단행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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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박유희, 「한국 추리소설에 나타난 ‘탐정’ 표상」, 『한민족문화연구』31, 한민족문화학회, 2009, 397-434면.
24. 박인성, 「미스터리란 무엇인가③-하드보일드와 누아르, 내면의 분투 혹은 ‘후까시’로의 승화」, 『계간 미스터리』, 2022년 봄, 346-35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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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술 취해 구타 일삼는 남편 살해 주부 항소심서 집유」, 『조선일보』, 1991년 8월 9일,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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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유죄 인정 부당” 항소 채비 후원단체 “법과 정상 현명하게 조화” 법조-학계」, 『조선일보』, 1991년 8월 31일, 12면.
44. 「성폭행 보복 살해 집유」, 『조선일보』, 1991년 8월 31일, 23면.
45. 「성폭행 의붓아버지 살해 김보은씨 사건 여성계'제2의 김부남'공동대응」, 『한겨레』, 1992년 1월 29일. 8면.
46. 「김보은씨'무죄' 거리 서명 충북 8개 사회·학생단체」, 『한겨레』, 1992년 4월 22일, 13면.
47. 「여성의 굴레」, 『조선일보』, 1992년 7월 21일, 5면.
48. 이문재, 「‘女터미네이터’의 전면전」, 『시사저널』, 1992년 7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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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양귀자와 함께」, 『아침마당』, KBS, 1992년 9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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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양귀자 장편소설」, 『동아일보』, 1992년 10월 4일, 15면.
53. 「Book 스테디셀러⋯손꼽히는 책들」, 『조선일보』, 1993년 12월 25일, 13면.
54. 김명환, 「억압 여성 대리만족 통쾌」, 『조선일보』, 1994년 2월 18일, 17면.
55. 이기문, 「20년 동안 인터뷰도, 책 광고도 없었는데⋯양귀자의 힘」, 『조선일보』, 2021년 3월 1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