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ociety Of Korean Fiction
[ Article ]
The Journal of Korean Fiction Research - Vol. 0, No. 76, pp.89-115
ISSN: 1229-3830 (Print)
Print publication date 31 Dec 2019
Received 15 Nov 2019 Revised 06 Dec 2019 Accepted 11 Dec 2019
DOI: https://doi.org/10.20483/JKFR.2019.12.76.089

전광용 소설에 나타난 공간성과 국민국가의 공간주권

김근호**
**전남대학교 국어교육과 교수
The Spatiality and the Space Sovereignty of the Nation-State in Cheon Kwang-yong’s Novels
Kim, Keun-ho**

초록

함경도 북청 출신의 실향민이자 월남작가 전광용의 소설에서 공간이 갖는 의미는 다대하다. 하지만 전광용 소설에 나타난 공간은 그것이 지닌 중요성에 비해 지금까지 크게 주목되지 못하였다. 이런 상황에서 인간과 해당 공간이 서로 맺는 관계, 즉 공간성이라는 분석틀에 따라 전광용 소설세계 전반을 관통하는 핵심 논리를 밝혀낼 필요가 있다.

다만 이 문제를 귀납적으로 좀 더 세밀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는바, 전광용 소설세계의 특성을 바탕으로 우선 공간성의 공통된 특징에 주목함과 동시에 그러한 특성을 바탕으로 점차 심화·발전된 측면을 다 같이 검토해야 하는 것이다. 이런 시각을 바탕으로 이 연구는 크게 두 가지 방향으로 논의하였다. 하나는 소설세계 전반에 걸친 공간성의 공통성에 대한 분석이다. 우선 이러한 시각에 따라 자료를 검토해보면, 전광용 소설에서는 대체로 고독한 인물이 등장하며 그 인물은 자신의 고독한 상황을 타개해나가는 방식으로 자리 또는 장소에 대한 열망을 표출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다음으로 분석할 대상은 그 공간성의 특징이 기본적으로 공유하는 지점을 바탕으로 점차 심화·발전되는 양상에 대한 것이다. 이러한 시각에 따라 전광용 소설의 공간성을 분석해보면, 작중 주요인물이 국토 탐구에 대한 열정을 거쳐 점차 자신이 처한 공간에서 성원권을 획득하기 위한 노력과 열정이 두드러지는 방식으로 구체화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즉 해방 이후 본격적인 국민국가를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생겨나는 각종 난관과 그에 맞선 주권자의 자리 찾기에 대한 소설적 탐구로 구체화되는바, 이는 국민국가의 공간주권 모색이라는 정치적 의미로 심화된다고 해석할 수 있는 것이다.

이처럼 전광용은 민족주의적 태도를 바탕으로 자신이 처한 당대 사회와 정치적 현실에 대한 기민을 대응을 보여주었다. 그는 해방 이후 처음으로 맞이한 국민국가라는 정치체제에서 국민으로 호명되는 일이란 공간주권의 누림과 맞물린다는 점을 명확히 인식했고, 그 정치적 논리를 미적 균형감각에 따라 국민 정체성과 공간 주체성의 길항으로 서사화했던 것이다.

Abstract

In the novels written by Cheon Kwang-yong, the native of Bukcheong, Hamkyong Province, space has important meanings. However, the space shown in the Cheon Kwang-yong’s novels has not been much spotlighted so far compared to its importance. Under these circumstances, it is necessary to discover the key logic that penetrates the whole world of His novels, depending on the analysis framework of human-to-space relationship.

However, it is necessary to approach this issue in more detail, focusing first on the common characteristics of spatiality based on the characteristics of the novel world, and then gradually reviewing the developed aspects. Based on this view, the study was discussed in two main directions. One is the analysis of the commonality of spatiality throughout the novel world. First of all, there is a generally lonely characters in the whole novels who expresses his or her eagerness for a place or place in a way that breaks through his or her lonely situation. The next review is the analysis of the increasingly developed aspects based on the characteristics of the spatiality basically shared. Based on this view, the analysis of the spatiality of Cheon Kwang-yong’s novels shows that the main characters in his novels undergo the passion for exploring the national territory and gradually materialize in a way that highlights their efforts and passion to get the right supporting themselves in the space they live in. In other words, it can be interpreted that Cheon’s novels, searching for the place of the sovereign against various difficulties arising from the process of creating a nation-state after Korea’s liberation from Japan’s colonial rule, has deepened in the political meaning of seeking the space sovereignty in the nation-state.

To sum up, Cheon Kwang-yong had shown quickly literary responses his contemporary society and political reality, based on his nationalistic attitude. He clearly recognized that being called the nation in a political system, the first nation-state to meet since liberation, coincides with getting space sovereignty. In that sense of political logic and an aesthetic sense of balance, he had written narratives to contain a confrontation between national identity and spatial identity.

Keywords:

Cheon Kwang-yong, the Authors coming to the South Korea over the 38th parallel, space, spatiality, place, loneliness, national territory, nation, space sovereignty, identity, subjectivity

키워드:

전광용, 월남작가, 공간, 공간성, 자리, 고독, 국토, 국민, 공간주권, 정체성, 주체성

Acknowledgments

이 논문은 제56회 한국현대소설학회 전국학술대회(2019년 10월 26일, 부산대학교)에서 발표한 내용을 수정·보완한 것이다. 당시 학술대회에서 토론을 맡아 논문을 다듬는 데 도움을 준 조명기 선생님(부산대)께 감사드린다.

Referenc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