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ociety Of Korean Fiction
[ Article ]
The Journal of Korean Fiction Research - Vol. 0, No. 68, pp.133-162
ISSN: 1229-3830 (Print)
Print publication date 31 Dec 2017
Received 15 Nov 2017 Reviewed 10 Dec 2017 Accepted 15 Dec 2017 Revised 20 Dec 2017
DOI: https://doi.org/10.20483/JKFR.2017.12.68.133

1950년대 독자의 요구와 작가 : 『사상계』와 김성한

정보람*
*이화여자대학교국어국문학과초빙교수
Two Aspects in the Publishing Market in the 1950s and Writers’ Response : <Sa Sang Gye> and Kim Seong-han
Jeong, Bo-Ram*

초록

김성한은 1955년 『사상계』에 입사하여 주간으로 근무하면서 해당 잡지의 기획과 편집에 깊게 관여했다. 『사상계』는 1950년대 한국 사회에서 시민 계몽의 역할을 담당하였는데 김성한이 그 중심에 있었던 것이다. 다만이 시기의 ‘계몽’은 일방향적인 것이 아니었다. 독자들 역시 그들에게 필요한 지식과 교양을 요구했다. 김성한은 잡지의 편집자이자 작가로서 지식인의 욕망과 독자의 욕망을 모두 조율하며 작품을 썼다. 그의 소설은 바로 독서 시장에 표출되던 이 두 가지 요구가 만나 생성된 결과물이다.

그렇기 때문에 김성한이 『사상계』에 근무하는 동안 해당 잡지에 발표한 작품인 「제우쓰의 자살」, 「오분간」, 「바비도」 를 잡지에 실린 다른 글과 함께 놓고 그 상호관계 속에서 독해할 필요가 있다. 이들 세 작품은 1950년대 한국 사회의 현실 속에서 민주주의의 뿌리를 내리고자 했던 잡지의이념을 공유하고 있으며 그것을 문학으로 형상화했다. 세 작품은 민중에게 내재된 힘, 그리고 공동체를 위해 윤리적으로 실천하는 시민의 형상을 역설한다. 이러한 분석을 통해 김성한의 소설이 추상적이거나 현실도피적이지 않으며 오히려 구체적인 당대성과 현실참여의지를 담고 있음을 함께 확인할 수 있다

Abstract

In 1955, Kim Seong-han started to work as chief editor for <Sa Sang Gye>, being in charge of planning and editing the influential magazine. Given that <Sa Sang Gye> played a leading role in enlightening the public in the 1950s, he was at the center of the social enlightenment.

Enlightenment during the period, however, was not an one-sided movement. Readers also demanded that publishers should deliver useful but sophisticated knowledge. Kim Seong-han, who was both an editor of the magazine and a writer, produced literary works while trying to balance between desires as an intellectual and the needs from readers. His novels were the fruits of the effort, which reflected the two different desires of writers and readers in the publishing market at that time.

In this regard, it is meaningful to read his three short stories published in <Sa Sang Gye> - “The Suicide of Zeus,” “For Five Minutes,” and “Babido” - in parallel with other writers’ works in the magazine over the same period and to understand correlations between them.

The three stories share the ideology that the magazine pursued, which was about entrenching democracy in Korea in the face of practical challenges in the 1950s, in a form of literature. The stories put an emphasis on the potential power of the people, and the characters represent people acting morally for the community. Furthermore, such interpretation enables readers to realize that Kim Seong-han’s literary works are far from being abstract or escapist fictions but rather they faithfully depict the period and show a willingness to participate in the real-world

Keywords:

Kim Seong-han, the 1950s, <Sa Sang Gye>, he Suicide of Zeus, For Five Minutes, Babido, enlightenment

키워드:

김성한, 1950년대, 사상계, 제우쓰의 자살, 오분간, 바비도, 독자, 시민, 계몽

참고문헌

    1. 기본 자료

    • 김성한, 「제우쓰의 자살」, 『사상계』 1955년 1월호.
    • ______, 「오분간」, 『사상계』 1955년 6월호.
    • ______, 「바비도」, 『사상계』 1956년 5월호.
    • ______, 「서생의 독백」, 『서울신문』 1956년 8월 24일.
    • 『사상계』 권두언, 독자통신.
    • 백철, 「신세대적인 것과 문학」『사상계』 1955년 2월호.
    • 백철, 「신인과 현대의식」, 『조선일보』 1955년 10월 27일.
    • 신상초, 「민주 정치와 폭력」, 『사상계』 1953년 5월호.
    • 신상초, 「항거의 정신 - K군에게 주는 회신」, 『사상계』 1954년 10월호.
    • 신상초, 「법·국가·질서」, 『사상계』 1955년 5월호.
    • 이봉래, 「신세대론」, 『문학예술』 1956년 4월호.
    • 이호준, 「개헌문제시비론 - 개헌이 민권을 수호할 수 있겠느냐 하는 문제의 검토」, 『사상계』 1954년 9월호.
    • 최재서, 「문학의 목적·기능·효용」, 『사상계』 1956년 5월호.
    • 함석헌, 「한국기독교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 『사상계』 1956년 1월호.
    • 함석헌, 「할 말이 있다」, 『사상계』 1957년 3월호.
    • 「동인문학상 수상작품선후평」, 『사상계』 1956년 5월호.
    • 「실존주의의 몰락」, 『사상계』 1955년 3월호.

    2. 논문

    • 김대영, 「장준하의 정치평론 연구(2) : 장준하의 정치평론에 나타난 민주주의」, 『한국정치연구』 12(2), 서울대학교 한국정치연구소, 2003, 151-173면.
    • 김미란, 「『사상계』와 아카데미즘, 그리고 ‘학술적인 것’에 대한 대중적 인식의 형성 방식 - 1953~1960년까지를 중심으로」, 『대중서사연구』 18(2), 대중서사학회, 2012, 193-234면.
    • 김진기, 「김성한 소설의 자유주의적 특성」, 『한국어문학연구』 45, 한국어문학연구학회, 2005, 245-270면.
    • 윤상현, 「『사상계』의 근대 국민 주체 형성 기획 - 자유주의적 민족주의 담론을 중심으로」, 『개념과 소통』 11, 한림과학원, 2013, 47-83면.
    • 이철호, 「『사상계』초기 서북계 기독교 엘리트의 자유민주주의 구상」, 『한국문학연구』 45, 동국대학교 한국문학연구소, 2013, 53-80면.

    3. 단행본

    • 김건우, 『『사상계』와 1950년대 문학』, 소명출판, 2003.
    • 이용성, 『『사상계』와 비판적 지식인잡지 연구』, 한서대학교출판부, 2012.
    • 장준하, 『장준하전집 3 : 민족주의자의 길』, 세계사, 1992.
    • 『광복 50년과 장준하』, 장준하선생 20주기기념추모사업회, 1995.
    • John MacQueen, 송낙헌 옮김, 『알레고리』, 서울대학교출판부, 19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