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ociety Of Korean Fiction

The Society Of Korean Fiction

학회 회칙

The Journal of Korean Fiction Research - No. 91

[ Article ]
The Journal of Korean Fiction Research - Vol. 0, No. 91, pp. 345-379
ISSN: 1229-3830 (Print)
Print publication date 30 Sep 2023
Received 20 Aug 2023 Revised 08 Sep 2023 Accepted 08 Sep 2023
DOI: https://doi.org/10.20483/JKFR.2023.09.91.345

민주화 이후의 자본주의, ‘축적하라! 1987’ : 웹소설 『재벌집 막내아들』을 중심으로
서희원*
*동국대학교 다르마칼리지 강의초빙교수

Capitalism after Democratization, ‘Accumulate! 1987’ : Focusing on the web novels The Youngest Son of a Chaebol Family
Suh, Hee-Won*

초록

웹소설 『재벌집 막내아들』은 판타지 계열의 작품이지만, 세계의 경험적 기율이 중요하게 취급되는 현대 판타지이다. 『재벌집 막내아들』의 주인공은 시간 이동을 통해 얻게 된 인생의 기회를 좀더 나은 세계를 창조하거나 세계의 비참을 만든 역사적 참사를 예방하는 것에 사용하지 않는다. 그는 문학적 전통에서 찾을 수 있는 세계를 바꾸는 혹은 시간의 어긋남을 교정하는 정의로운 시간 여행자가 아니라, 역사적 위기―특히 경제적 위기―를 자신의 이익으로 환원하려고 세계의 미래를 전생을 통해 경험한 역사에 고정시키는 주인공이다.

게다가 『재벌집 막내아들』의 주인공은 경제적 이해득실을 윤리나 정의보다 중요하게 여기는 호모 에코노미쿠스로 재탄생하는 것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이러한 경제적 인간들을 지배하고 통치하는 거대한 이익 공동체, 즉 재벌의 총수로 등극하는 것을 추구한다. 『재벌집 막내아들』이 알려주는 것은 모든 구성원이 호모 에코노미쿠스가 되어버린 신자유주의의 냉혹한 풍경이 아니라 이를 통치하고 지배하는 권력자의 성장과 완성, 그가 습득하는 인간을 사용하는 통치술의 방식이다. 그리고 호모 에코노미쿠스를 지배하고 통치하는 진정한 권력이 정치의 영역이 아니라 경제의 영역에서 탄생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역설적이지만 한국의 국가권력을 장기간 독점했던 군사 정권의 퇴진이며, 이를 합리적으로 변모시킬 ‘민주화’이다. 이것이 『재벌집 막내아들』의 회귀가 1987년에 시작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Abstract

The Youngest Son of a Chaebol Family is a fantasy-based work, but it is a modern fantasy in which the world's empirical discipline is treated as important. The protagonist of The Youngest Son of a Chaebol Family does not use the opportunities of life gained through time travel to create a better world or to make the historical tragedy of making the world miserable. He is not a time traveler who changes the world or corrects the deviation of time found in literary tradition, but rather a protagonist who fixes the world's future in order to return the historical crisis, especially the economic crisis, to his own interests.

In addition, the main character of The Youngest Son of a Chaebol Family does not stop at being reborn as Homo Economicus, who values economic interests and gains and losses more than ethics or justice. He seeks to become the chief executive of a huge community of interests that governs and governs economic humans. What this work teaches is not the harsh landscape of neoliberalism in which all members have become Homo Economicus, but the growth and completion of the powerful who governs and governs it, and the method of governing using humans he acquires. And what is needed for the real power to dominate Homo Economicus to be born in the realm of the economy, not in the realm of politics, is the resignation of the military regime, and ‘democratization’ that will reasonably transform it. This is also why the return of The Youngest Son of a Chaebol Family began in 1987.


Keywords: Web novels, time and story, chaebol, Capitalism after democratization, Homo Economycus
키워드: 웹소설, 시간과 이야기, 재벌, 민주화 이후의 자본주의, 호모 에코노미쿠스

참고문헌 1. 기본자료
1. 산경, 『재벌집 막내아들 1~5』, 테라코타, 2022.
2.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이인웅 옮김, 『파우스트』, 문학동네, 2006.

2. 논문
3. 김경애, 「‘보는’ 소설로의 전환, 로맨스 웹소설 문화 현상의 함의와 문제점」, 『인문사회21』 8권4호, 아시아문화학술원, 2017, 1367-1387면.
4. 김미현, 「웹소설에 나타난 ‘회귀’와 ‘환생’의 욕망코드: 인과계층관계 분석을 중심으로」, 『미래연구』 4권2호, 미래학회, 2019, 155-185면.
5. 박지희, 「한국 웹소설 『재벌집 막내아들』에 나타난 신자유주의 시대 현실 재현 양상연구」, 『인문콘텐츠』 66, 인문콘텐츠학회, 2022, 151-173면.
6. 안상원, 「한국 웹소설의 회귀 모티프 연구」, 『한국문학이론과비평』 80, 한국문학이론과비평학회, 2018, 279-307면.
7. 음성원·장응조, 「웹소설에서의 회귀·환생 모티브 활용 연구-Vogler의 서사구조를 중심으로」, 『문화콘텐츠연구』 25, 건국대학교 글로컬문화전략연구소, 2022, 39-72면.
8. 이시성, 「웹소설 『재벌집 막내아들』이 보여주는 성과주체의 현대적 판타지」, 『오늘의 문예비평』 127호, 오늘의 문예비평, 2023년 봄호, 241-258면.
9. 전철희, 「『재벌집 막내아들』의 정치적 무의식」, 『동아시아문화연구』 92, 동아시아문화연구소, 2023, 145-165면.
10. 조준현, 「호모 에코노미쿠스를 찾아서」, 『인물과 사상』, 인물과사상사, 2012년 4월, 143-161면

3. 단행본
11. 김휘빈, 『웹소설 작가 서바이벌 가이드』, 이마, 2017.
12. 박형준, 『재벌, 한국을 지배하는 초국적 자본』, 책세상, 2013.
13. 지주형, 『한국 신자유주의의 기원과 형성』, 책세상, 2011.
14. 최장집, 『민주화 이후의 민주주의-한국민주주의의 보수적 기원과 위기』, 후마니타스, 2002.
15. 마샬 버먼, 윤호병·이만식 옮김, 『현대성의 경험』, 현대미학사, 1998.
16. 미셸 푸코, 오트르망(심세광, 전혜리, 조성은) 옮김, 『생명관리정치의 탄생-콜레주드프랑스 강의 1978~79년』, 도서출판 난장, 2012.
17. 발터 벤야민, 최성만 옮김, 『기술복제시대의 예술작품/사진의 작은 역사 외-발터 벤야민 선집2』, 길, 2007.
18. 폴 리쾨르, 김한식·이경래 옮김, 『시간과 이야기1-줄거리와 역사 이야기』, 문학과지성사, 1999.
19. 프랑코 모레티, 김용규 옮김, 「소설-역사와 이론」, 『멀리서 읽기』, 현암사, 2021.
20. 프리드리히 엥겔스, 이재만 옮김, 『영국 노동계급의 상황』, 라티오, 2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