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ociety Of Korean Fiction

The Society Of Korean Fi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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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Journal of Korean Fiction Research - No. 80

[ Article ]
The Journal of Korean Fiction Research - Vol. 0, No. 80, pp. 417-445
ISSN: 1229-3830 (Print)
Print publication date 31 Dec 2020
Received 15 Nov 2020 Revised 10 Dec 2020 Accepted 11 Dec 2020
DOI: https://doi.org/10.20483/JKFR.2020.12.80.417

이청준 소설의 원체험 탐색구조와 주체화의 문제 : 1960년대 초기단편소설 「퇴원」과 「병신과 머저리」를 중심으로
정연희*
*대진대학교 창의미래인재대학 조교수

The problem of subjectification and the search structure of the primal scene of Lee Cheong-jun’s novel : Focusing on the early 1960s short novels “Discharge from the Hospital”(「퇴원」) and “Idiot and Nerd”(「병신과 머저리」)
Jeong, Yeon-Hee*

초록

이청준의 1960년대 초기 단편소설인 「퇴원」과 「병신과 머저리」를 살펴보았다. 두 가지 사항에 초점을 맞추어 두 작품을 검토하였다. 첫 번째는 트라우마의 원체험을 추적하는 서사구조이다. 두 번째는 사회적 현실과 개인의 삶이 서로 교섭해 들어가는 주체화의 문제이다. 그것들이 개인적인 차원(「퇴원」)으로 펼쳐지든 사회역사적 차원(「병신과 머저리」)을 포함하든 인물들은 언제나 ‘어떻게 살 것인가’의 질문을 품고 있는 것, 그리고 언제나 개인은 무력하다는 것이 두 소설을 관통하는 화두이다. 그 과정에서 인물들이 겪는 고통과 방황은 그 자체가 소설적 의미를 지닌다. 그것은 해결되거나 치유되어야 할 것이 아니라 실존적 질문을 날카롭게 유지하며 자기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정향 짓는 가능성으로 정해져 있다.

「퇴원」과 「병신과 머저리」 두 작품은, 대타자의 호명을 강하게 의식하는 등장인물을 설정해놓고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라는 자기 삶의 문제에 맞닥뜨린 방황과 고뇌를 보여준다. 그것은 조직적 권력과 폭력 앞에 무력한 개인이 자기 책임으로 어떻게 삶을 살아갈 것인가의 질문과 유관하다. 여기에 내포된 개인적 주체성의 원리는 자신을 현실의 일부로 간주하는 실존적 성찰의 치열함과 깊이를 함축하고 있다. 이는 이청준 소설의 밑바탕을 이루는 중심 테마인 것인데, 두 소설은 이를 전경에 배치하고 있는 초기작이라는 점에서 더욱 각별해진다.

Abstract

Lee Cheong-jun’s short stories in the early 1960s, “Discharge from the Hospital”(「퇴원」) and “Idiot and Nerd”(「병신과 머저리」), were examined. In the analysis of the two works, attention of study was paid to two points. The first is the narrative structure that traces the primal scene of trauma. The second is the issue of subjectification in which social reality and individual lives negotiate with each other. Regardless of whether they unfold on a personal level (“Discharge from the Hospital”) or a social and historical level (“Idiot and Nerd”), the characters always have the question of ‘how to live’, and that the individual is always powerless. It is a topic that runs through the two novels. The pain and wanderings that the characters suffer in the process have their own fictional meaning. It doesn’t have to be resolved or healed, it’s dictated by the possibility of keeping existential questions sharp and orienting one's life for the better.

The two works of “Discharge from the Hospital” and “Idiot and Nerd” show wandering and anguish faced with the problem of one’s life, ‘how to live’, with a character strongly conscious of calling of the Other. It has to do with the question of how helpless individuals live their lives at their own risk. The principle of individual subjectivity implied here implies the fierceness and depth of existential reflection that regards oneself as a part of reality. This is the central theme that forms the basis of Lee Cheong-jun’s novel, and the two novels are even more special in that they are early works that place them in the foreground.


Keywords: “Discharge from the Hospital”(「퇴원」), “Idiot and Nerd”(「병신과 머저리」), Subjectification, search structure of original experience, serialization, calling of The Other, helpless individual, recognition of aggression
키워드: 「퇴원」, 「병신과 머저리」, 주체화, 원체험의 탐색구조, 계열화, 대타자의 호명, 무력한 개인, 공격성의 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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