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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ociety Of Korean Fi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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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rticle ] | |
The Journal of Korean Fiction Research - Vol. 0, No. 92, pp. 145-168 | |
ISSN: 1229-3830 (Print) | |
Print publication date 30 Dec 2023 | |
Received 6 Nov 2023 Revised 11 Dec 2023 Accepted 11 Dec 2023 | |
DOI: https://doi.org/10.20483/JKFR.2023.12.92.145 | |
대화적 의식으로서의 이청준적 ‘쓰기’와 소설의 미학 : 『당신들의 천국』을 대상으로 | |
이성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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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박사과정 | |
Lee Chung-joon's “Writing” as a Dialogic Consciousness and Novel Aesthetics : with a focus on “Your heaven” | |
Lee, Seong-a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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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바흐찐의 ‘대화’ 개념에 주목하여 이청준의 『당신들의 천국』에서 드러나는 미학적 응전을 읽어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바흐찐은 소설 속 인물로 하여금 능동성을 지니게 하는 핵심 요소로서 대화를 제시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그의 대화가 단순히 인물들 사이에 오가는 말이 아닌, 존재의 의식이 형성되는 과정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바흐찐에 의하면 의식이란 다른 의식들과의 마주침을 통해 끊임없이 형성되는 것으로, 대화는 이러한 과정 전체를 포함한다. 이처럼 의식을 대화적인 것으로 볼 때, 소설은 여러 주체들이 미결정성 속에서 조화를 이루는 다성악적 연주가 된다.
이청준의 ‘쓰기’는 이러한 대화의 개념과 관련하여 새롭게 검토될 수 있다. 그에게 있어 ‘쓰기’란 인물들의 욕망을 보존시킴으로써 의식의 상호작용을 구성하는 장치이다. 즉 그것은 완결불가능성으로 인해 계속해서 추구될 수 있는 어떤 실천이라 할 수 있다. 인물들 간의 첨예한 갈등으로 구성된 『당신들의 천국』에서 인물들은 이 ‘쓰기’를 통해 작가적 의도를 벗어나 한 명의 능동적 주체가 된다. 그리고 이 주체들은 구체적으로 육화된 이데아로서 발화하며 영원성으로 확장되는 갈등의 조화를 연주해낸다. 이로써 『당신들의 천국』은 반복되는 생활적 실천만이 자유와 사랑을 어긋남 없이 행하기 위한 방법이라는 것을, 단순히 소설의 내용을 통해서가 아닌, 그것의 내재적 형성 과정 자체로서 보여준다.
The purpose of this paper is to read the aesthetic response in Lee Cheong-jun's 『Your Heaven』 by paying attention to Bakhtin's ‘dialogue’. Dialogue means the process of forming the consciousness of existence. When look like this, the novel becomes a polyphony in which inclusive subjects are in harmony.
Lee Cheong-jun's ‘writing’ can be related to this concept of dialogue. For him, ‘writing’ is a means of composing interaction of consciousness. In 『Your Heaven』, characters become an active subject through this ‘writing’. 『Your Heaven』 shows as the intrinsic formation process of the novel that only repetitive living practice is a way to realize freedom and love.
Keywords: Mikhail Bakhtin, dialogic consciousness, Lee Cheong-jun, writing, Your heaven 키워드: 바흐찐, 대화적 의식, 이청준, 쓰기, 당신들의 천국 |
1. | 이청준, 『당신들의 천국』, 열림원, 2000. |
2. | M.바흐찐, 김근식 옮김, 『도스또예프스끼 詩學: 도스또예프스끼 창작의 제문제』, 정음사, 1988b. |
3. | 이청준, 『말없음표의 속말들』, 나남, 1986. |
4. | 이청준, 『이청준 전집1 병신과 머저리』, 문학과지성사, 2018. |
5. | 우치다 타츠루, 박동섭 옮김, 『망설임의 윤리학』, 서커스, 2020. |
6. | 마르트 로베르, 김치수 옮김, 『기원의 소설, 소설의 기원』, 문학과지성사, 1999. |
7. | 자크 랑시에르, 양창렬 옮김, 『해방된 관객』, 현실문화, 2016. |
8. | 폴 드 만, 이창남 옮김, 『독서의 알레고리』, 문학과지성사, 2017. |
9. | M.바흐찐, 전승희 외 옮김, 『장편소설과 민중언어』, 창작과비평사, 1988a. |
10. | 강선아 외4인, 「분석 미학: 무엇을, 어떻게」, 『미학』 84-4, 한국미학회, 2018, 91-155면. |
11. | 김근호, 「이청준 소설 『당신들의 천국』의 소통 윤리」, 『구보학보』 13집, 구보학회, 2015, 177-205면. |
12. | 김소륜, 「이청준 소설과 ‘정동(affect)’의 글쓰기-1980년대 작품을 중심으로-」, 『국제어문』 94권, 국제어문학회, 2022, 9-29면. |
13. | 김종현, 「메를로 퐁티의 몸과 세계 그리고 타자」, 『범한철학』 제30집, 범한철학회, 2003, 309-336면. |
14. | 박다솜, 「‘대화 불가능성’을 표지하는 대화의 서사적 가능성-이청준의 소설을 중심으로-」, 『한국문학과예술』 45집, 한국문학과 예술, 2023, 45-69면. |
15. | 이현영, 「이청준 『당신들의 천국』에 나타난 서사전략 연구-삽입서사를 중심으로」, 『현대소설연구』 90호, 한국현대소설학회, 2023, 99-125면. |
16. | 임환모, 「이청준 소설의 알레고리적 욕망-『당신들의 천국』을 중심으로-」, 『한국문학이론과 비평』 93권, 한국문학이론과 비평학회, 2021, 89-119면. |
17. | 조강석, 「1960년대 문학 텍스트에 나타난 시민적 윤리와 대중적 욕망의 교환」, 『현대문학의 연구』 50권, 한국문학연구학회, 2013, 7-37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