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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rticle ] | |
The Journal of Korean Fiction Research - Vol. 0, No. 97, pp. 135-178 | |
ISSN: 1229-3830 (Print) | |
Print publication date 30 Sep 2024 | |
Received 19 Feb 2025 Revised 12 Mar 2025 Accepted 16 Mar 2025 | |
DOI: https://doi.org/10.20483/JKFR.2025.03.97.135 | |
중화(中華)에 대한 현대한국의 태도와 수행의 한 기원 : 해방 후 김광주의 문학과 번역 다시 보기 | |
윤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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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학교 강사 | |
An origin of the Modern Korea's Attitude and Practice about China : Revisiting Kim Gwang-ju's Literature and Translations in Post-1945 Period | |
Yoon, Jae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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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해방 후 김광주의 문학과 행적 전반의 문화사적 의의를 재고하고자 한다. 해방 후 김광주의 문학과 글쓰기는 당시 일반적인 반공-우익 지식인의 일각에 속해있으면서도 그것의 주류적 정념 혹은 경향으로 온전히 흡수되지 않는 문학사적 난제로 남겨져 있다.
그것은 이전에는 존재한 적 없었던 새로운 지평의 중화(中華)에 대한 한국의 태도와 수행을 예표한다. 김광주의 여생은 중화민국 몰락의 도정과 함께하는 가운데, 그 문화적·정신적 맥락의 반복적인 수행이었다. 이는 현대한국이라는 ‘이질적인’ 시공간에 고립된 채, 전후 민국유민(民國遺民)의 태도에 천착한 중화 심상지리에 입각한다. 청년 시절 사귀었던 중국인 애인 왕쉐팡과의 사적 체험에 기반한 것으로 보이는 양쯔강, 루산, 다퉁 등지, 다시 말해 중국 강남 그리고 이와 쌍을 이루는 그의 반공-중원의 심상지리에서 알 수 있다. 해방 후 한국에서 강남과 중원의 자연을 재현하는 김광주의 글쓰기는 전후 중화 변경의 민국유민과 관련된 지적 계보와 일정부분 공명한다. 이러한 가운데, 김광주는 전후 중화 변경에서 새롭게 전개되는 중국문학을 한국에 번역하는 한편 자신이 발 딛고 선 서울을 협잡과 모리배가 판치는 폐색과 유탕의 공간으로 재현한다. 강남과 중원의 자연풍경을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노스텔지어의 공간으로 반복적으로 호명하는 김광주의 태도는 해방 후 자신의 문화적·정치적 불능/불구상태를 벌충하는 수행이었다. 자신이 추구했던 모든 이상을 철저히 배신하는 정국이 지속되는 가운데, 그는 강남/중원의 자연, 유탕과 폐색의 서울표상, 신파무협소설을 비롯한 홍콩·대만의 ‘중국문학’을 수행했다.
이는 당시, 김광주 자신을 포함하여, 그 누구도 인식하지 못했던, 중화에 대한 태도와 수행의 한국적 맥락화였다. 그것은 바로 오늘날 양안삼지(兩岸三地), 즉 화이 질서에 입각한 중화 관념이 아닌, 전후 국제질서의 동아시아적 맥락의 중화권(中華圈, Greater China)과 현대한국의 문화적 관계의 한 기원이다.
This paper attempts to reconsider the significance of Kim Kwang-ju's literature and activities in post-1945 period. After liberation, his literature and writing that belongs to the tip of the general anti-communist-rightist intellectuals at the time remain a literary historical challenge, but is not completely absorbed by its mainstream idea or tendency.
It exemplifies modern Korea's attitude and performance toward China of a new perspective that did not exist before. The rest of Kim Kwang-ju's life was a repetitive practice of the cultural and spiritual context while with the process of the fall of the Republic of China. This is based on the Chinese imagined geography that is isolated in the 'dysmal' time and space of modern Korea and focuses on the postwar attitude of the expatriates of the Republic of China. It can be seen from the imagined geography of the Yangtze River, Lushan, Datong, etc., that is, Jiannan, Zhongyuan, and his ideaof anti-communist-Zhonghua, which seems to be based on his private experiences with his Chinese ex-lover Wang Xuefang, who he dated as a young man. After liberation, Kim Kwang-ju's writing, which reproduces the nature of Jinanan and Zhongyuan in Korea, partially resonates with the intellectual lineage related to the expatriates of the Republic of China in the post-war Chinese peripheries. In the meantime, Kim Kwang-ju translates Chinese literature, which is newly developed in the post-war Chinese peripheries, to Korea, while recreating Seoul, where he stands on his feet, as a space of obstruction and exploitation where complications and profiteers compete. Kim Kwang-ju's attitude of repeatedly calling out the natural scenery of Jiannan and Zhongyuan as nostalgic spaces represent that can never be returned was a practice of compensation for his cultural and political inability state after liberation. Amid the continued political situation of thoroughly betraying all the ideals he pursued, he carried out “Chinese Literature” from Hong Kong and Taiwan, including the nature of Jianan/Zhongyuan, the Seoul representation of looting and obstruction, and the melodramatic martial arts novels.
This was a Korean contextualization of attitudes and practices toward Zhonghua that no one recognized, including Kim Kwang-ju himself at the time. It is not the concept of Zhonghua based on the huayi(華夷, traditional Sino-centric) order, but is the origin of the cultural relationship between Greater China(China-Taiwan-Hong Kong) and modern Korea in the East Asian context of the postwar international order.
Keywords: Kim Gwang-ju, expatriate, imagined geographyies, self-narrative, Republic of China, anti-communism, Greater China, Hong Kong, modernism, Tang Junyi, Wang Zhaojun, martial arts novel 키워드: 김광주, 유민, 심상지리, 자기 서사, 중화민국, 반공, 중화권, 홍콩, 모더니즘, 탕쥔이, 왕소군, 무협소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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