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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ociety Of Korean Fi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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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rticle ] | |
The Journal of Korean Fiction Research - Vol. 0, No. 97, pp. 71-98 | |
ISSN: 1229-3830 (Print) | |
Print publication date 30 Sep 2024 | |
Received 28 Feb 2025 Revised 12 Mar 2025 Accepted 16 Mar 2025 | |
DOI: https://doi.org/10.20483/JKFR.2025.03.97.71 | |
박경리 초기 장편에 나타난 ‘나쁜 피’의 표상과 전후 젠더화된 스펙터클 : 『애가』, 『표류도』, 『성녀와 마녀』 읽기 | |
박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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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학교 학부대학 초빙교수 | |
The symbolism of ‘bad blood’ and post-war gendered spectacle in Park Kyung-ri’s early novels : 『Aega』, 『Pyoryu-Do』, and 『Saints and Witches』 | |
Park, Jin-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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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대는 근대화와 보수화를 함께 겪으며 여성에게 자유의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그것이 얼마나 제한적으로 작동하는지 자각하게 하는 시대이기도 했다. 박경리 초기소설이 전쟁의 상흔과 전후 이행기 여성의 삶을 주로 형상화한다면, ‘피’는 이를 서사적으로 구현하는 중요한 상징 장치라 할 수 있다. ‘나쁜 피’는 전후 젠더와 관련한 사회구조 및 규범과의 관계에서, 전쟁으로 인해 파괴된 가족 질서의 회복을 위해 여성을 통치하려는 국가의 통치술과 남성 중심의 가부장제 시선을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박경리 초기 장편에서 연애가 비극으로 치닫고 광기와 신경증이 성별화되는 것 또한 이와 관련이 깊다. ‘나쁜 피’의 상징은 개인적 운명이나 혈통의 오염이 아닌 전후의 사회적 갈등과 차별을 반영하는 동시에, 도덕적 의미에서 선악의 기준의 애매성과 불안정성을 드러낸다.
보다 구체적으로 박경리 소설의 양공주, 전쟁미망인과 낙태 여성, 마녀는 선악의 경계를 넘는 마성적 면모뿐 아니라, 대항시선과 대항폭력을 통해 가부장제의 젠더 비대칭성을 해체하려는 태도를 보인다. 이들은 ‘불량 여성’을 마녀로 적시하는 ‘사법관’ 앞에서 사회적 규범에 도전하고, 일종의 볼거리로서 여성에게 부과된 스펙터클에 맞서 이를 역으로 이용하기도 한다. 이 글은 『애가』, 『표류도』, 『성녀와 마녀』에 나타난 ‘나쁜 피’의 표상과 재판 서사를 통해 박경리 초기 작품세계의 특징을 재조명하고자 한다.
The 1950s was also a time when women went through modernization and conservativeization and provided opportunities for freedom to women, while realizing how limited it worked. If Park Kyung-ri's early novels mainly embody the scars of war and the lives of women in the post-war transition period, “blood” is an important symbolic device that embodies this narrative. “bad blood” comprehensively shows the state's governance and male-centered patriarchy to rule women for the restoration of the family order damaged by the war in relation to the social structure and norms. In Park Kyung-ri's early feature, it is also deeply related that love leads to tragedy and madness and neuroticism become gendered. The symbol of “bad blood” reflects the social conflict and discrimination after the war, not the contamination of personal fate or lineage, while revealing the ambiguity and instability of the essential standards of good and evil.
This thesis aims to reexamine the characteristics of the early world of Park Kyung-ri through the representation of “bad blood” and the trial narrative in 『Aega』, 『Pyoryu-Do』, and 『Saint and Witch』.
Keywords: bad blood, gendered spectacle, postwar women, trial narrative, something demonic 키워드: 나쁜 피, 젠더화된 스펙터클, 전후 여성, 재판 서사, 마성적인 것 |
1. | 박경리, 『표류도』, 마로니에북스, 2013. |
2. | 박경리, 『성녀와 마녀』, 마로니에북스, 2019. |
3. | 박경리, 『애가』, 다산책방, 2023. |
4. | 권보드래, 『아프레걸 思想界를 읽다: 1950년대 문화의 자유와 통제』, 동국대출판부, 2009. |
5. | 권보드래 외, 『사랑과 불륜의 문화사』, 고려대학교 출판부, 2021. |
6. | 염운옥, 『낙인찍힌 몸』, 돌베개, 2019. |
7. | 이임하, 『여성, 전쟁을 넘어 일어서다』, 서해문집, 2004. |
8. | 이임하, 『계집은 어떻게 여성이 되었나』, 서해문집, 2004. |
9. | 임옥희 외, 『우리 시대의 마녀』, 여이연, 2023. |
10. | 토지학회 편, 『박경리 문학과 젠더』, 마로니에북스, 2018. |
11. | 한병철, 이재영 역, 『고통 없는 사회』, 김영사, 2021. |
12. | 기 드보르, 유재홍 역, 『스텍타클의 사회』, 울력, 2023. |
13. | 로이 리처드 그린커, 정해영 역, 『정상은 없다: 문화는 어떻게 비정상의 낙인을 만들어내는가』, 메멘토, 2022. |
14. | 수전 손택, 이재원 역, 『은유로서의 질병』, 이후, 2002. |
15. | 실비아 페데리치, 신지영 외 역, 『우리는 당신들이 불태우지 못한 마녀의 후손들이다』, 갈무리, 2023. |
16. | 엘렌 식수·카트린 클레망, 이봉지 역, 『새로 태어난 여성』, 나남, 2008. |
17. | 이케가미 슌이치, 김성기 역, 『마녀와 성녀』, 창해, 2005. |
18. | 존 버거, 최민 역, 『다른 방식으로 보기』, 열화당, 2017. |
19. | 김양선, 「박경리 초기 장편소설의 여성/문학사적 위치」, 『여성문학연구』 50, 2020, 177-195면. |
20. | 김예니, 「박경리 초기소설에 나타난 주체화양상 연구」, 『여성문학연구』 47, 2019, 287-313면. |
21. | 김예니, 「박경리 초기 연애소설 속 여성 인물의 변화 양상」, 『한국문예비평연구』 70, 2021, 75-108면.![]() |
22. | 김원희, 「박경리 전후 장편소설의 ‘사랑서사’ 연구」, 『비평문학』 68, 2018.6, 82-109면. |
23. | 김은하, 「전쟁미망인 재현의 모방과 반역」, 『인문학연구』 47, 2014, 277-301면. |
24. | 김은하, 「젠더화된 국가 재건과 잃어버린 열정: 박경리의 『표류도』(1959) 다시 읽기」, 『비교문화연구』 57, 2019.12, 1-24면. |
25. | 김은하, 「포스트 한국전쟁과 여성적 숭고의 글쓰기」, 『아시아여성연구』 56(1), 2017, 37-62면.![]() |
26. | 박창범, 「대결 및 타협의 정신과 비대칭적 사랑: 박경리 초기장편을 중심으로」, 『한국어문학국제학술포럼』 42, 2018, 277-308면. |
27. | 박치완, 「스펙타클의 지배와 인간의 (자기) 소외」, 『철학연구』 33, 2007, 191-224면. |
28. | 이상진, 「운명의 패러독스, 박경리 소설의 비극적 인간상」, 『현대소설연구』 56, 2014, 373-408면. |
29. | 이은진, 「낙태죄의 의미 구성에 대한 역사사회학적 고찰—포스트식민 한국사회의 법제, 정책, 담론 검토」, 『페미니즘연구』 17(2), 2017, 3-46면. |
30. | 이정희, 「전후의 성담론 연구」, 『담론 201』, 8(2), 2005, 193-244면. |
31. | 이지하, 「국문장편 속 ‘피’의 표상과 서사적 의미」, 『고전문학연구』 55, 2019, 39-70면. |
32. | 이혜경, 「주체의 욕망과 생명의식의 변화 양상 연구-박경리의 『표류도』를 중심으로」, 『국제어문』 70, 2016, 185-216면. |
33. | 장양양, 「박경리 전후소설의 아프레걸 재현 연구」, 서울대학교 석사학위 논문, 2023.8, 1-106면. |
34. | 홍순애, 「1950년대 소설에 재현된 ‘법’과 ‘젠더 정치학’:박경리 소설 『표류도』를 중심으로」, 『여성문학연구』 44, 2018, 151-180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