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ociety Of Korean Fiction

The Society Of Korean Fiction

Current Issue

The Journal of Korean Fiction Research - Vol. 0 , No. 93

[ Article ]
The Journal of Korean Fiction Research - Vol. 0, No. 93, pp. 59-92
ISSN: 1229-3830 (Print)
Print publication date 30 Mar 2024
Received 26 Feb 2024 Revised 12 Mar 2024 Accepted 12 Mar 2024
DOI: https://doi.org/10.20483/JKFR.2024.03.93.59

애민의 민족애 : 이광수의 초기 문장을 중심으로 (1908~1919)
박성태*
*성균관대학교 대동문화연구원 연구원

The Love for the Nation as the love for the people : Focusing on Yi Kwang-su's early sentences (1908~1919)
Park, Seong-tae*
Funding Information ▼

초록

민족애는 영속적이고 불변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정치적, 사회적, 언어적 힘의 개입 속에서 형성되고 변이되는 역사적 감정이다. 경술국치 전후 국가의 흥망성쇠에 대한 공감을 통해 민족애를 촉발시키는 일반적인 논법과 달리 이광수는 동정의 함양을 통해 민족애를 형성하고자 했다. 선각자적 세대의식을 지녔던 그의 민족애는 당대적 맥락에서 봤을 때 ‘애국’보다는 ‘애민’에 가까웠다. 그는 자긍보다는 동정으로, 애국보다는 애민으로 민족애를 형성했는데 이는 일제에 위협적이지 않다는 한계를 띠고 있었다. 그는 동정의 해방적 가능성을 인지했지만 동시에 그것을 무한정 확장할 수 없는 현실적 제약도 간과하지 않았다. 일제에 대한 적개심을 지녔음에도 매체의 한계를 의식한 그는 적개심이 소거된 민족애를 구성했다. 또한 사랑과 민족애의 반목을 인지한 그는 사랑의 감정을 유사가족애로 전환시켜 민족애의 자원으로 활용하고자 했다. 동정의 함양, 적개심의 소거, 그리고 사랑의 관리를 통해 1910년대 이광수는 애민의 민족애를 형성했다. 1919년 1차 세계대전 이후 윌슨의 민족자결주의로 독립의 희망을 얻은 그는 「2.8독립선언문」에서 일본에 대하여 영원의 혈전을 선언한다고 쓴 다음 상해로 탈출한다. 하지만 그가 형성한 애민의 민족애를 떠올려 볼 때 그에게 조선인민 대다수가 거주하는 한반도로 돌아오는 일은 필연적이었다.

Abstract

National love is not permanent and unchanging, but is a historical emotion that is formed and transformed through the intervention of various political, social, and linguistic forces. Before and after the annexation of Korea and Japan, Yi Kwang-su tried to form national love by cultivating sympathy. This was different from the general argument that national love is formed through reactions to the rise and fall of the nation. When viewed in the context of the time, his love for the nation was closer to ‘love for the people’ than ‘patriotism’. He formed his love for the nation through sympathy rather than pride, and love for the people rather than patriotism, but this had the limitation of not being a threat to Japanese imperialism. He recognized the liberating potential of sympathy, but at the same time did not overlook its practical limitations. Although he had hostility toward the Japanese, he was conscious of the limitations of the media environment, so he created a love for the nation that eliminated the hostility. Also, recognizing the antagonism between a lover's love and national love, he tried to convert the feelings of love toward his lover into quasi-family love and use them as a resource for national love. Through cultivating sympathy, eliminating hostility, and managing love, Yi Kwang-soo created national love in the 1910s. After World War I in 1919, he gained hope for independence through Wilson's national self-determinationism, and wrote in the ‘2.8 Declaration of Independence’ that he would declare eternal bloody battle against Japan and then escaped to Shanghai. However, considering the love for the nation he developed, it was inevitable for him to return to the Korean Peninsula, where the majority of the Korean people live.


Keywords: Yi Kwang-su, Sympathy, Love for the people, National love, ‘Yoon Kwang-Ho’, ‘To a Young Friend’, MooJung
키워드: 이광수, 동정, 애민, 민족애, 「윤광호」, 「어린 벗에게」, 『무정』

Acknowledgments

이 논문은 2023년 대한민국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된 연구임 (NRF-2023S1A5A80773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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