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생산 미래주의와 ‘미혼모’의 몸-자리
초록
이 글에서는 ‘미혼모’의 몸에 주목하여 여성에 대한 담론과 관심이 확대되던 1990년대 전후의 임신-출산하는 몸을 중심으로 한 여성 관련 논의를 재고해 보았다. 성차별적 고정관념을 환기하는 말이며, 그 존재 가치와 규정이 가변적인 말인 ‘미혼모’를 둘러싼 규정적 맥락성과 경계의 유동성을 고려하면서, 이 글에서는 비가 시화된 존재인 ‘미혼모’를 지속적으로 비가시화하는 결절을 살피고자 하였다. ‘미혼모’는 시공간적 맥락을 포함한 임신-출산하는 여성의 여러 존재 방식과의 연관성 속에서 논의되어야 한다는 전제 아래에서, 1990년대 전후의 신문 매체와 박완서와 은희경의 소설로 우회하면서 ‘미혼모’가 임신-출산하는 여성(의 몸)의 유동적인 일면들, 분리와 단절이 불가능한 그 일면들과의 관계 속에 놓여 있음을 확인하였다. 그 접면의 논의를 통해 비가시화된 존재로서의 ‘미혼모’를 소수자로서의 ‘미혼모’와 재생산 미래주의에 기반한 가족론 차원에서 좌표화해 보았다. 분절적이고 개별적으로 다루어지는 여성의 몸과 여성 노동의 긴밀한 연관성을 거시적 차원에서 살필수 있는 인식적 시야를 마련해 보았다.
Abstract
In this article, I would like to rethink the discussion of women centered on the pregnant and childbearing body since the 1990s by focusing more on the body of the ‘unmarried mother’. The term “unmarried mother” is a sexist stereotype, and its value is highly variable. Considering the regulatory contexts and the fluidity of boundaries surrounding the term, this article aims to examine the nodes that position and perpetuate the invisibility of “unmarried mother” as minorities. Under the premise that the discussion of “unmarried mother” should be conducted in relation to the multiple ways of being of pregnant and childbearing women, including their spatial and temporal contexts, this article examines the novels of Park Wan-seo and Eun Hee-kyung to confirm that “unmarried mothers” are placed in a relationship with the fluid aspects of pregnant and childbearing women’s bodies, aspects that cannot be separated and disconnected, and coordinates the discussion of “unmarried mothers” as invisible beings with the discussion of “unmarried mothers” and their families as minorities, while detouring to the discussion of the tangential aspects. This opened up a cognitive perspective to examine the close connection between women’s bodies and women’s labor at the macro level which is often treated separately and individually.
Keywords:
unmarried mother, pregnant and birthing bodies, reproductive futurism, la transmission, male fetishism키워드:
‘미혼모’, 임신-출산하는 몸, 재생산 미래주의, ‘대물림(la transmission)’, 남아선호사상Referen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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