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ociety Of Korean Fiction
[ Article ]
The Journal of Korean Fiction Research - Vol. 0, No. 95, pp.201-232
ISSN: 1229-3830 (Print)
Print publication date 30 Sep 2024
Received 26 Aug 2024 Revised 11 Sep 2024 Accepted 11 Sep 2024
DOI: https://doi.org/10.20483/JKFR.2024.09.95.201

2인칭 서사의 ‘너’ 호명에 의한 수사학적 효과 : 텍스트 내적 인물에 대한 독자의 동일시 과정을 중심으로

염수민*
*을지대학교 교양학부 강사
The rhetorical effect of the ‘you’ address in the second-person narrative : Focusing on the reader’s identification process with the character in the text
Yeom, Sumin*

초록

그간 2인칭 서사에 관한 연구는 ‘너/당신’이 독자를 의미하는 경우에 관한 연구, 혹은 ‘너/당신’을 통해 유발되는 소통이나 관계 측면에 집중한 연구가 주를 이뤄왔다. 이 과정에서 2인칭 서사의 가장 큰 특징으로 언급되는 지점은 ‘낯설게 하기’와 이를 통한 ‘경계 붕괴’의 효과이다. 그런데 여러 2인칭 서사의 유형 중 ‘너/당신’이 텍스트 내부에 있는 특정 인물을 가리키는 경우에 관한 연구는 구체적으로 이뤄지지 않은 경향이 있다. 알튀세르의 말대로 호명이 구체적 주체를 형성하는 것이라는 점에 주목하면 텍스트 내부 인물을 ‘너/당신’으로 호명하는 2인칭 서사는 독자에게 그 인물의 구체적 특성을 입혀 독자가 그 등장인물과 자신 사이의 경계를 고민하게 만든다.

이때 ‘나’가 어떤 특성을 가지고 ‘너/당신’을 어떤 식으로 규정하는지에 따라 독자가 경험하는 경계 붕괴의 상황은 달라진다. 최윤의 「갈증의 시학」은 ‘나’와 ‘너’의 정체, ‘너’를 향한 ‘나’의 판단의 모호함을 통해 독자로 하여금 단순히 스스로는 현실과 무관한 것처럼 사회를 비판하는 데에 머물지 않게, 즉 스스로를 반성하면서 사회를 향한 비판적 시각을 유지할 수 있게 한다. 한강의 『소년이 온다』의 경우 반대로 ‘나’나 ‘너’의 정체는 명확하지만 ‘너’가 이미 죽은 자라는 점, 죽은 자가 1980년부터 2010년대까지의 살아 있는 자들을 지배한다는 점 등을 통해 삶과 죽음, 과거와 현재 사이의 이분법을 무너뜨리면서 과거의 아픔이 현실을 어떻게 지배하는지를 드러내는 데에 2인칭 서사를 사용한다.

Abstract

Research on second-person narratives has mainly focused on cases where ‘you’ refers to the reader or on the communication and relationships formed through ‘you.’ The main characteristics highlighted in this research are defamiliarization and the effect of boundary collapse. However, studies on second-person narratives where ‘you’ refers to a specific character within the text are relatively lacking. According to Althusser's theory of interpellation, such narratives encourage the reader to identify with the character called ‘you.’ In Choi Yoon's “Poetics of Thirst,” the ambiguity of the identities of ‘I’ and ‘you’ allows readers to maintain a critical perspective on society while also reflecting on themselves. In Han Kang's The Boy Comes, ‘you’ refers to a dead character, and the dead dominate the living, breaking down the boundaries between life and death, past and present, revealing how past trauma shapes current reality.

Keywords:

second-person narrative, interpellation, defamiliarization, homogeneous/heterogeneous narrative, (implied) reader, identification

키워드:

2인칭 서사, 호명, 낯설게 하기, 동종/이종 서술, 독자, 동일시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