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강점기 개성지역의 근대 풍경 연구 : 『高麗時報』의 10人발행동인을 중심으로
초록
본 논문의 목적은 『高麗時報』의 10인 발행동인들의 글들을 통해 당대 개성지역의 근대풍경을 고구하는 데 있다. 『高麗時報』는 1933년 4월16일 창간호를 시작으로, 일제의 언론 통폐합 정책에 의해 1941년까지 4월 16일 폐간된 신문으로 일제 강점기 한인들이 발행한 유일한 한국의 지역신문이었다.
『高麗時報』는 투고 규정이 ‘개성’에 국한될 만큼 지역성이 강한 신문이다. 「正月中 開城寄俗(개성의 이상한 풍속)」과 같은 ‘개성지역’ 고유의 문화양상이 다수 수록되어 있어 지역 역사를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시사점을 지닌다. 특히, 창·폐간의 역사를 함께 한 10인 동인들의 다양한 장르의 글들은 문인들의 내밀한 감회나, 문학적 교유, 시대 인식을 추적할 수 있다는 점에 연구 가치가 크다. ‘개성’ 특유의 지역성과 ‘근대’를 전면에 내세운 『高麗時報』는 매체나 정보지라는 신문 본연의 역할보다는 문예지로서 기능했다.
창간 발행 동인 10인은 거화(炬火) 공진항(孔鎭恒), 청농(靑儂) 김학형(金鶴炯), 범사초(凡斯超) 김재은(金在殷), 포영(抱永) 고한승(高漢承), 하성(霞城) 이선근(李瑄根), 송은(松隱) 김영의(金永義), 일봉(一峯) 박일봉(朴一奉), 김귀(金龜) 김병하(金秉河), 마공(馬公) 마태영(馬泰榮), 춘파(春波) 박재청(朴在淸) 등이다.
10인 발행 동인들은 다양한 문화 활동에 대한 정보와 평론을 제공함으로써 개성 시민들의 문화적 토대를 구축하였으며, 공동체 의식을 증진시켜 신문 독자들과의 상호작용을 촉진시켰다. 이는 『高麗時報』가 지닌 중요한 가치 중 하나일 것이다.
Abstract
The purpose of this paper is to study the modern landscape of the Kaesong region at the time through the writings of the 10 publishers of 『高麗時報』. 『高麗時報』, which played a role as a cultural foundation for Gaesong citizens and writers, was founded on April 16, 1933, and was closed on April 16, 1941, due to Japan's media consolidation policy. It was the only Korean local newspaper during the Japanese colonial period. It was.
『高麗時報』 is a newspaper with such strong regionalism that its submission regulations are limited to ‘Gaeseong’. It has important implications in that it provides a glimpse into the history of the region by providing a glimpse into the special scenery of the Gaesong region during the Japanese colonial period, which can only be glimpsed in the Gaesong region, such as 「正月中 開城寄俗(The Strange Customs of Gaesong)」. In particular, the writings of various genres by the 10 members who shared the history of publication and closure have great research value in that they can trace the writers' inner feelings, literary exchanges, and perceptions of the times. 『高麗時報』, which put the unique regionalism of ‘Gaeseong’ and ‘modernity’ at the forefront, functioned as a literary magazine rather than its original role as a media or information magazine.
The 10 members who first published the issue were Geohwa Gong Jinhang(炬火 孔鎭恒), Cheongnong Kim Hakhyeong(靑儂 金鶴炯) Beomsacho Kim Jae-eun(凡斯超 金在殷), Poyeong Go Hanseung(抱永 高漢承), Haseong Lee Seongeun (霞城 李瑄根), Songeun Kim Yeongui (松隱 金永義), Ilbong Park Il-bong (一峯 朴一奉), Kimgwi Kim Byeongha (金龜 金秉河), and Magong Ma Taeyeong (馬公 馬泰榮) , Chunpa Park Jaecheong (春波 朴在淸), etc.
The ten publishers expanded the cultural base of Kaesong citizens by providing information and reviews on various cultural activities, promoted a sense of community, and facilitated interaction with newspaper readers. This may be one of the important values o f 『高麗時報』.
Keywords:
Gaesong region, modern times, Japanese colony, publisher, Gongjin Port, Hak-hyeok Kim, Jae-eun Kim, Han-seung Ko, Seon-geun Lee, Young-eui Kim, Il-bong Park, Byeong-ha Kim, Tae-young Ma, Jae-cheong Park키워드:
개성지역, 근대, 일제 강점기, 발행 동인, 공진항, 김학혀, 김재은, 고한승, 이선근, 김영의, 박일봉, 김병하, 마태영, 박재청Acknowledgments
이 논문은 2021년 대한민국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된 연구임 (NRF-과제번호)(NRF-2021S1A5B5A170504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