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ociety Of Korean Fiction
[ Article ]
The Journal of Korean Fiction Research - Vol. 0, No. 93, pp.283-317
ISSN: 1229-3830 (Print)
Print publication date 30 Mar 2024
Received 14 Feb 2024 Revised 12 Mar 2024 Accepted 12 Mar 2024
DOI: https://doi.org/10.20483/JKFR.2024.03.93.283

이청준 소설의 바다와 (임)모빌리티 : 「바닷가 사람들」, 「침몰선」, 「시간의 문」, 「섬」을 중심으로

최언희*
*경희대학교 대학원 국어국문학과 박사수료
The sea and (im)mobility in Lee Cheong-jun’s short story : Focusing on People of The Sea, Shipwreck, The Door of Time, Island
CUI, YANJI*

초록

근대 문학에서 바다는 근대화에 대한 의식을 나타내는 문학적 대상으로 문제화되면서 뜨겁게 떠오른 바 있다. 이후 바다는 근대성에 대한 사유가 가장 치열했던 60년대 작가들의 작품에서 다시 발견된다. 1960년대 이후 자아와 사회의 관계가 중요한 문제로 부상하면서, 문학에서는 4·19 세대를 중심으로 개인과 사회의 갈등이라는 주제가 끊임없이 다뤄진다. 이청준 역시 4·19 세대의 일원으로 그의 문학에서도 이에 관한 문제의식을 소설화하였고, 이에 관한 연구도 다각적으로 진행되었다. 바다 또는 섬이라는 공간은 이청준의 초기 작품에서부터 지속해서 보여준 문학적 대상인 것은 주지하는 사실이다. 이 글에서 주목한 네 편의 소설 「바닷가 사람들」(청맥, 1966), 「침몰선」(세대, 1968), 「시간의 문」(1982)과 「섬」(현대문학, 1985.10)에서는 바다의 이야기 또는 그것의 실체에 대한 주인공의 앎의 의지와 더불어 그것을 확인하려는 강렬한 욕망을 형상적으로 재현한 텍스트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텍스트에서 보여주는 바다는 주인공의 꿈 또는 상상 속에서 이루어지는 이동(모빌리티)만이 아니라 현실에서의 육체적 (임)모빌리티의 문제와 연결되면서 시대의 변화에 따른 담론과 주체 형성의 문제를 나타낸다. 이 글에서는 이청준의 소설의 바다와 관련된 서사에서 4·19 세대의 욕망과 역사의식을 비추어볼 수 있다는 것을 분석하고, 바다와 (임)모빌리티의 문제가 다양한 주체의 형성과 관련되어 있다는 것을 알아보려고 한다.

Abstract

In Korean literature, the sea has been problematized as a literary object that represents a desire for modernization or a sense of frustration in modern literature. Afterwards, the sea was rediscovered in the works of writers of the 1960s, when thoughts about modernity were most intense. As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self and society has emerged as an important issue since the 1960s, the subject of conflict between the individual and society is constantly dealt with in 4·19 generation of literature. Lee Chung-joon was also a menber of the 4·19 generation and showed his awareness of problem regarding this in his literature. Meanwhile, Lee Cheong-jun recreated the space of the sea or island in his story from his early works. The four short stories(People of The Sea, Shipwreck, The Door of Time, Island) discussed in this article, it can be said that it is texts that shows the protagonist’s will to know about the story of the sea or its reality and the desire to confirm it. In these texts, the sea is connected not only to the internal movements such as the main character’s imagination or dream, but also to the issues of physical mobility and immobility, revealing issues of discourse and subject according to changes of the times. This paper analyzes that the desire and historical consciousness of the 4.19 generation can be reflected in the narrative related to the sea in Lee Cheong-jun's short stories, and examines that the issues of sea and (im)mobility are related to the formation of subject.

Keywords:

Sea, 4·19 generation, mobility, desire, historical consciousness

키워드:

바다, 4·19 세대, 모빌리티, 욕망, 역사의식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