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언 전후’ 일본군‘위안부’ 대중서사 연구
초록
이 논문에서는 김학순의 증언을 전후한 시기에 일본군‘위안부’를 다룬 대중소설들이 어떠한 방식으로 대중들의 앞에 나타나는지를 살펴본다. 이는 일본군‘위안부’ 서사가 어떻게 시대와 결합하며 만들어져가는지를 보는 것이기도 하다. 일본군‘위안부’ 서사는 ‘흥미거리’도 되었다가, ‘민족을 위한’ ‘정의감’과 ‘사명감’을 띤 이야기로도 나타나며, 때로는 성애적인 상업성과도 결합하기도 한다. 또한 일본군‘위안부’를 대중들이 어떻게 받아들이거나 배제하며 그 이미지를 만들어가는지를 살펴보았다. 1980년대와 1990년대에 생산된 일본군‘위안부’ 대중서사는 특정한 서사가 반복해서 확대 재생산되는 양상을 보여주었다. 또한 일본군‘위안부’ 서사를 생산한 작가들의 ‘서문’을 통해 작가들이 일본군‘위안부’ 문제에 대해 갖고 있는 인식이 작품 속에 어떻게 드러나고 있는지를 추적하여, 일본군‘위안부’가 한국사회에서 어떻게 ‘대중적인 것’으로 재구성되고 있는지를 드러낸다.
Abstract
This study aims to examine the public manifestation of the popular fictions about Japanese military “comfort women” in the period before and after Kim Hak-soon's testimony, which may also identify how the narrative of the Japanese military comfort women is constructed in conjunction with the times. The narrative of the Japanese military comfort women has been once presented as “interesting,” but also as a narrative of “sense of justice” and “mission” for the “national people,” sometimes combined with sexualized commercialization.
It is also explored how the public's acceptance or exclusion of Japanese military “comfort women” shaped their images. The popular narratives regarding the Japanese military “comfort women” produced in the 1980s and 1990s demonstrated how certain narratives were repeatedly expandingly reproduced. Through an examination of the 'prefaces' of the authors who produced the narrative of the Japanese military ‘comfort women’, it is traced how their perceptions on the issue of the Japanese military comfort women are revealed in their works, and how the Japanese military ‘comfort women’ are being reconstructed as 'public' materials in Korean society.
Keywords:
Popular Narrative, Japanese military ‘comfort women’, Before키워드:
대중서사, 일본군‘위안부’, 증언 전후, 1980년대, 1990년대Acknowledgments
이 논문은 2020년 대한민국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된 연구임 (NRF-2020S1A5B5A17091595)
참고문헌
- 백우암, 『환향녀』, 민성사, 1980.
- 백우암, 『피둥우리』, 국문출판사, 1981.
- 정현웅, 『잃어버린 강』, 행림출판사, 1989.
- 허문순, 『분노의 벽』, 자유시대사, 1989.
- 백우암, 『여자 정신대』, 청담문학사, 1989.
- 송길한, 『명자 아끼꼬 쏘냐』, 전원문화사, 1992.
- 백우암, 『조선여자 정신대』, 민성사, 1992.
- 허문순, 『여자정신대』, 자유시대사, 1992.
- 성병오, 『은하에 잠긴 별』, 해성, 1993.
- 윤산, 『만연산』, 쟁기, 1994.
- 장재영, 『태양의 몰락』, 열매, 1994.
- 허문열, 『일본의 여자 한국의 여자』, 신라원, 1996.
- 한정영, 『그에 관한 몇 가지 추측에 대하여』, 앞선책, 1997.
- 정현웅, 『그대 아직도 거기에 있는가』, 대산출판사, 1999.
- 「女性讀」, 『매일경제』, 1982. 9. 2.
-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해」, 『매일경제』, 1982. 6. 21.
- 조선희, 「민족수난 상징을 선정주의 소재로」, 『한겨레』, 1989. 5. 26.
- 「브로커 증권사 직원이 쓴 추리소설」, 『매일경제』, 1997. 1. 14.
- 「그에 관한 몇 가지 추측에 대하여」, 『한겨레』, 1997. 1. 7.
- 이남님, 「독점수기/나는 일본군의 挺身隊였다-일본군은 내 젊음을 이렇게 짓밟았다」, 『레이디 경향』(No.9), 1982. 8. 23.
- 이지은, 「민족국가 바깥에서 등장한 조선인 ‘위안부’와 귀향의 거부/실패」, 『사이』 28권28호, 2020, 367-402면.
- 이지은, 「민족주의적 ‘위안부’ 담론의 구성과 작동 방식-윤정모, 「에미이름은 조센삐였다」의 최초 판본과 개작 양상을 중심으로」, 『여성문학연구』 vol., no.47, 2019, 379-409면.
- 장수희, 「일본군‘위안부’ 서사자료 연구」, 동아대학교 박사학위 논문, 2022.
- 박정미, 「한국 성매매정책에 관한 연구 : ‘묵인-관리 체제’의 변동과 성판매여성의 역사적 구성, 1945~2005년」, 서울대학교 박사학위 논문, 2011
- 김소륜, 「한국현대소설에 나타난 일본군‘위안부’ 서사 연구」, 『국제어문』 제77집, 2018, 303-326면.
- 김예니, 「대중서사 속 ‘클리셰’의 변화양상」, 『돈암어문학』 제42집, 2022, 7-35면.
- 배경렬, 「선우휘의 <노다지> 연구」, 『현대문학이론연구』 26권 26집, 2005, 109-126면.
- 배하은, 「후기 식민주의 민족-남성 주체 수립의 기획 속 ‘위안부’ 재현 연구(1): 임종국의 『정신대실록』과 윤정모의 『에미 이름은 조센삐였다』를 중심으로」, 『민족문학사연구』 75권, 2021, 263-299면.
- 린 헌트, 『포르노그라피의 발명』, 책세상, 19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