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매체로서의 ‘웹’의 대두와 소설가/작가
초록
이 글은 ‘웹’이 문학 매체로서 정착하는 과정을 살펴보고, 그에 따라 작가/소설가라는 직업과 그 작업이 분화하고 변화하는 양상을 고찰해 보았다. 웹은 종이 매체와 비교할 때 서로 다른 매체 환경을 작가에게 부여한다. 이에 따라 ‘작가’라는 기호의 외연 변화, 그리고 작가의 작업 변화가 폭넓게 이루어진다. 이 변화 양상에 대한 고찰은 거시적으로도 이루어져야 하지만, 또 실제 창작의 영역에서 구체적으로 이루어져야 하기도 한다.
PC통신과 2000년대 인터넷, 2010년대/2020년대 인터넷을 매체의 조건/환경에 따라 구체적이고 세부적으로 구분하면, ‘문학 매체’로서의 웹이 어떤 변화 과정을 거쳐 왔는지 좀 더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실마리가 마련된다. 그리고 ‘문학 매체’로서의 웹이 어떻게 종이 매체로부터 완전히 독립하여 온전하게 주류 문학 매체의 위상을 두고 경쟁하게 되었는지도 파악할 수 있다. 그리고, 종이 매체의 주류 문학 양식이었던 ‘소설’이 웹 매체의 도입 이후 어떻게 통시적으로 변화하고 있는지를 살필 수 있는 실마리 역시 마련된다.
웹이 조성하는 매체적 환경/조건은 작가라는 기호의 외연은 물론, ‘작가 되기’의 기준과 양상도 변화시켰다. 종이 매체에서 작가/비작가를 나누는 경계의 필요성과 양상은, 웹 매체에 와서 큰 폭으로 변화한다. 또, 웹 매체가 제공하는 작가-독자 사이의 소통 환경은, 작품의 창작(개인 창작/공동 창작)양상도 변화시킨다. 더불어, 동시적이고 서로 구별되지 않는 것으로 여겨졌던 ‘서사 창작’과 ‘양식의 적용’이, 웹 매체가 제공하는 IP비즈니스에서는 비동시적이면서 서로 구별되는 것으로 인식되기 시작하는 것도, 웹 매체의 정착과 작가의 작업 양상 변화에서 중요한 일면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Abstract
This article examines the process of establishing the ‘Web’ as a literary media, and examines the differentiation and change of the profession as a writer/novelist and its work accordingly. The web gives writers different media environments compared to paper media. Accordingly, the extension of the symbol ‘writer’ and the change of the artist's work are widely made. Consideration of this change pattern should be made macroscopically, but also concretely in the aspects of actual creation.
If PC communication, the Internet in the 2000s, and the Internet in the 2010s/2020s are classified in detail according to the media conditions/environment, a clue will be provided to more clearly understand what kind of change the web as a ‘literary media’ has gone through. It is also possible to understand how the web as a ‘literary mediam’ became completely independent of the paper media and competed for the status of the mainstream literary media. In addition, there is also a clue to examine how ‘novel’, which was the mainstream literary style of paper media, has changed diachronically since the introduction of web media.
The media environment/condition created by the web has changed not only the extension of the sign of writer, but also the standard and aspect of ‘being a writer’. The necessity and aspect of the boundary that divides writer/non-writer in paper media change significantly after the emerge of web media. In addition, the communication environment between writer and reader provided by web media also changes the aspect of creation (personal creation/co-creation) of work. In addition, it can be said that ‘narrative creation’ and ‘application of style’, which were considered to be simultaneous and indistinguishable from each other, begin to be recognized asynchronous and distinct in IP business provided by web media, and it can be said that it is an important aspect in the settlement of web media and the change in the artist's work pattern.
Keywords:
literary media, web, paper/book, writer, creation, novel, web novel키워드:
문학 매체, 웹, 종이/책, 작가, 창작, 소설, 웹소설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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