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ociety Of Korean Fiction
[ Article ]
The Journal of Korean Fiction Research - Vol. 0, No. 89, pp.37-68
ISSN: 1229-3830 (Print)
Print publication date 30 Mar 2023
Received 30 Jan 2023 Revised 08 Mar 2023 Accepted 08 Mar 2023
DOI: https://doi.org/10.20483/JKFR.2023.03.89.37

한국 근대문학의 시기 구분에 대한 일고찰 : 근대와 탈근대의 기술 전개를 중심으로

이용욱**
**전주대학교 한국어문학과 교수
A Study on the periodizations in Korean Modern Literature : Focusing on the technological development of modern and postmodern times
Lee, Yong-wook**

초록

이 논문은 한국 근대문학사를 새롭게 구성해 보고자 하는 기획의 일환이다. 새로운 인식 틀을 가지고 근대와 현대를 구분하고, 근대문학과 현대문학을 그 토대 위에 세우고자 하는 것이다. 그 첫 번째 작업으로 근대와 현대 모두에 적용하고 동시에 구분할 수 있는 기준을 <기술이 제공하는 ‘환경’과 ‘경험’>으로 설정하고, 근대와 탈근대의 기술 전개가 우리의 미적 세계관과 인식 태도에 미친 영향을 고찰해 볼 것이다. 이를 통해 1890년대를 근대의 시작으로, 1990년대를 탈근대적 징후가 나타나는 근대의 종언기로 논증하고, 한국 근대문학사의 시기를 190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규정코자 한다.

근대의 대표적인 기술이 ‘신문’과 ‘기차’라면 탈근대의 대표적인 기술은 ‘컴퓨터’와 ‘인터넷’이다. ‘저장기술’과 ‘연결기술’이라는 공통점은 있지만 사용자환경과 사용자경험이 전혀 다른 방식으로 작동한다. 신문과 기차의 사용자환경은 인간을 위한 것이 아니라 기술을 위한 것이다. 반면 컴퓨터와 인터넷의 사용자환경은 인간과 기술 모두를 위한 것이다. 이로 인해 서로 상호작용하고 강화경험을 주고 받으면서 주체와 객체, 대상과 대상화에 대한 탈근대적 관념이 발생할 수 있었다.

1990년대가 근대이면서 탈근대인 양면의 시기였듯이, 1990년대에 대중화된 컴퓨터와 인터넷도 근대에 탄생했지만 근대를 넘어서기 위한 탈근대적 기술이다. 그리고 21세기 ‘컴퓨터’는 ‘스마트폰’으로, ‘인터넷’은 ‘메타버스’로 진화하면서 근대는 막을 내리고 본격적인 현대가 시작된다.

문학의 역할과 가치는 시대에 따라 당연히 달라질 수밖에 없다. 근대문학 연구는 21세기에도 여전히 필요하다. 그것은 우리가 ‘근대’를 객관적으로 더욱 선명하게 인식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1990년대를 근대문학의 종언기로 선언하는 것은 한 시대를 매듭짓는 동시에, 새로운 한국 현대문학 연구의 시작을 알리는 의미 있는 출발선이 될 것이다.

Abstract

This paper is part of a project to reconstruct the history of modern Korean literature. It seeks to distinguish between modernity and modernity with a new cognitive framework, and to build modern Korean literature on that foundation. As a first step, we will establish the criteria that can be applied to both modernity and modernity and distinguish them simultaneously as the 'environment' and 'experience' provided by technology, and examine the impact of technological development in modernity and postmodernity on our aesthetic worldview and perceptual attitudes. In doing so, I will argue for the 1890s as the beginning of modernity and the 1990s as the end of modernity with signs of postmodernity, and define the period of Korean modern literature from the 1900s to the 1990s.

If the representative technologies of modernity are 'newspaper' and 'train', the representative technologies of postmodernity are 'computer' and 'internet'. Although they share the commonality of 'storage technology' and 'connection technology', the user environment and user experience work in a completely different way. The user experience of newspapers and trains is not for humans, but for technology. On the other hand, the user experience of computers and the internet is for both humans and technology. This has led to postmodern notions of subject and object, subject and objectification, as they interact with each other and exchange reinforcing experiences.

Just as the 1990s was an ambivalent period of modernity and postmodernity, computers and the Internet, which were popularised in the 1990s, were born in modernity, but are postmodern technologies for moving beyond modernity. And in the 21st century, as 'computers' have evolved into 'smartphones' and the 'internet' into the 'metaverse', the modern era has come to an end and the modern era has begun in earnest.

The role and value of literature naturally changes with the times. The study of modern literature is still necessary in the 21st century. This is because we are able to perceive 'modernity' objectively and with greater clarity. Declaring the 1990s as the end of modern literature will not only make a knot of an era, but also mark the beginning of a new era of Korean modern literature research.

Keywords:

Modernity, Post modernity, Modern literature, Technological development, User environment, User experience

키워드:

근대, 탈근대, 근대문학, 기술 전개, 사용자환경, 사용자경험

Acknowledgments

본 논문은 현대소설학회 제 92회 전국학술대회에서 발표한 논문을 수정 보완한 것이다.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