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기 신문연재 장편소설 연구
초록
본 연구는 해방 직후부터 한국전쟁 직전까지 남한에서 발간된 일간지를 대상으로 장편연재소설의 목록을 정리하고 그 내용적 특징을 밝히고자 한다. 1945년 8월부터 1950년 6월까지 신문에 연재된 장편소설의 목록은 약 40여 편이다. 정치 사회적 혼란으로 신문의 정간과 휴간이 반복되었음에도, 짧은 기간에 많은 수의 장편이 발표된 셈이다. 이 시기 작품은 대략 70%가 미완으로 발표된다. 미완작임에도 불구하고 이들 소설은 신문이라는 대중적 매체를 통해 해방의 사건을 ‘예측(prediction)’하기 위한 관점을 제시한다. 이 시기 소설은 크게 세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1) 동시대 동공간을 배경으로 당대 현실을 그리는 소설 (2) 역사적 사건을 토대로 민족과 독립운동의 이념과 의의를 살펴보는 소설, (3) 작가 자신의 식민지 경험을 바탕으로 젊은 청년이 해방에 이르기까지의 좌절과 희망, 분투를 그리는 소설이다. 이들 소설은 해방이라는 사건을 끊임없이 재해석, 재평가하고 과거에 대해 숙고하며 미래에 대한 전망을 제시함으로써 해방 후 민족공동체재건의 주역이 나아갈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유의미하다.
Abstract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organize the list of novels serialized in the liberation period and to reveal the content characteristics. The list of novels serialized in newspapers from August 1945 to June 1950 is about 40 in total. Numerous novels have been published despite political turmoil. Many unfinished novels were published during this period. Despite their unfinished novel, these novels presented a perspective for prediction of the liberation event through the popular media of newspapers. Through this, the direction of the national community after liberation was suggested.
Keywords:
The Age of liberation, Newspaper Serial Novels, Novel, Roman, Totality, Realistic Recognition키워드:
해방기, 신문연재소설, 장편소설, 총체성, 현실인식Acknowledgments
이 논문은 2020년 대한민국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된 연구임 (NRF-2020S1A5A80442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