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기원 『조선백자 마리아상』에 나타난 역사적 상상력의 의미
초록
서기원의 『조선 백자 마리아상』은 한국 초기 천주교 순교사를 주축으로 허구화를 가미한 소설로, 작가 개인의 내면이 실존인물의 허구화에 투영된 양상을 보여주는 사례이다. 이는 해리 쇼가 역사소설 내 역사 활용 양상을 분류하면서 일컬은, ‘목가로서의 역사(history as pastoral)’에 해당되는 것이기도 하며, 더불어 배반에 얽힌 팽팽한 긴장과 갈등을 강조한 플롯으로 독자의 심리적 에너지를 증폭시키는 ‘극적 에너지의 원천으로서의 역사’ 활용 양상을 보여주기도 한다.
천주교 탄압사를 소설화하기 위해 서기원이 참고했을 가능성이 있는 출판물로 71년 당시 출간 상태에 있었던 정약용의 『자찬묘지명(自撰墓誌銘)』, 이능화 『조선기독교급외교사((朝鮮基督敎及外交史)』, 달레 신부의 『한국천주교회사』를 선택하였다. 이러한 사료를 참조, 변형하면서 그는 배반의 플롯을 예각화하고 정약용의 복잡한 자기 분열 상태를 그려내는 데 초점을 맞춘다. 이는 경제기획원 대변인직을 맡게 되었던 70년대 초반 행적과 관련된 작가의 내면 투영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Abstract
In this study, I attempts to examine the structures of historical imagination of Seo Ki-won's A White Porcelain Statue of the Virgin Mary in Choseon. The main plot of this novel was based on the history of Korean early Catholic martyrology, and Seo mixed it with his original historical imagination to create a story. The imagination is closely related to political and social contexts in 60s and personal life of the author himself. In this light, this work is the example of using history as a pastoral, to speak in Harry E. Shaw's term.
Keywords:
A White Porcelain Statue of the Virgin Mary in Choseon, Seo Ki-won, the history of Catholic martydom, history as pastoral, history as a source of dramatic energy, historical imagination키워드:
『조선 백자 마리아상』, 서기원, 역사소설, 목가로서의 역사, 극적 에너지의 원천으로서의 역사, 역사적 상상력Acknowledgments
이 논문 또는 저서는 2021년 대한민국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된 연구임 (NRF-2021S1A5A8061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