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ociety Of Korean Fiction
[ Article ]
The Journal of Korean Fiction Research - Vol. 0, No. 83, pp.223-250
ISSN: 1229-3830 (Print)
Print publication date 30 Sep 2021
Received 31 Aug 2021 Revised 13 Sep 2021 Accepted 14 Sep 2021
DOI: https://doi.org/10.20483/JKFR.2021.09.83.223

카프 해산 이후 문인들의 검열인식

김준현**
**서울사이버대학교 웹‧문예창작학과 조교수
The Cognition of Censorship after the disbandment of KAPF
Kim, Jun-hyun**

초록

이 글은 카프 검거 및 해산이라는 상징성을 지니는 사건이 어떤 ‘검열의식’의 형성을 촉발하였는지 살피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검열과 검열 주체는 분열되어 있는 사실은 이 연구의 중요한 전제가 된다. ‘독립’이라는 기호가 1930년대에 검열되지 않았던 것처럼, ‘레닌’이라는 인명이 역시 검열 대상이 아니었던 것처럼, 검열은 구체적으로 파악하면 상당히 복잡한 양상을 띤다. 검열의 기준은 ‘어떤 기호와 표현이 검열당한다/당하지 않는다’는 식의 완전한 형태로 공표되지 않는다. 나아가서 그렇게 완전한 형태로 검열 기준을 만드는 검열 주체도 매우 드물다. 이에 따라 문인들은 검열의 사례를 예거로 한 일반화를 통해 검열을 스스로의 판단에 의해 피하려고 한다. 이에 따라 ‘검열인식’과 ‘자기검열’은 창작에 있어서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다. 카프 해산과 그에 얽힌 여러 사건은 카프 출신 문인들뿐 아니라, 당대 문인들에게 중요한 검열인식의 기준으로 작용하였다. 카프 해산은 이러한 점에서 상징적인 사건이었으며, 이는 사회주의 문학을 하는 사람들뿐 아니라 문인들의 문필 활동에도 검열의 요인으로 영향을 미쳤다. 그리고 그 검열인식은 매체의 간행자, 문학상의 심사위원들도 불완전하지만 폭넓게 공유하는 분명한 실체를 가진 대상으로 자리매김하고, 당대 문학 장에 속한 문인들이 ‘자기검열’과 ‘개작’을 수행하는 조건을 형성하였다.

Abstract

The purpose of this article is to examine the aspects of the cognition of censorship after the disbandment of KAPF. The fact that censorship and censorship agents are imperfect and divided is an important premise of this study. Just as the symbol “independence” was not censored in the 1930s, the name “Lenin” was not subject to censorship either, censorship takes on a fairly complex aspect when specifically identified. The standard of censorship is not published in a complete form, such as “these symbols and expressions will be censored”. Furthermore, censors who create censorship standards in such a complete form are very rare. As a result, writers try to avoid censorship through their own and subjective judgment by using the limited examples of censorship. As a result, ‘censorship recognition’ and ‘self-censorship’ act as important variables in creation.

The dissolution of the KAPF served as an important standard of censorship for writers of the time as well as those of the KAPF. The dissolution of the KAPF was a symbolic event in this regard, which influenced not only socialist literature writers but also other literary activities as a factor of censorship. And the the cognition of censorship established itself as an object of clear substance that was incomplete but widely shared by publishers and literary judges, triggering “self-censorship” and “revision” of those in the literary arena.

Keywords:

KAPF, Self-censorship, adaption, the cognition of censorship, literary media

키워드:

카프, 자기검열, 개작, 검열인식, 문학 매체

Acknowledgments

이 논문은 2019년 대한민국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된 연구임. (NRF-2019S1A5A2A03045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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