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에 겐자부로(大江健三郞)의 번역 수용과 전후문학(자)의 월경 : 1990년대 일본문학 붐, 한·일 시민연대
초록
이 글은 일본 전후문학의 대표작가인 오에 겐자부로(大江健三郎, 1935~)의 소설, 산문, 방한 등을 통해 오에 겐자부로의 문학적 영향과 통시적 수용사를 고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흔히 『개인적인 체험』(1964), 『만엔 원년의 풋볼』(1967)의 작가로 알려진 오에 겐자부로는 이미 오래전에 한국에 알려진 바 있다. 1960년대 초반 처음으로 작품이 번역 소개되기 시작했는데 30여년이 지나 1994년 오에가 노벨문학상을 수상하고 이듬해 한국을 찾으면서 번역이 본격화되었다. 그로부터 20년여 년에 걸쳐 4번의 한국 초청 방문이 있었고 2015년 한국에서 오에는 절필을 선언했다. 이처럼 그는 일본 전후문학의 대표자 중 한 명이지만 한국에는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에야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또한 2000년대 이후에는 문학자의 범주를 넘어 일본 실천적 지식인으로 인식되기 시작했다. 최근 일본문학에 대한 관심과 소비가 상당한 한국의 현실을 감안하면 일본의 노벨문학상 작가와 그의 작품이 한국에 수용된 맥락을 구명(究明)할 필요가 있다. 요컨대 이 글은 오에 겐자부로의 통시적 수용사를 총체적으로 이해하는 번역문화사 연구의 기획이다.
Abstract
The article aims to examine the literary influence of Kenzaburo Oe (1935-), a leading writer of Japanese post-war literature, and diachronic adoption history through his novels, prose and visit to Korea. Kenzaburo Oe, commonly known as the author of A Personal Matter (1964) and The Silent Cry (1967), has long been known in Korea. The first translation began in the early 1960s, when Oe won the Nobel Prize for Literature in 1994 and visited to Korea the following year. There have been four invitational visits to South Korea in more than two decades, and Oe announced the end of his writing career in 2015. As such, he was one of the representatives of postwar literature in Japan, but only after winning the Nobel Prize in Literature, he began to become known in earnest in Korea. In addition, he became recognized as the epitome of Japanese practical intellectuals beyond the category of litterateur after the 2000s. Considering the interest and consumption of Japanese literature are significant in Korea, it is necessary to research the influence of Japan's Nobel Prize writer, his work on Korean readers and the reading market. In short, this article is a project of research in translation and literature history that comprehensively understands Kenzaburo' Oe’s diachronic adoption h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