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0년대 전반의 ‘소설’ 개념 : ‘소설’ 개념의 역사 (3)
초록
본 연구는 한국 근대 문학 담론을 중심으로 ‘소설’ 개념의 역사를 살펴보는 것을 목표로 삼는 일련의 작업에서 1940년 1월부터 1945년 8월까지의 시기에 해당되는 세 번째 부분으로, 이 시기 ‘소설’ 개념의 존재 양상을 문학, 문화 담론의 영역에서 살펴보고 그 상태를 정리한 것이다. 우선 전반적으로 1940년대 전반의 ‘소설’ 개념은 비교적 짧은 시기임에도 이전 시대의 지속과 확장이라는 맥락과 변화한 시대적 상황으로부터의 압력이라는 또 다른 맥락이 교차하면서 빚어내는 독특한 문제의 지대를 형성하고 있다는 점에서 특수성을 가지고 있었다. 상대적으로 입장의 차이를 추구하는 일이 가능했던 초기의 국면에서는 장편소설에 대한 논의의 새로운 국면을 보여주기도 했고, 이전 시대의 개념의 외연이 부분적으로 해체되면서 그 바깥의 문화와의 연관이 활성화되는 특징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럼에도 그 후기의 국면에서는 외적 상황과 그와 연결된 매체, 언어 등의 요인으로 인해 차이를 둘러싼 경합이 무화되는 지점에서 ‘소설’ 개념이 해소의 국면을 맞이하는 과정을 확인할 수 있었다.
Abstract
This thesis aims at contemplating the continuous change in the history of concept ‘sosŏl’ in the first half of 1940s. In its early situation, being relatively possible to pursue differences in subject’s prospects, the discussion on the novel and the relation with other cultural media was very active. But in its late state, pursuing each different prospect was strictly prohibited because of the political pressure, so the concept of ‘sosŏl’ has been gradually dissolved to its almost extinction.
Keywords:
Sosŏl, history of concept, 1940s, theory of novel, ‘Gungminmunhak’(national literature)키워드:
‘소설’, 개념사, 1940년대, 장편소설론, ‘국민문학’Acknowledgments
이 논문은 2018년 대한민국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된 연구임 (NRF-2018S1A5A2A01037286). 이 논문은 1880년부터 현재에 이르는 ‘소설’ 개념의 역사를 전체적으로 살피는 일련의 계획된 연구 가운데 세 번째에 해당되는 것으로, 앞서 발표한 「‘소설’ 개념의 역사 (1)—1919-1929년의 ‘소설’ 개념」(『구보학보』27집, 2021. 4), 「1930년대의 ‘소설’ 개념—‘소설’ 개념의 역사 (2)」(『인문과학연구논총』42권 2호, 2021. 5)에 이어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