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덕 문학작품의 내재적 동일성 연구 : ‘관점의 전환’을 중심으로
초록
본 논의에서는 현덕의 문학작품을 꿰뚫는 작품의 내재적 동일성을 탐구하고자 한다. 그것은 곧 작가 자신을 구성하는 자기의식이자 내재적 중핵이다. 작품 전체에 내재해 있는 동일성은 곧 작가를, 작가가 창작한 작품을 구성하는 가장 커다란 힘이다. 이를 위해 인물의 ‘생명력’과 그를 구체화하는 ‘관점의 전환’이 작가의 내재적 중핵을 구성하는 중요 요소임을 살펴볼 것이다. 이를 통하여 현덕이 현실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으며, 그러한 현실과 작중인물의 관계 맺기를 통하여 결과적으로 작가 현덕이 소설, 소년소설, 유년 동화라는 여러 장르의 발화를 통해 말하고자 했던 것이 무엇인지를 밝혀본다. 이를 위해 우선 현덕이 폭발적으로 작품을 발표했던 1938년부터 1940년 사이의 중요 작품을 중심으로 살펴본다.
소설에서는 주인공의 다양한 모습을 통하여 암울한 현실을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마지막 부분에서는 시선의 변주를 통하여 작품의 중요한 핵심을 깊이 있게 드러낸다. 죄책감, 남들과 다르지 않던 이기적인 마음, 인물의 위선 속에 각 작중인물들의 생명력이 드러난다. 현덕의 소설에서 독자의 관점을 옮겨놓는 결말은 각 인물들이 살아가고 있는 자리를 더욱 깊이 있게 드러내 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소년소설에서는 성인이 못된 주인공들이 여러 사건을 통해 혼란스러움을 느끼고, 사건을 통하여 올바른 가치를 고민하는 것을 살펴볼 수 있다. 그 과정에서 당연시되는 기존의 가치와 잣대를 뒤집을 수 있는 관점의 전환이 일어난다. 이러한 전환은 주인공들이 서 있는 세계 자체를 바꾸어 놓는다.
마지막으로 유년동화에서는 연작에 계속해서 등장하는 주인공 노마를 통해 생명력을 보여준다. 실체적 현실에서 노마는 늘 패배할 수밖에 없지만, 스스로 질서를 세워 어디서도 패배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준다. 패배 자체를 승리로 제시하려는 관점의 전환을 통하여 인물의 주체성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현상은 작가 현덕이 작품을 창작하는 데 어떠한 부분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는지를 보여준다. 현덕은 실체적 현실에서 부정적인 부분들을 더 많이 찾아냈고, 인물들의 현실을 통하여 그런 부분들을 구체적으로 드러낸다. 하지만 작중인물이 그 현실에서 고뇌하고, 슬퍼하고, 힘겨워만 하는 것은 바라지 않는다. 이러한 지점에 관점의 전환이 주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각 인물들의 생명력을 살펴볼 수 있다. 장르적 특성과 관계없이 모두 동일하게 나타나는 이러한 특징이야말로 현덕 문학을 이루고 있는 내재적 동일성이라 말할 수 있을 것이다.
Abstract
In this study, it aims to explore the inherent identity of works penetrating Hyundeok's literature. That is the self-consciousness and immanent core of composing the writer himself. The identity inhered in the entire works is the greatest power composing the writer himself and the works he created. To this end, it will examine that the 'life force' and the ‘change in perspective' embodying it are important factors to compose the inherent core of the writer. First, it analyzes focusing on Hyundeok's important works between 1938 and 1940 when he explosively released works.
In his novel, it specifically shows the grim reality through various aspects of the main character. In the last part, it revealed the important core of the work in depth through the variation of gaze. It reveals the life force of each characters in their guilt, selfish mind that was no different from others, and hypocrisy.
In boy novels, it can be found that the protagonists who have not yet become adults feel confused through various events and agonize over the right value through the events. The change in perspective that can reverse the existing values and standards that are taken for granted occurs right in that process. This change turns the world itself where the character stands.
Finally, in the children's stories, Noma, the protagonist, who continues to appear in the sequence novels, shows the life force. In substantive reality, Noma always has no choice but to be defeated, but he sets his own order by himself and shows that he is not defeated anywhere. It can be reaffirmed the character's identity through a change in perspective of presenting the defeat itself as a victory.
Hyundeok found more negative aspects in the substantive reality and showed them in detail through the reality of the characters. However, he doesn't just want the characters in the novels to be in agony, sorrowful, and difficult in that reality. At this point, a change in perspective plays key role, and it allows to examine the life force of each character. Regardless of genre characteristics, it can be said that these characteristics all appearing the same are the inherent identity of Hyundeok literature.
Keywords:
Hyundeok, Hyundeok's literature, life force, variation of gaze, change in perspective, Inherent Identity키워드:
현덕, 현덕의 문학작품, 생명력, 시선의 변주, 관점의 전환, 내재적 동일성Acknowledgments
이 논문은 2019년 대한민국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된 연구임 (NRF-2019S1A5B5A07086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