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ociety Of Korean Fiction
[ Article ]
The Journal of Korean Fiction Research - Vol. 0, No. 79, pp.227-261
ISSN: 1229-3830 (Print)
Print publication date 30 Sep 2020
Received 28 Jul 2020 Revised 10 Sep 2020 Accepted 12 Sep 2020
DOI: https://doi.org/10.20483/JKFR.2020.09.79.227

일제강점기 도서과의 소설 검열과 작가들의 대응 방식 : 출판 검열 체계화기(1926-1938) 검열 자료를 중심으로

문한별***
***선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A study on novel censorship and authors' response methods during the Japanese colonial period by publishing police : Based on censorship data of publication censorship systemization period (1926-1938)
Moon, Han-Byoul***

초록

본고는 일제강점기 출판물 검열의 체계화기(1926-1938)의 검열 행정 문건을 대상으로, 문학 작품 특히 소설에 대한 검열의 양상이 어떻게 변화하였고 그 검열의 목적은 무엇이었는가를 통계와 사례를 중심으로 구체적으로 살펴보았다. 주지하다시피 식민지 조선에서 발표되는 소설 작품에 대한 검열은 1926년 4월 조선총독부 경무국 산하에 도서과가 설치되면서 본격화되었다. 본고는 도서과가 생산한 검열 문건들에서 소설 작품에 대한 검열 내용을 추출하여 그 양상은 어떠한지, 통계적으로 보았을 때 어떤 특징을 드러내는지를 집중적으로 살펴보았다. 특히 검열 문건들은 단지 검열 후 행정처분한 내용을 정리하는 기능을 넘어 향후 검열해야 하는 출판물들을 검열하는 기준으로 기능하였음을 밝혔다. 이 과정을 살펴본 결과 조선의 출판물 시장이 급격하게 축소되는 상황에서도 소설 작품에 대한 검열은 줄어들지 않았고, 오히려 후기로 갈수록 더욱 강화되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검열 표준이 공개되고 확정되는 과정에서 소설과 같은 문학 작품들은 비유적이고 풍자적인 방식으로 서술되어 발표되었기에 검열 표준을 보완해야 할 필요성이 발생하였고, 검열 사유들은 더욱 자세하게 기록되어야만 했다. 행정처분 된 소설의 증가는 단지 일제강점기 후기로 갈수록 검열이 강화되었기 때문만이 아니라 검열을 우회하거나 검열에 대응하는 작가들의 태도가 작품에 적극적으로 반영되었고, 그것이 검열 과정에서 정리된 것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Abstract

This paper materially investigated how the censorship on the literatures, especially for novels was made and changed during systemization period (1926-1938) of publication censorship in the Japanese colonial era, what was the purpose of such censorship based on the statistics and cases. As is well known, the censorship of novels published in the colonial Joseon began in earnest in April 1926, when the Department of Library was established under the National Police Agency of the Japanese Government General of Korea. In this paper, the contents of censorship of novels were extracted from censorship documents produced by the Department of Library, and the focus was given on what aspects were and what characteristics were revealed statistically. In particular, the censorship documents functioned as a standard for inspecting publications that should be censored in the future, beyond the ability to arrange administrative disposition after censorship. As a result of examination on this process, it was confirmed that even though Joseon's publication market was rapidly shrinking, the censorship of novels did not diminish, but rather strengthened as time passes. In particular, in the process of censorship standards being released and confirmed, literary works such as novels were described and presented in a figurative and satirical way, so there was a need to supplement the censorship standards, and the reasons for censorship had to be recorded in more detail. The increase in administrative-disposed novels was not only because censorship intensified toward the end of the Japanese occupation period, but also the attitude of writers who bypassed censorship or responded to censorship was actively reflected in the work, and this was arranged in the censorship process.

Keywords:

Publication censorship, publication law, Press Law, Japanese colonial era, Department of Library under the National Police Agency, Japanese Government-General Korea, Novels, Censorship standards, Based on example (case), Administrative disposition

키워드:

출판 검열, 출판법, 신문지법, 일제강점기, 경무국 도서과, 조선총독부, 소설, 검열표준, 예거(사례)주의, 행정처분

Acknowledgments

이 논문은 2019년도 정부(교육부)의 재원으로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연구되었음(NRF-2019S1A5A2A03045339)

이 논문은 지난 2020년 6월 27일 한국현대소설학회 제57회 전국학술대회에서 발표한 내용을 보완 수정한 것이다. 토론해주신 성신여대 장영미 선생님께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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