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해 『독립신문』 소재 「피눈물」의 저자 고증
초록
「피눈물」은 『독립신문』 창간호부터 제14호까지 11회에 걸쳐 ‘문예란’에 연재되었다. 3.1독립운동을 소설 장르에서 가장 먼저, 그리고 직접 다루었다는 측면에서 그 의미가 적지 않다. 그동안 이 작품의 저자 기월(其月)이 유학생, 주요한, 또는 이광수일 것으로 언급되었다. 이 작품의 문체나 서사를 보면 초보 소설가의 작품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이 작품이 창간호부터 실렸다는 것은 신문 창간과 소설 창작이 거의 동시적으로 이뤄졌다는 것을 말해준다. 그러므로 신문사와 무관한 제3자의 작품일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하겠다.
이 작품의 내용적인 측면에서 기월과 이광수의 유사성, 인접성이 현저하다. 그리고 이광수의 문체와 너무나 닮아 있다. 작품의 문체와 사상 등이 이광수를 벗어나서 설명하기 어렵다. 「개조」처럼 신문의 발간과 더불어 「피눈물」을 이광수가 써서 연재했다고 보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추론이다. 이광수가 3.1운동을 다룬 작품으로 「재생」, 「유랑」 등이 있다. 그런데 이번에 그의 작품으로 간주되는 「피눈물」이 발견됨에 따라 그의 상해 시절은 새롭게 조명될 필요가 있다. 이제 「피눈물」도 이광수의 문학에 포함시키고, 아울러 상해 시절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 이 작품은 상해 망명 시절 이광수의 문학을 판단하고 평가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다.
Abstract
“Blood Tear” was published 11 times in the literature section from the first issue of the Independent Newspaper, to the 14th edition. It is significant in that it was the first piece which directly described March 1st Independence Movement in novel genre. Some scholars mentioned the author of this work, Kiwol as international student, Lee Kwangsu and Ju Yohan.
You can see from the style or the lyric of this work that it is not the work of a novice novelist. Particularly the fact that this work was published from the first issue indicates that the creation of the newspaper and the creation of the novel were carried out almost simultaneously. Therefore, it is unlikely that it is a work of third party who is unrelated to the newspaper. In terms of the content of this work, it has striking similarity and proximity of Kiwol and Lee Kwangsu. In addition, the style of this work is very similar to Lee Kwangsu’s. Judging from its style and idea, it must be his work. It is most reasonable inference to think that Lee Kwangsu wrote and published “Blood Tear” in addition to the publication of the newspaper just like “Remodeling”. Lee Kwangsu dealt with March 1st Independence Movement in “Rebirth” and “Wander”.
However, his days in Shanghai needs to be shed a new light on with a discovery of “Blood Tear” considered as his work. Now, “Blood Tear” should be included in Lee Kwangsu’s literature and established as a representative work of his days in Shanghai. This work will be an important source for judging and evaluating Lee Kwangsu’s literature during his exile in Shanghai.
Keywords:
Blood Tear, Independent Newspaper, Kiwol, March 1st Independence Movement, Ju Yohan, MuJeong, a girl with two arms cut, Historical Research about the Writer키워드:
피눈물, 독립신문, 기월, 3.1운동, 이광수, 주요한, 무정, 팔 찍힌 소녀, 저자 고증Referen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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