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ociety Of Korean Fiction
[ Article ]
The Journal of Korean Fiction Research - Vol. 0, No. 71, pp.487-517
ISSN: 1229-3830 (Print)
Print publication date 30 Sep 2018
Received 25 Aug 2018 Revised 12 Sep 2018 Accepted 14 Sep 2018
DOI: https://doi.org/10.20483/JKFR.2018.09.71.487

한중 여성 장애인 창작 소설에 나타난 자의식 발현 양상 비교 연구 : 안혜성 『불꽃춤』과 장하이디 『휠체어의 꿈』을 중심으로

차희정**
**명지전문대학 초빙교수
Self-consciousness Expressed in Creative Writing by Korean and Chinese Women with Disabilities : With focus on 『Fireworks Dance』 by Ahn Hye Sung and 『The Dream of a Wheelchair』 by Zhang Heidi
Cha, Hee-Jung**

초록

이 글은 한국과 중국 여성 장애인의 자서전적 소설 『불꽃춤』과 『휠체어의 꿈』에 나타난 자의식 발현의 양상을 살펴보았다. 즉, ‘장애를 가진 여성’ 창작자의 자의식이 어떻게 구성, 발현되며 무엇을 어떻게 드러내고자 한 것인지를 탐색한 것이다. 『불꽃춤』의 ‘민성’은 이상주의자인 아버지가 거제도포로수용소에서 살해되며 겪은 이데올로기 대립과 갈등, 아버지 부재의 상처를 5.18광주민주화운동에서 총탄을 맞고 잠적한 사촌 동생 ‘민진’을 찾음으로써 치유 받는다. 민진의 장애는 권력의 폭압과 갈등을 해소하는 역할로 갱생의 삶을 매개하고 권력이 조장한 분열과 대립에 저항하며 삶의 비정형성의 공간을 구성하였다. 『휠체어의 꿈』의 ‘방단’은 일관되게 자신의 장애를 극복의 ‘과제’로 삼고 있다. ‘쓸모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기대는 문화대혁명을 겪으며 더욱 구체화되고 적극적으로 구성되는 양상이다. 두 소설의 주인공을 통해서 드러나는 창작자의 자의식은 장애를 매개로 긍정적 미래를 기대하는 점에서는 공통적이었으나 권력 이데올로기와의 조응은 저항( 『불꽃춤』)과 순응(『휠체어의 꿈』)의 방식으로 다르게 표출되었다.

Abstract

This article explores how self-consciousness is expressed in the autobiographical novels, “Firework Dance” and “The Dream of a Wheelchair”, of Korean and Chinese women with disabilities. It examines how this self-consciousness in women with disabilities has been formed, as well as how this has been expressed and revealed to the reader. In “Fireworks Dance”, Minseong’s idealist father is murdered in the Geoje island prison camp. Through this experience, Minseong experiences ideological conflicts as well as deep grief for the loss of her father. She is healed through reuniting with her cousin, ‘Minjin’, who had disappeared during the 5.18 Kwangju Uprising. Minjin’s disability plays a sacrificial role in eliminating conflict and segregation as well as acting as a mediator in the rise of a new area of a typical life. ‘Bangdan’ in “The Dream of a Wheelchair” consistently thinks of her disability as an obstacle she must overcome. During the Cultural Revolution, her desire to become someone ‘useful’ actively shapes her identity. Her self-consciousness, as depicted by her disability, finds its meaning through reconnecting conflict divided communities as well as recognizing and highlighting the potential in an uncertain future. In addition, the self-narrative style of writing used in the novel plays a significant role in questioning and confronting the dominant power relations and state of the culture. The two novels are common in the way in which the lead character’s disability helps to resolve conflicts and creates hope for a positive future. However, the novels are different in the way they respond to authoritarian ideologies.

Keywords:

Autobiographical novel, disability, people with disability, woman, self-consciousness

키워드:

자서전적 소설, 장애, 장애인, 여성, 자의식

Acknowledgments

이 논문은 2015년 정부(교육부)의 재원으로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된 연구임(NRF-2015042803)

References

    1. 기본 자료

    • 안혜성, 『불꽃춤』, 나남기획, 1988.
    • 장하이디, 『휠체어의 꿈』, 도서출판 알돌기획, 1992.

    2. 논문 및 단행본

    • 광주광역시 5.18사료편찬위원회, 『 5.18 광주민주화운동자료총서』(2권), 1997.
    • 김기효, 『知識人에 對한 毛澤東의 인식 연구』, 한국외국어대학교 박사학위논문, 2010.
    • 김세령‧남세현, 「한국 소설에 재현된 다문화 사회 장애 남성상」, 『디지털융복합연구』 vol14 No10, 한국디지털정책학회, 2016, 499-506면.
    • 목광수, 「장애(인)와 정의의 철학적 기초」, 『사회와 철학』 23, 사회와철학연구회, 2012, 147-184면.
    • 박준섭, 「중국 장애인 사회복지정책에 관한 연구」, 『공공사회연구』 5(1), 한국공공사회학회, 2015, 400-422면.
    • 방귀희, 「장애인문학의 특성과 과제」, 『국제한인문학연구』 21호, 국제한인문학회, 2018, 5-40면.
    • 박영혜이봉지, 「한국여성소설과 자서전적 글쓰기에 관한 연구」, 『亞細亞女性硏究』, 숙명여자대학교아시아여성문제연구소, 2001, 7-28면.
    • 박희병, 「‘병신’에의 視線-近代化 텍스트에서의」, 『古典文學硏究』24집, 한국고전문학회, 2003.
    • 방민호, 「일본 사소설과 한국의 자전적 소설의 비교」, 『한국현대문학연구』 31, 한국현대문학회, 2010.
    • 송영배, 「문화대혁명에 대한 사회사상사적 이해」, 『중국문화대혁명시기 학문과 예술』, 한림대학교아시아문화연구소 엮음, 태학사, 2007.
    • 유용식, 「비장애인들의 장애인에 대한 인식에 관한 연구-제주도 비장애인을 중심으로-」, 『한국장애인복지학』 vol25, 한국장애인복지학회, 2005,141-172면.
    • 이수형, 「1960년대 소설에 나타난 자의식의 발현 양상 연구」, 『한국어문학연구』 제56집, 한국어문학연구학회, 2011, 389-413면.
    • 차희정, 「장애인 창작 소설의 주제 변모 양상-대한민국장애인문학상 25년간 수상작을 중심으로-」, 『현대소설연구』 62, 한국현대소설학회, 2016, 405-431면.
    • 崔寶藏,「中國 文化大革命(1966-76)에 관한 硏究」, 『中國硏究』제25권,한국외국어대학교중국연구소, 2001,3-33면.
    • A.바디우, 이종영 옮김, 『윤리학』, 동문선, 2001.
    • E. 레비나스, 강영안 옮김, 『시간과 타자』, 문예출판사, 1996.
    • Fletcher Jr., Bill 외 지음, 지주형 옮김, 『정체성 싸움』, 미세기, 2004.
    • 장 폴 사르트르, 손우성 옮김, 『존재와 무Ⅱ』, 삼성출판사, 1976, 89-115면.
    • 필립 르죈, 윤진 옮김 , 『자서전의 규약』, 문학과지성사, 1998, 15-72면.
    • Maurice Meisner, 김주영 옮김, 『마오의 중국과 그 이후』1, 이산, 2004.
    • 로즈메르 갈런드 톰슨,손홍일 옮김, 『보통이 아닌 몸』, 그린비, 2015, 15-74,185-190면.
    • 수전 웬델, 강진영‧김은정‧황지성 옮김, 『거부당한 몸:장애와 질병에 대한 여성주의 철학』, 그린비, 2016, 39-77, 80-105면.
    • 베네딕트 잉스타‧수잔 레이놀스 휘테 엮음, 김도현 옮김, 『우리가 아는 장애는 없다-장애에 대한 문화인류학적 접근』, 2013, 그린비, 13-64, 253-28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