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ociety Of Korean Fiction
[ Article ]
The Journal of Korean Fiction Research - Vol. 0, No. 70, pp.5-32
ISSN: 1229-3830 (Print)
Print publication date 30 Jun 2018
Received 07 Jun 2018 Reviewed 15 Jun 2018 Accepted 15 Jun 2018 Revised 26 Jun 2018
DOI: https://doi.org/10.20483/JKFR.2018.06.70.5

1990년대 소설에 나타난 ‘공동주거공간’의 기억과 그 의미 : 김소진의 「경복여관에서 꿈꾸기」와 박민규의 「갑을고시원 체류기」를 중심으로

김민수*
*선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The Memory and Meaning of Co-residential Space Appearing in the Novels in 1990s : Focusing on Kim So-jin's 「Dreaming in Gyeongbok Inn」 and Park Min-gyu's 「Staying at Gap-eul Goshiwon」
Kim, Min-Su*


Copyright Ⓒ 2018

초록

본 논문에서는 김소진의 「경복여관에서 꿈꾸기」와 박민규의 「갑을고시원 체류기」를 대상으로 1990년대 공동주거공간에서의 체험과 유사한 두 공간의 장소성이 어떻게 구성되었는지 살펴보는 것을 통해 작품 속 특정한 과거 공간이 어떤 의미로 구축되었는가를 밝혀내고자 하였다. 김소진의 「경복여관에서 꿈꾸기」에서는 과거의 여관에서의 장기투숙 경험을 현대적 도시생활의 불안과 연결시켜 형상화한다. 주인공에게 있어 ‘경복여관’은 과거에 치유 받은 경험을 했던 상징적 공간이며 내적 성숙을 이룩하게 된 관문으로서 존재한다. 박민규의 「갑을고시원 체류기」에서는 가정의 파괴로 친구 집을 전전하다 결국 고시원으로 향하게 된 주인공이 고시원에서의 체험을 바탕으로 어른으로의 성장에 도달한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여관’과 ‘고시원’이라는 두 공간은 자본주의적 공간의 최소 단위이다. 또한 이 공간은 오늘날 빼곡한 도시 공간에 군집되어 있는 원룸형 다가구주택의 원형으로 기능한다. 주체가 일상생활을 가능하게 만들어주는 기능을 한다는 점에서 주거공간으로서의 ‘여관’과 ‘고시원’이라는 표본은 타인과의 분리를 최소화하면서 결코 은밀해지기 어려운 도시생활의 일반적 특성을 보여준다. 또한 ‘공동주거공간’이라는 불안정한 사적 공간을 통해 통과의례를 거쳐 성장에 이른다는 점에서 공간적 개념을 ‘삶의 서사’로 확장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주었다고 볼 수 있다.

Abstract

This study attempts to clarify what meaning the specific space of the work in the past is constructed in by looking at how the two-dimensional placeness, similar to experience, was constructed in the co-residential space in the 1990s with a focus on Kim So-jin's 「Dreaming in Gyeongbok Inn」 and Park Min-gyu's 「Staying at Gap-eul Goshiwon」. Kim So-jin's 「Dreaming in Gyeongbok Inn」 portrays the long-term stay experience in a inn in the past in connection with the anxiety of modern urban life. For the main character, ‘Gyeongbok Inn’ is a symbolic space that has experienced healing in the past and exists as a gateway to achieve inner maturity. In Park Min-gyu's 「Staying at Gap-eul Goshiwon」, the destruction of the main character’s family leads to rolling about a friend's house, and the main character heads for Goshiwon in the end, elaborating a story of reaching the growth of adults based on the experience at Goshiwon. The two spaces such as ‘inn’ and ‘Goshiwon’ are the minimum units of capitalist space. This space also serves as a prototype of a multi-family housing that is clustered in a contemporary urban space. The specimens of ‘inn’ and ‘Goshiwon’ as residential spaces show the general characteristics of urban life, which is difficult to keep secret, while minimizing the separation from others in that the subject functions to make everyday life possible. In addition, it is thought that it opened up the possibility of expanding the spatial concept to ‘narrative of life’ in that it reaches growth through passage ceremony through unstable private space called ‘co-residential space’.

Keywords:

Common residential room, Kim So-Jin, Park Min-gyu, inn, Goshiwon, Sojourn, Healing narrative, Growth

키워드:

공동거주공간, 김소진, 박민규, 여관, 고시원, 체류, 치유, 성장

참고문헌

    1. 자료

    • 김소진, 「경복여관에서 꿈꾸기」, 『열린 사회와 그 적들』, 문학동네, 2014.
    • 박민규, 「갑을고시원 체류기」, 『카스테라』, 문학동네, 2005.

    2. 논문

    • 류보선, 「‘열린 사회’와 그 ‘적’들-김소진 소설이 남긴 것과 불러올 것」, 『열린 사회와 그 적들』, 문학동네, 2014, 495-526면.
    • 손종업, 「우리 소설 속에 나타난 아파트 공간의 계보학」, 『어문론집』 47, 중앙어문학회, 2011, 243-26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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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명기, 「김소진 소설에 나타난 도시 주변 공간의 로컬리티 『장석조네 사람들』을 중심으로」, 『현대문학이론연구』 43, 2010, 12, 293-2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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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단행본

    • 에드워드 랠프, 김덕현 외역, 『장소와 장소상실』, 논형, 2005.
    • 스티븐 건, 박성관 옮김, 『시간과 공간의 문화사 1880~1918』, 휴머니스트, 2004.
    • 발터 벤야민, 조형준 옮김, 『아케이드 프로젝트』, 새물결, 2005.
    • 이-푸투안, 구동회·심승희 옮김, 『공간과 장소』, 대윤, 19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