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ociety Of Korean Fiction
[ Article ]
The Journal of Korean Fiction Research - Vol. 0, No. 69, pp.233-265
ISSN: 1229-3830 (Print)
Print publication date 30 Mar 2018
Received 25 Feb 2018 Reviewed 07 Mar 2018 Accepted 09 Mar 2018 Revised 18 Mar 2018
DOI: https://doi.org/10.20483/JKFR.2018.03.69.233

죽음의 공동체로서의 국가 : 총력전기 국민문학을 통해본 일본 제국

배개화**
**단국대학교 교양학부 부교수
A Community of Death : a Feature of Japanese Empire Reflected on Kokumin Bungaku during the Total War Period, 1938-1945
Bae, Gae-Hwa**

초록

총력전(1938-1945) 기간 동안, 일본 제국이 식민지 조선인들을 지원병과 징병으로 동원하자, 조선 문학자들은 이것을 이용하여 일본인과 동등한 시민권을 얻으려 하였다. 이를 위해 조선 문학자들은 '국민문학'을 통해서 조선 청년들에게 일본제국을 위해 전사하여 일본 제국의 진정한 국민임을 증명하고 조선 여성들에게는 이들의 죽음을 기쁘게 받아들이라고 촉구하였다.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일본 제국은 징병과 시민권-참정권은 별개의 문제라는 입장을 고수하며, 조선인에 대한 지배적 지위를 유지하려고 하였다. 그 결과 국민문학은 식민지 조선인에게 일본 제국의 국민이 된다는 것은 국가를 위해 죽을 특권만을 가진 사람들의 공동체, 즉 '죽음의 공동체'의 일원임을 보여줄 뿐이었다.

Abstract

During the Japanese total war period (1938-1945), the Japanese empire introduced volunteer and conscription systems to mobilize colonial Koreans in the war effort. As a quid pro quo, however, the empire not only continued to deny Koreans political suffrage, but began to propagate that becoming an imperial soldier was not a duty but a right. The propaganda, conducted mainly by a literature called Kokumin bungaku (National Literature), called on Koreans to sacrifice themselves in the war in order to be a real Japanese imperial subject, implying that becoming a Japanese citizen was synonymous with having the privilege of dying for the Japanese empire.

Keywords:

Japanese empire, total war, conscription, suffrage, propaganda literature, Kokumin bungaku, imperialism

키워드:

일본 제국, 총력전, 시민권, 징병, 참정권, 국민문학, 죽음의 공동체, 제국주의

Acknowledgments

이 논문은 2014년도 정부(교육부)의 재원으로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연구되었음(NRF-2014S1A2A1A01028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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