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석 소설 「그 母와 아들」 연구
초록
이 연구는 백석의 첫 번째 단편 소설인 「그 母와 아들」에 나타난 현실인식과 주제의식을 탐구하였다. 백석은 한국문학을 대표하는 시인으로 널리 알려져 있으나 단편소설로 등단한 이후 시뿐만 아니라 단편소설과 수필, 동화시, 번역, 평론 등 다양한 장르의 글을 남겼다. 특히 백석의 초기 작들은 대부분 소설 장르에 집중되어 있다. 그 가운데 「그 母와 아들」은 백석 문학의 첫 출발점일 뿐만 아니라 일본에서 문학 수업을 받기 전 발표한 유일한 작품이다. 또한 「그 母와 아들」은 물활론적인 환상성이 가미된 다른 소설들과 달리 현실주의 계열의 작품이다. 따라서 시인 백석이 당대의 현실을 어떻게 인식하고 또 어떻게 현실 그 이상의 서사적 의미를 만들어냈는지 가늠할 수 있게 해 준다. 「그 母와 아들」에는 남아선호사상이나 가부장적 가치관과 같은 전통적인 삶의 방식과 그것을 거스르는 인간 욕망의 분출과 소멸이 잘 드러나 있다. 그리고 그러한 욕망이 좌절된 인간이 다시 전통적인 질서 속으로 돌아와 남은 생을 이어가는 모습 또한 제시되 어 있다. 이러한 서사의 후반부는 면면하게 이어지는 삶의 본질을 되새기게 하며 작품의 주제의식을 형성한다.
Abstract
This study explored Baek Seok's first short story, “Mother and Son,” the reality recognition and the thematic consciousness. Baek Seok is a poet who represents Korean literature. However, Baek Seok's first work was short story and later he wrote various genres such as short stories, essays, children's literature, translations and criticisms. In particular, Baek Seok's early works are mostly focused on novel genres.
“The Mother and the Son” is not only the first starting point of Baek Seok's literature, but the only work published before receiving literary classes in Japan. And “The Mother and the Son” is a work of a realism, unlike other short stories with animated fantasy. In this perspective, there is an authoritarian meaning that poet Baek Seok's reality cognition. “Mother and Son” shows the clash of traditional ways of life such as male preference ideas and patriarchal values and human desire to counter them. And the desperation of a frustrated charactor returning to such a traditional order leads to a reminder of the nature of the life that leads to the end of life.
Keywords:
Baek Seok, Baek Seok's short story, rumor as a motif, family community, thematic consciousness키워드:
백석, 백석 소설, 그 모와 아들, 소문의 모티프, 가족공동체, 주제 의식참고문헌
1. 기본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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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기타
- 계간 ≪미네르바≫, 2008년 가을호(통권 31호).
- 한국일보 2008년 8월 19일 기사 <백석 네 번째 단편 ‘사생첩의 신화’ 햇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