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ociety Of Korean Fiction
[ Article ]
The Journal of Korean Fiction Research - , No. 66, pp.337-382
ISSN: 1229-3830 (Print)
Print publication date 30 Jun 2017
Received 25 May 2017 Reviewed 08 Jun 2017 Accepted 10 Jun 2017 Revised 19 Jun 2017
DOI: https://doi.org/10.20483/JKFR.2017.06.66.337

강경애 문학의 국제주의의 원천으로서의 만주 체험: 북만 해림 체험을 중심으로

이상경*
*KAIST 인문사회과학부 교수, 한국문학
Kang Kyeong-ae’s Experience in Manchuria : The source of Proletarian Internationalism
Lee, Sang-Kyung*

초록

강경애의 문학 수업 기간 중 1920년대 후반의 습작기, 즉 간도 용정으로 이주하기 이전의 강경애의 만주 체험 여부, 그리고 그 체험의 내용과 성격 여하는 강경애의 독특한 작가의식 형성 과정의 경로를 밝히는 데 중요할 뿐 아니라 강경애가 김좌진 장군 암살 사건에 연관된 김봉환(金奉煥/金鳳煥, 1897?〜1930)이란 인물과 관계가 있었다는 한국사학계 일부의 회고와 그에 바탕한 기록의 오류를 밝히는 데도 필요한 일이다. 그래서 본고에서는 강경애가 작가로 등단하기 이전의 수업 기간인 1926년 9월〜1929년 5월의 행적에 대한 논란을 정리하고 그 행적의 의미를 밝히고자 한다.

1920년대 후반의 습작기에 강경애가 만주에 있으면서 1930년 발생한 김좌진 장군 암살 사건에 연관되어 있었다는 논란이 있는데 강경애의 소설 수필 등의 작품과 당시의 신문, 잡지의 기사, 후대인의 회고와 최근 발굴한 『여성조선』(1933.1)의 기사 「여성사전」을 함께 분석해 보니 강경애는 1927〜1928년 2년간 북만 지역인 중국 길림성 해림시에서 교원 노릇을 하고 1929년에 장연으로 돌아와 1931년 6월까지 장연에 있었다. 또한 강경애가 ‘『신민보』 사건’을 포함하여 ‘암살 사건’에 연루되었다고 하는 주장은 한족총련 관련자들, 특히 이강훈의 착종된 기억과 회고가 특정 의도에 의해 윤색된 상태에서 ‘독립운동사’로 기록됨으로써 ‘역사적 사실’로 되고 그렇게 만들어진 사실을 바탕으로 다시 기억이 재구성되고 있었다.

강경애가 교원으로 2년간 머물렀던 시기의 북만 해림은 조선공산당 만주총국이 세력을 넓히면서 신민부 중심의 민족주의자들과 대립하고 있던 곳으로, 이곳에서 강경애는 ‘프롤레타리아 국제주의’를 인식하고 이후 작품 활동에서 그러한 인식을 지속적으로 내보이게 되었다.

Abstract

The objective of this study is to provide an overview of the controversy surrounding Kang Kyeong-ae’s whereabouts during the period from September 1926 to May 1929, when she was preparing her debut as a writer, and uncover the actual facts. The question of whether Kang Kyeong-ae had any experience of life in Manchuria before she moved to Longjing, Jiandao after her marriage in June 1931, as well as the content and nature of her experiences, is intrinsically connected to the process by which her unique identity as a writer was formed. Moreover, these facts are necessary to reveal the falsehood in the claim made by some historians that she was implicated in the assassination of General Kim Chwa-chin, which occurred on January 24th,1930.

The controversy surrounding Kang Kyeong-ae’s experiences in Manchuria arose in 2005 when she was selected as a ‘Cultural Figure of the Month’ by the Ministry of Culture and Tourism. This led to criticism of her selection, based on the memoir of independence activist Lee Gang-hun, which alleged that she was connected to the assassination of General Kim Chwa-chin in January 1930.

Regarding this controversy, this study analyzes the novels and essays of Kang Kyeong-ae, newspaper and magazine articles from the era, recollections from later generations, and the recently uncovered article “Yeoseong Sajeon” (Women’s Dictionary) in Yeoseong Joseon (Jan. 1933), to prove that Kang Kyeong-ae worked as a teacher in Hailin Shi, Jilin Sheng, Northern China from 1927 to 1928 and returned to Jangyeon in 1929, where she remained until June 1931. These whereabouts of Kang Kyeong-ae have been compared against historical records regarding the assassination of General Kim Chwa-chin, including records of the Shinminbo incident, to make it clear that Kang Kyeong-ae could not have had any connection to the assassination of General Kim Chwa-chin.

Kang Kyeong-ae’s experiences in Hailin in northern China became the source of the proletarian internationalism inherent in her literature.

Keywords:

Kang Kyeong-ae, Experience in Manchuria, Experience in Hailin, Proletarian internationalism, the assassination of General Kim Chwa-chin, Shinminbo, Lee Gang-hun, Kim Bong-Hwan

키워드:

만주 체험, 해림(海林) 체험, 프롤레타리아 국제주의, 김좌진(金佐鎭) 암살 사건, 『신민보』, 이강훈(李康勳), 김봉환(金奉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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