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안식교
초록
이 글은 『사랑』에 나타난 안식교를 도산을 환유하는 기호로 바라보며, 이러한 관점에서 『사랑』의 플롯을 다시 읽음으로써 특히 도산 사후 1938년의 이광수의 전향과 관련하여 『사랑』이 가지고 있는 의미를 제시하려고 하였다. 이 글은 먼저 서북 지방의 애국계몽 운동 네트워크를 통해 이루어진 한국 안식교의 초기 전파 과정 및 상해 임시 정부 시절 이루어진 이광수의 안식교 체험에 대한 검토를 통해 『사랑』에 나타난 ‘안식교’가 도산을 환유하는 기호라는 점을 밝혔다. 이때 『사랑』은 도산의 환유로서의 안식교도 순옥을 통해 제시되는 ‘도산적인 것’을 도산이 아닌 춘원 자신의 사상 아래 재배치함으로써 ‘도산적인 것’의 최소한의 유지 가능성을 모색한 작품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동시에 『사랑』은 이 과정에서 모색되어야만 했던 이광수의 내면적 혼란을 여실히 드러내는 바, 이는 도산의 사후 이광수가 가지고 있었던 전향에 대한 고민의 복잡성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기도 하다.
Abstract
This article examined Seventh-day Adventist Church that appeared in Love as a sign of metonymy for Ahn, Chang-ho and tried to suggest the meaning of Love by re-reading the plot of Love from this point of view, especially in relation to Yi, Gwang-soo's conversion in 1938 after the death of Ahn. At first, this article reviewed the process of early movement of Korean Seventh-day Adventist Church through the patriotic enlightenment movement network in the northwestern region and Lee Kwang-soo's Seventh-day Adventist Church experience during the Shanghai Provisional Government. Through this, this article clarified that the ‘Seventh-day Adventist Church’ that appeared in Love is a sign that metonymizes Ahn, Chang-ho. From this point of view, Love is a work that rearranges the 'things that evoke Ahn Chang-ho', which is presented through the Adventist Sun-ok as a metonymy for Ahn, because of seeking the minimum maintainability of 'things that evoke Ahn Chang-ho'. But at the same time, Love clearly reveals Yi, Gwang-soo's inner confusion in this process. This also shows the complexity of Yi, Gwang-soo's concerns about the conversion he had after Ahn Chang-ho's death.
Keywords:
Yi, Gwang-soo, Love, Seventh-day Adventist Church, Ahn, Chang-ho, metonymy, conversion키워드:
이광수, 『사랑』, 안식교(재림교), 도산, 환유, 전향Acknowledgments
이 논문은 2020년도 부산대학교 인문사회연구기금의 지원을 받아 연구되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