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개와 거듭남, 정결한 지도자 되기 : 이광수의 『再生』 論
초록
이 논문은 이광수의 『재생』에 나타난 지도자상을 파악하는 데 목적이있다. 이광수는 “돈이냐 사랑이냐”라는 신파적 구조를 참조하여 3.1운동 이후 타락한 조선의 현실을 보여주고, 이를 통해 다음 세대의 진로로 ‘신봉구’라는 새로운 청년 지도자상을 제시했다. 이 지도자상은 『무정』의 교사로서의 지도자(이형식)과 『흙』의 투사적인 민족의 지도자(허숭) 사이의 과도기적 지도자인데, 개인적 욕망과 사회적 욕망 사이에서 갈등하면서 자신의 책무와 지도자의 요건을 깨닫고 거듭나는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특히 본고에서는 이광수가 영향을 받았던 기독교 사상이 지도자상의 핵심을 만들었다고 보았다. 그는 기독교적 세계관의 핵심을 ‘사랑’으로 보았는데, 봉구의 사랑은 이성에 대한 사랑에서 민족, 세계를 향한 아가페적 사랑으로 변한다. 여기에는 타락한 사회와 자신의 모습을 마주하고 회개하는 과정이 있었기 때문이다. 회개와 속죄라는 거듭남의 과정을 거쳐 봉구는 다음 세대의 지도자가 될 수 있는 인물로 재생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산상수훈에서 확인할 수 있는 정결성이 사랑과 맞닿아 있다는 것을 깨달은 후 비로소 민족의 실천적 지도자가 될 준비를 끝마치게 된다
Abstract
This paper aims to determine the leadership in the Jaesaeng(Rebirth, 『再生』) of Lee Kwang-soo. Lee showed the corrupt society of Chosun after the 3.1 Independence Movement, referring to the melodramatic structure known as “Money or love?” And through this, Lee presented a new youth leadership as a new generation’s career, ‘Shin Bong-gu’. This new leadership is a transitional between the leader as a teacher(Lee Hyung-sik of Heartlessness) and the leader as a fighter(Huh Soong of The Soil). The Christian view that Lee was influenced by was building leadership. The love, the point of Christianity had turned the intellectual young man into the leader of the nation. Bong-gu’s love had changed a agape love toward the world. It’s because there was a process in which Bong-gu faced himself with a depreciative and repentant process. After undergoing the process of rebirth, Bong-gu was finally ready to become a leader
Keywords:
Lee Kwang-soo, Rebirth(『再生』), a leader, repentance, rebirth, faithfulness, love키워드:
이광수, 『재생』, 지도자, 회개, 거듭남, 정결성, 사랑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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