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ociety Of Korean Fiction
[ Article ]
The Journal of Korean Fiction Research - , No. 66, pp.37-68
ISSN: 1229-3830 (Print)
Print publication date 30 Jun 2017
Received 23 May 2017 Reviewed 08 Jun 2017 Accepted 10 Jun 2017 Revised 19 Jun 2017
DOI: https://doi.org/10.20483/JKFR.2017.06.66.37

<龍과 龍의 大激戰>에 대한 새로운 읽기

김주현*
*경북대 국어국문학과 교수
Newly Reading of “The Fierce Battle of Two Dragons”
Kim, Ju-Hyeon*

초록

이제까지 <용과 용의 대격전>은 내용 또는 사상적인 측면에서 아나키즘을 드러내는 작품으로, 그리고 형식적인 측면에서는 알레고리 또는 환상적인 작품으로 논의되었다. 그런데 이 작품이 아나키즘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규정되면서 그밖의 다른 중요한 특성들이 간과된 측면이 있다. 여기에서는 이 작품을 해석하는 데 있어서 주해적 방법과 더불어 단재 작품들과 맥락적 독해를 시도하고자 한다.

<용과 용의 대격전>은 단재의 마지막 소설로 당시 현실에 대한 예언적이고 참언적(讖言的) 성격을 띠고 있으며, 아울러 단재의 이후 행보를 예시해주는 작품이다. <용과 용의 대격전>은 이전 작품으로 <꿈하늘>(1916), <견문잡감(見聞雜感)>(1921), <조선혁명선언>(1923), 그리고 당대 작품으로는 <예언가가 본 무진(戊辰)>(1928), <선언>(1928)과 밀접한 관계에 놓여 있다. 아울러 그것은 행덕추수의 뺷기독말살론뺸과도 밀접하다. 단재는 <예언가가 본 무진>에서 역사를 통해 무진의 의미를 추적하였으며, 아울러 1928년이 ‘조선 성년의 해’가 될 것으로 믿었다.

‘조선 성년의 해’는 <선언>의 ‘모든 것을 부인한 모든 것을 파괴하랴는 대계(大界)를 울니는 혁명의 북소리’라는 구절과 연결된다. 또한 <용과 용의 대격전>의 드래곤의 “正體的 建設”이 이뤄지는 날은 <선언>의 “無産階級의 眞正한 解放을 일우는 날”이다. 단재는 제국에 대한 파괴와 혁명을 통해 민중이 진정한 해방을 이룰 것이라고 했다. 단재는 <용과 용의 대격전>에서 1928년 드래곤이 나타나 반란과 혁명을 꾀함으로써 천국(天國)은 멸망할 것이라 했다. 그것은 곧 제국 일본 멸망을 예고하는 참언이다.

Abstract

Until now, “The Fierce Battle of Two Dragons” has been discussed as a fantasy or allegory work in the aspect of form or as an anarchism work in the aspect of content and ideology. However, some of its important characteristics have been ignored as this work has been defined as the representing work of anarchism. In this manuscript, I have attempted an exegetical approach and contextual understanding of Danjae’s other works while analyzing this work.

As a last work of Danjae “The Fierce Battle of Two Dragons” has prophetic and predictive characteristic about reality of that time period and it foreshadows Danjae’s next move. This work has very close relationship with “Dream Sky”, “Miscellaneous Thoughts of Information”, “The Declaration of the Chosun Revolution” as well as with the work like “A Prophet Who Saw Mujin” and “The Declaration” of that time period. It has also a close connection with Koutoku Shusui’s “Christian Annihilation Theory”. Danjae traced the significance of Mujin(戊辰) from “A Prophet Who Saw Mujin” through the historical perspective and he believed that 1928 year will be the ‘Sacred Year of Joseon’.

‘Sacred Year of Joseon’ is connected with a passage ‘denying and destructing everything could be the worldwide drum sound of revolution’ of “The Declaration”. Furthermore, ‘the appearing day of dragon’s ‘identical building’’ of “The Fierce Battle of Two Dragons” is ‘the arriving day of true liberation of proletarians’ of “The Declaration”. Danjae said that people will achieve a genuine liberation through the revolution and destruction of empire. He said in “The Fierce Battle of Two Dragons” that dragon will appear and destroy Heavenly Kingdom by attempting a revolt and the revolution. This was the prophecy of Danjae about the collapsing of Japanese empire.

Keywords:

용과 용의 대격전, 신채호, 행덕추수, 맥락적 이해, 진사성인출, 기독 참살, 참언

키워드:

The Fierce Battle of Two Dragons, Shin Chaeho, Koutoku Shusui, Contextual-understanding, Advent of Sacred-Man in 1928~1929, Christ annihilation, Prophec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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