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ociety Of Korean Fiction

The Society Of Korean Fiction

학회 회칙

The Journal of Korean Fiction Research - No. 66

[ Article ]
The Journal of Korean Fiction Research - , No. 66, pp. 271-309
Abbreviation: JKFR
ISSN: 1229-3830 (Print)
Print publication date 30 Jun 2017
Received 19 May 2017 Reviewed 08 Jun 2017 Accepted 10 Jun 2017 Revised 19 Jun 2017
DOI: https://doi.org/10.20483/JKFR.2017.06.66.271

동아시아 소설의 상호문화적 독법 연구
우신영**
**인천대학교 국어교육과 조교수

A Study on Intercultural Reading of East Asian Novels
Woo, Shin-Young**
Funding Information ▼

초록

이 연구는 배타적 동질성을 해체하고 비교의 자세를 견지하는 독법의 계발을 제안하고 이를 상호문화적 독법이라 명명한다. 즉 각각의 텍스트를 가로지르는 대화적 읽기를 통해 이질적 문화권의 텍스트를 넘나들고 서로 접촉시키는 것이다. 한·중·일의 소설가들이 2000년대 이후 발표한 소설들을 표본적으로 검토한 결과 자본주의라는 초도덕적 프로그램과 응전해가는 양상의 공통점과 차이점이 포착되었다. 한국의 소설에서 지배적으로 떠오르는 양상은 청년들의 피로한 생존투쟁이다. 중국 소설의 경우 자본과 가치의 충돌, 전통과 서구의 충돌, 개인과 사회의 충돌, 세대와 세대의 충돌을 다루기 위해 ‘성(性)’ 문제를 충돌의 중핵에 배치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일본 소설의 경우 짙은 폐쇄감과 무력감에 빠져 있거나 자본주의적 노동에 대한 근본적 질문을 제출하는 양상을 보인다.

이처럼 근대성을 매우 지난한 방식으로 ‘경험’하고 있는 동아시아권의 문학적 서사들은 그러한 모순적 존재로서 문학이 갖는 현실응전의 힘을 풍부하게 내장하고 있다. 즉 자본주의 사회의 불안 앞에서 동아시아 문학은 공동의 저항선을 모색하고 있으며, 이를 교직하여 읽는 상호문화적 독법을 통해 우리는 다채로운 사유와 연대를 형성할 수 있다. 그러한 가능성 속에서 우리는 추상적 다문화주의가 아니라, ‘다문화적 마음’을 추구할 수 있다. 본고가 제안한 상호문화적 독법은 그러한 추구의 한 방향이라 할 수 있다.

Abstract

This study suggests the development of reading literature that dismisses exclusivity and maintains a comparative attitude, and calls it intercultural reading. In other words, the texts of the heterogeneous cultures are crossed and brought into contact with each other through interactive reading across the texts.

What is remarkable is that a common resistance line to the capitalist system is captured in the novels of Korean, Chinese and Japanese writers submitted since the 2000s. The dominant aspect of Korean novels is the tired survival struggle of young people. In the case of Chinese novels, they share a similar problem consciousness but place the ‘sex’ issue at the core of the conflict to deal with conflicts. Japanese novels are in a state of deep closure and powerlessness, or present fundamental questions about capitalistic labor.

Intercultural reading of these aspects of empowerment can lead to implications for literacy education in multi-cultural society. In the face of the insecurity of capitalist society, East Asian literature is searching for a common resistance line, and we can form various thoughts and solidarity through intercultural reading that weaves together. In such a possibility, we can pursue ‘multi-cultural mind’ rather than abstract multiculturalism. The intercultural reading proposed in this paper is one direction of such pursuit.


Keywords: East Asian literature, East Asian novels, Multi-culturalism, Intercultural reading, Intercultural sensitivity
키워드: 동아시아 문학, 동아시아 소설, 다문화주의, 상호문화적 독법, 상호문화적 감수성

Acknowledgments

* 이 연구는 2016년 한국연구재단 신진연구자지원사업(인문사회)으로 지원되는 연구비에 의하여 수행되었음(NRF-2016S1A5A8927778)


Reference

1. 자료
1. 김애란, ≪침이 고인다≫, 문학과지성사, 2007.
2. 박민규, ≪카스테라≫, 문학동네, 2005.
3. 배수아, ≪일요일 스키야키 식당≫, 문학과지성사, 2003.
4. 이승우 외, ≪젊은 도시, 오래된 성(性) : 하나의 키워드, 전혀 다른 상상력 12명의 작가가 펼치는 소설의 향연≫, 자음과모음, 2011.
5. 장강명, ≪한국이 싫어서≫, 민음사, 2015.
6. 정미경, ≪내 아들의 연인≫, 문학동네, 2008.
7. 정미경, ≪프랑스식 세탁소≫, 창비, 2013.
8. 정이현, ≪낭만적 사랑과 사회≫, 문학과지성사, 2003.
9. 畢飛宇, ≪마사지사≫, 문현선 역, 문학동네, 2015.
10. 盛可以, ≪중독≫, 허유영 역, 자음과모음, 2011.
11. 閻連科, ≪딩씨 마을의 꿈≫, 김태성 역, 아시아, 2010.
12. 櫻木紫乃, ≪호텔 로열≫, 양윤옥 역, 현대문학, 2015.
13. 山本文緖, ≪플라나리아≫, 양윤옥 역, 예문사, 2016.
14. 石田衣良, ≪4TEEN≫, 양억관 역, 작가정신., 2016.
15. 石田衣良, ≪6TEEN≫, 이규원 역, 작가정신, 2016.

2. 논문
16. 김명석, 「‘마당을 나온 암탉’의 서사 분석과 다문화 교육」, 『돈암어문학』 27, 돈암어문학회, 2014, 285〜309면.
17. 김미혜, 「다문화 문식성 신장을 위한 문학교육의 방향 연구」, 『다문화사회연구』 6-1, 숙명여자대학교 다문화통합연구소, 2013, 5〜31면.
18. 김민수, 「무능현실 전능예술의 역설, 오타쿠 문화와 무라카미 다카시로 본 일본」, 『일본비평』 5, 서울대학교 일본연구소, 2011, 90〜125면.
19. 김상욱, 「다문화시대, 동화의 서사」, 『아동청소년문학연구』 5, 한국아동청소년문학학회, 2010, 201〜224면.
20. 김성진, 「상호문화주의와 세계문학 교육」, 『문학교육학』 49, 한국문학교육학회, 2015, 35〜58면.
21. 김학희, 「부티크 다문화주의를 넘어서」, 『다문화교육』 1-2, 한국다문화교육연구학회 1-2, 2010, 63〜79면.
22. 김홍중, 「마음의 사회학을 이론화하기」, 『한국사회학』 48-4, 한국사회학회, 2014, 179〜213면.
23. 박명애, 「온고지신을 타파하는 질주하는 청춘」, 『작가세계』 24-1, 작가세계, 2012, 350〜367면.
24. 박상진, 「동아시아 문학은 어떻게 가능한가-해석을 통한 보편적 문학가치의 지향」, 『세계문학비교연구』 15, 한국세계문학비교학회, 2006, 5〜41면.
25. 백지운, 심진경, 이현우, 김영희, 「[대화] 세계문학, 동아시아 문학, 한국문학」, 『창작과 비평』 39-1, 창작과비평사, 2011, 335〜371면.
26. 서영채, 「둘째 아들의 서사-염상섭, 소세키, 루쉰」, 『민족문학사연구』 51, 민족문학사학회, 2013, 8〜42면.
27. 신샛별, 「박완서 소설에 나타난 ‘먹는 인간’의 의미」, 『상허학보』 45, 상허학회, 2015, 333〜359면.
28. 오윤정, 「환상 기제를 통한 카오 페이의 코스플레이어스 작품 연구」, 『조형교육』 51, 한국 조형교육학회, 2014, 233〜255면.
29. 윤대석, 「결혼 이주자를 위한 한국어 문학 교육-다문화 소설을 중심으로」, 『국어교육연구』 34, 서울대학교 국어교육연구소, 2014, 201〜229면.
30. 이광복, 「독일의 문학교수법-이론적 논의와 적용을 중심으로」, 『문학교육학』 49, 한국문학교육학회, 2015, 59〜86면.
31. 임경순, 「다문화 시대 소설 교육의 한 방향」, 『문학교육학』 36, 한국문학교육학회, 2011, 387〜420면.
32. 주봉호, 「동아시아공동체의 내용과 방향 모색」, 『한국시민윤리학회보』 26-2, 한국시민윤리학회, 2013, 93〜124면.
33. 진선희, 「다문화 사회의 국어과 교육 방향」, 『학습자중심교과교육연구』 10-1, 학습자중심교과교육학회, 2010, 403〜428면.
34. 진은영, 「동아시아 문학의 토포스와 아토포스」, 『창작과 비평』 40-2, 창작과비평사, 2012, 313〜328면.
35. 최세윤, 「중국 신세대 양상 및 그 가치관 변화 연구」, 『외국학연구』 24, 중앙대학교 외국어문학연구소, 2013, 479〜505면.

3. 단행본
36. 강명구, 김홍중, 신혜선 편, 『한중일 청년을 말하다』, 진인진, 2016.
37. 임형택, 「머리말」, 임형택, 최원식, 『전환기의 동아시아 문학』, 창작과비평사, 1985.
38. 최정운, 『한국인의 탄생』, 미지북스, 2013.
39. 高原基彰, 정호석 역, 『한‧중‧일 인터넷 세대가 서로 미워하는 진짜 이유』, 삼인, 2007.
40. Bauman, Zygmunt, 이일수 역, 『액체근대』, 강, 2005.
41. Walker, Lenore L., Terrifying Love, Harper & Row, 1989.
42. Zeraffa, Michel, Fictions, translated by Catherine Burns&Tom Burns, Penguin Books, 19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