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ociety Of Korean Fiction

The Society Of Korean Fi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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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Journal of Korean Fiction Research - No. 91

[ Article ]
The Journal of Korean Fiction Research - Vol. 0, No. 91, pp. 453-492
ISSN: 1229-3830 (Print)
Print publication date 30 Sep 2023
Received 20 Aug 2023 Revised 08 Sep 2023 Accepted 08 Sep 2023
DOI: https://doi.org/10.20483/JKFR.2023.09.91.453

김사량의 『태백산맥』에 나타난 유토피아적 성격 고찰
이경재**
**숭실대 국어국문학과 교수

A Study on Utopia in Kim Saryang's Taebaek Mountains
Lee, Kyung-Jae**
Funding Information ▼

초록

이 글에서는 지금까지 김사량의 『태백산맥』을 이해하기 위해 사용된 저항성, 민족성, 소수자성, 유동성이라는 개념이 아닌 유토피아를 키워드로 삼아 작품을 살펴보았다. 유토피아라는 개념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유는, 『태백산맥』의 기본 서사가 서울에서 정치적 실패를 맛본 윤천일 일가가 강원도의 산골에서 화전민으로 살다 새로운 이상향을 찾아 떠나는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태백산맥』의 유토피아적 성격에 대한 탐구는 작품의 핵심적인 주제의식을 해명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를 위해 본고에서는 유토피아에 대한 다양한 논의와 비슷한 시기에 쓰여진 김사량의 산문들을 적극적으로 살펴보았다. 김사량의 『태백산맥』에는 ‘프로그램화 된 이상으로서의 유토피아’와 ‘다른 세상에 대한 꿈으로서의 유토피아’가 모두 나타나며, 작가는 전자가 아닌 후자를 지향한다. 특히 유토피아적 프로그램에 집착하는 태도에 대한 비판은 화전민 마을까지 파고든 사교(邪敎) 집단의 형상화를 통해 드러난다. 김사량이 지향하는 유토피아는 막연하지만 보편적인 이상향으로 존재하며, 이를 통해 기존 사회에 대한 문제의식을 드러낸다. 이 때의 유토피아는 대개 부정적인 현실을 비판하는 방식으로 드러난다. 이 때 대타항으로 등장하는 것은 서울, 화전(민), 월동의 정치적 입장이다. 낙토에는 대타적인 방식이 아닌 직접적인 방식으로 긍정적 성격이 부여되기도 한다. 고대 국가들의 이상적인 정신이나 화랑도, 그리고 아리랑을 비롯한 전통적인 풍속 등이 긍정적으로 서사화됨으로써, 자연스럽게 탈식민적 성격을 보여주는 것이다. 김사량의 『태백산맥』에 나타난 유토피아 지향성은 일제 말기라는 극한의 상황에서 김사량의 저항적인 의식이 창출해낸 새로운 정치적 가능성으로 이해해 볼 수 있다.

Abstract

In this article, we looked at the work using utopia as a keyword, not the concepts of resistance, ethnicity, minority, and fluidity used to understand Kim Sa-ryang's 『Taebaek Mountains』. The reason why the concept of utopia is important is that the basic narrative of the Taebaek Mountains is the story of the Yoon Cheon-il family, who experienced great political failure in Seoul, living as Hwajeon residents in a mountainous area in Gangwon-do and leaving in search of a new utopia. Therefore, the exploration of the utopian character of the 『Taebaek Mountains』 is expected to contribute to clarifying the essential character of the work and explaining Kim Sa-ryang's artist spirit at the end of the Japanese colonial period. To this end, this paper actively examined various discussions on utopia and the author's prose written at a similar time. In Kim Sa-ryang's Taebaek Mountains, both "Utopia as a programmed ideal" and "Utopia as a dream for another world" appear, and the author aims for the latter rather than the former. In particular, criticism of the urgent obsession with utopian programs is revealed through the embodiment of a social group that has dug into the Hwajeonmin village. The utopia that Kim Sa-ryang aims for exists as a vague but universal utopia, which reveals criticism and problem consciousness of existing society. Utopia at this time is usually revealed in a way that criticizes negative reality. At this time, it is the political position of Seoul, Hwajeon (people), and Woldong that appear as pinch-hit ports. Nakto is sometimes given a positive character in a direct way, not in a pinch-hit way. It naturally shows a postcolonial character by positively narrating the ideal spirit of ancient countries, Hwarangdo Island, and traditional customs including Arirang.


Keywords: Kim Sa-ryang, Taebaek Mountains, Utopia, Slash-and-burn farmers, Seoul, Decolonization
키워드: 김사량, 태백산맥, 유토피아, 화전민, 서울, 탈식민

Acknowledgments

이 논문은 2018년 대한민국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된 연구임. (NRF-2018S1A6A3A01042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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