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ociety Of Korean Fiction

The Society Of Korean Fi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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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Journal of Korean Fiction Research - No. 91

[ Article ]
The Journal of Korean Fiction Research - Vol. 0, No. 91, pp. 231-259
ISSN: 1229-3830 (Print)
Print publication date 30 Sep 2023
Received 20 Aug 2023 Revised 08 Sep 2023 Accepted 08 Sep 2023
DOI: https://doi.org/10.20483/JKFR.2023.09.91.231

1970-80년대 도서해양 소설에 나타나는 작가의 공간 인식과 여성 재현 양상 연구
마혜정**
**목포대학교 교양학부 강사

Authors’ Spatial Perception and Female Representation in Island Maritime Novels during the 1970s and 1980s
Ma, Hye-Jeong**
Funding Information ▼

초록

이 글에서는 섬과 바다를 배경으로 놓고 있는 1970-80년대 소설을 중심으로 작가의 공간 인식의 방식과 그에 따른 여성 인물의 재현 특성을 살피고 궁극적으로는 지리학적 관점을 빌려 우리 문학에서 도서(島嶼)해양(海洋) 공간이 장소화되는 과정을 밝혀보고자 했다. 먼저 유홍종의 「흐르는 섬」(1980), 김용성의 「무거운 손」(1981)에서는 섬을 시원(始原)의 공간으로 파악함에 따라 그곳에 있는 여성이 섬과 일체화되고 섬-여성은 남성에 의해 발견되어야 하는 존재로, 그 자체로는 장소성을 가질 수 없는 존재가 됨을 밝혔다. 두 번째로 강인수의 「밀물」(1979), 고시홍의 「표류하는 이어도」(1987)에서는 남편 없는 잠녀(해녀)들이 바다를 노동의 장소 삼아 살아가는 데 초점을 두어 장소의 성격을 살폈다. 잠녀들에게 바다는 삶과 죽음의 경계에 있는 곳으로 반복적 고통을 통해 ‘물 속’을 신체화하고 비로소 그들만의 장소로 삼기에 이르지만 결국 그곳은 죽음을 눈앞에 두고 고통 속에 자맥질해 들어가야 하는 곳, 벗어날 수 없는 운명 체현의 장소일 수밖에 없다고 보았다. 마지막으로 천승세의 「신궁」(1977)에서는 어촌 ‘장선포’와 무당 ‘왕년이’의 ‘굿청’의 의미에 대해 주목했다. ‘굿청’이란 ‘왕년이’를 무녀로서의 자아를 획득하게 하는 장소로서의 정체성을 갖는 한편 섬사람들은 바다에 명줄을 얹고 사는 사람들이라는 공통의 정체성을 가지고 각각 ‘왕년이의 굿청’을 장소화하고 있다고 보았다. 그리고 인물들이 점유한 그 장소 안에 섬 ‘장선포’의 내력(來歷) 또한 내재화 되어 있음을 살펴 이를 작가가 드러내고자 했던 ‘장소의 정신’인 것으로 설명했다.

Abstract

This study examines how authors perceive space and represent female characters in novels featuring the settings of islands and oceans during the 1970s and 1980s. Furthermore, how island maritime space turns into place in Korean literature is ultimately revealed from the geographical perspective. Space and place are different concepts; the former is abstract and intangible, while the latter is a sub-concept of space and refers to a center of meaning, especially within existence and living space. Characters in each of the narratives struggle to live in their own place and create meaning. This study examines them in three categories, focusing on whether female characters can take island maritime space as a place of a complete life. First, Flowing Island (1980) by Hong-jong Yoo and Heavy Hand (1981) by Yong-seong Kim identify islands as a space of origin, and women there become one with the islands and these island-women need to be discovered by men and cannot have a place by themselves. Second, Tidal Wave (1979) by In-soo Kang and Drifting Ieodo (1987) by Si-hong Go are examined with regards to the nature of place by focusing on how husbandless female divers (haenyeo) use the sea as a place of labor. This study views the sea is a place on the border between life and death for female divers. Moreover, while they are able to physically get used to “being in the water” with repeated suffering and make it their own place, it is only a place into which they have to dive through pain before death, and which embodies their inescapable fate. Third, Divine Bow (1977) by Seung-se Cheon focuses on the meaning of gutcheong (gutmadang and gutpan) in the fishing village Jangseonpo and the shaman Wangnyeoni. This study suggests that gutcheong has the meaning of identity as a place where Wangnyeoni acquires her identity as a shaman, while island people turn her gutcheong into a place with a common identity as people who rely on the sea for their livelihood. This study also demonstrates that the history of the island Jangseonpo is internalized in the place occupied by the characters, and that it is the spirit of the place that the author intends to reveal.


Keywords: Island Maritime Novel, space, place, Spatial Perception, woman, the origin, desire of live, history, strength of inner, destiny
키워드: ‘도서해양 소설’, 공간, 장소, 공간 인식, 여성, 시원(始原), 생욕(生慾), 내력(來歷), 내력(內力), 운명

Acknowledgments

이 논문은 2022년 대한민국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된 연구임 (NRF-2022S1A5B5A17045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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