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ociety Of Korean Fiction

The Society Of Korean Fi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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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Journal of Korean Fiction Research - No. 91

[ Article ]
The Journal of Korean Fiction Research - Vol. 0, No. 91, pp. 87-133
ISSN: 1229-3830 (Print)
Print publication date 30 Sep 2023
Received 31 Jul 2023 Revised 08 Sep 2023 Accepted 08 Sep 2023
DOI: https://doi.org/10.20483/JKFR.2023.09.91.87

대한제국 말기와 식민지시기 발명·발견 소재 소설의 행보 : 일본 유학생 집단 지식인의 ‘발명’에 대한 인식과 수용 양상
최애순**
**계명대학교 타불라라사 칼리지 조교수

Progress of novels based on inventions and discoveries during the late Korean Empire and colonial period : Awareness and acceptance of ‘invention’ by intellectuals of a group of international students in Japan
Choi, Ae-soon**
Funding Information ▼

초록

대한제국 말기 유입된 초창기 과학소설 「해저여행기담」과 『철세계』에는 서구 문물의 발명, 발견에 대한 호기심과 동경, 이에 반한 조선의 안타깝고 답답한 현실을 개탄하며 구습 타파를 외치는 내용이 들어있다. 서구 문물에 대한 동경과 조선의 현실을 계몽하고자 하는 일본 유학생들의 의지는 일본을 통해 들어온 ‘서구 문물의 수용’이었다. 또한 애국계몽운동의 일환으로 ‘과학’을 내세우고, 발명·발견을 장려함과 동시에 역사담이나 영웅의 일대기를 실어서 애국심을 고취하도록 했다. 그러나 애국계몽운동의 일환으로 서구 문물을 적극적으로 수용한 재일본 유학생 집단은 식민지시기 지식인 계층을 형성하여 예기치 않게 국내 민족주의 노선과 결을 같이하기도 한다.

본 논문은 1907년과 1908년 애국계몽의 일환으로 들어온 과학소설 번역이 이후 국내 소설에 어떻게 영향을 끼쳤는지를 들여다보고자 한다. 이광수는 일본 유학시절에 재일본 유학생 잡지에 글을 싣기도 하면서, 유학생 잡지의 정서나 유학생 집단의 특성이 고스란히 묻어난 소설을 창작한다. 이광수의 생애는 일본 유학생 집단이 조선으로 귀국 후 어떤 활동을 했는지, 그들이 신봉했던 과학발명은 그들에게 어떤 의미였는지를 알 수 있게 해준다. 본 논문에서는 이광수의 과학에 대한 인식보다 작품 안에 그려진 신문물로서의 발명·발견 소재, 풍경으로 인식된 화학실험 등, 식민지시기 조선인에게 ‘발명과학’이 이질적이고 모순된 풍경으로 들어오며 수용된 역사를 들여다보고자 한다. 더불어 발명·발견 소재를 서구의 풍경으로 들여오는 데 일본 유학생 집단이 선도적인 역할을 했다고 판단하고, 일본 유학생 잡지에 실린 「해저여행기담」에서부터 유학생 경험을 가진 이광수 소설로 이어지기까지 어떻게 인식되고 있는지를 따라가 보았다. 따라서 이광수 개인의 과학에 대한 인식보다 『개척자』에 드러난 김성재가 식민지 유학생의 대표적인 표상이라 간주하고, 작중인물을 중심으로 따라가 보고자 한다. ‘과학’이라는 용어 대신 ‘발명·발견’이라는 용어를 사용한 것은, 과학적 인식이 아니라 발명·발견에 대한 기계나 기술, 혹은 풍경에 집중하였기 때문이다. 발명·발견 소재를 차용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이광수의 『개척자』와 『사랑』은 ‘과학소설’로 분류할 수 없다는 것도 ‘과학’이란 용어를 직접적으로 사용하지 않은 까닭이다.

본 논문에서는 ‘발명·발견’ 소재의 소설에서 보여주는 인물들의 행동이 왜 모순 투성이인지, 애국계몽운동과 부국강병의 일환으로 들어왔던 ‘과학’은 왜 민족을 부강하게 하는 길로 가지 못했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과학 혹은 공업(이공계), 과학 소설을 가장 먼저 앞서서 들여왔던 일본 유학생 집단의 특성이 조선으로 귀국 후에 살았던 삶과의 충돌, 그리고 실체가 없는 발명·발견과 성공하지 못하고 늘 실패를 되풀이하는 발명·발견 소설 속 그들의 실험을 통해 보여주고자 한다. 국내에 처음 유입된 「해저여행기담」과 『철세계』, 그리고 이 작품들이 영향을 끼친 국내 창작 소설 이광수의 『개척자』와 『사랑』을 중심으로 따라가 보고자 한다.

Abstract

The early science novels The Strange Story of Undersea Travel and The Iron World, which were introduced in the late Korean Empire, contain stories of curiosity and longing for the invention and discovery of Western civilization, lamenting the unfortunate and frustrating reality of Joseon against this, and calling for the breaking of old customs. Japanese students' admiration for Western culture and their will to enlighten themselves about the reality of Joseon were the 'acceptance of Western culture' that came through Japan. In addition, as part of the patriotic enlightenment movement, ‘science’ was promoted, inventions and discoveries were encouraged, and historical stories and biographies of heroes were included to inspire patriotism. However, the group of students living in Japan who actively accepted Western culture as part of the patriotic enlightenment movement formed an intellectual class during the colonial period and unexpectedly aligned themselves with the domestic nationalist line.

This paper examines how translations of science fiction, which came as part of patriotic enlightenment in 1907 and 1908, influenced subsequent domestic novels. While studying abroad in Japan, Lee Kwang-soo also wrote articles for a magazine for international students in Japan, creating novels that fully capture the sentiment of the magazine and the characteristics of the student group. Lee Gwang-su's life allows us to learn what activities a group of Japanese students studying abroad did after returning to Joseon and what the scientific inventions they believed in meant to them. Rather than Lee Kwang-soo's perception of science, this paper examines the history of how 'invention science' was introduced and accepted as a heterogeneous and contradictory landscape by Joseon people during the colonial period, including inventions and discovered materials as news items depicted in his works, and chemical experiments perceived as landscapes. I want to go see it.

In addition, it was judged that a group of Japanese students studying abroad played a leading role in creating inventions, discovered materials and landscapes, and how it was perceived from The Strange Story of an Undersea Travel published in a magazine for Japanese students studying abroad to the novels of Lee Kwang-soo, who had the experience of studying abroad in Japan. I went there. Therefore, rather than Lee Kwang-soo's personal awareness of science, we consider Kim Seong-jae revealed in The Pioneer as a representative symbol of a colonial student, and try to follow the characters in the work. The reason why the term ‘invention/discovery’ was used instead of ‘science’ was because the focus was on the machines, technologies, or landscapes of inventions/discoveries rather than scientific awareness. Even though they borrow materials from inventions and discoveries, Lee Gwang-soo's The Pioneer and Love cannot be classified as ‘science fiction’ because they do not directly use the term ‘science’.

In this paper, we will examine why the actions of characters in novels about 'inventions and discoveries' are full of contradictions, and why 'science', which was introduced as part of the patriotic enlightenment movement and national prosperity and military power, did not lead to the enrichment of the nation. do. The characteristics of the group of Japanese students who were the first to introduce science or industry (science and engineering) and science fiction clash with the life they lived after returning to Joseon, and the inventions and discoveries that have no substance and the inventions and discoveries that do not succeed and always repeat failure. I want to show this through their experiments in the novel. I would like to follow The Strange Story of an Undersea Travel and The Iron World, which were first introduced into Korea, and the domestic original novels The Pioneer and Love by Lee Kwang-su, which were influenced by these works.


Keywords: Korean student in Japan, patriotic enlightenment, national reform, Lee Kwang-soo, invention, discovery, intellectual, rich country and strong military, pro-Japanese, The Strange Story of Undersea Travel, The Iron World, Pioneer, Love
키워드: 일본 유학생, 애국계몽, 민족개조, 이광수, 발명, 발견, 지식인, 부국강병, 친일, 「해저여행기담」, 『철세계』, 『개척자』, 『사랑』

Acknowledgments

이 논문은 2021년 대한민국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의 인문사회분야 중견연구자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된 연구임(NRF-2021S1A5A2A0106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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