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ociety Of Korean Fi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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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Journal of Korean Fiction Research - No. 89

[ Article ]
The Journal of Korean Fiction Research - Vol. 0, No. 89, pp. 199-245
ISSN: 1229-3830 (Print)
Print publication date 30 Mar 2023
Received 15 Feb 2023 Revised 08 Mar 2023 Accepted 08 Mar 2023
DOI: https://doi.org/10.20483/JKFR.2023.03.89.199

전쟁 이후의 감정 교육 : 1950년대 『새벗』의 고아 서사에 투영된 국민국가 이념
조윤정*
*국민대학교 교양대학 조교수

Emotional Education after the Korean War : The Nation-state Ideology Reflected on Orphan Narratives of Saebeot in the 1950s
Jo, Yunjeong*

초록

이 논문은 1950년대 『새벗』에 수록된 문학작품 속 고아의 양상을 분석하고, 잡지 광고로 유통된 건강 담론과 잡지사에서 개최한 어린이 행사의 문제를 전후 고아의 현실과 관련하여 고찰하는 데 목적을 둔다. 어린이 잡지 『새벗』에 수록된 서양 문학 중에는 고아 관련 작품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이 작품들은 번역·번안 과정에서 권선징악과 현모양처 담론의 영향하에 축약되고 단순화된다. 그럼에도 이 작품들은 조력자의 가치를 일깨우고, 어른의 관점에서 형성된 서열화의 위험성을 드러내며, 고아에 대한 연민의 중요성을 부각한다. 그에 반해 한국의 아동문학은 군인과 교사라는 구원자의 등장, 의사(疑似) 가족의 형성, 어린이의 연대라는 측면에서 차이를 보인다. 전후 한국의 작가들은 인간 본래의 취약성을 부인하며 어린이가 자신을 미숙한 존재로 치부하게 하거나 역으로 지배의 판타지에 머물게 했다.

『새벗』의 내용상 특징은 전쟁으로 인한 삶의 기반 상실, 국가주의와 반공의식의 영향과 밀접한 관련을 맺는다. 잡지에 수록된 고아 서사는 구원받을 자격을 심문하고 구원자의 관점에서 부각된 시혜성과 만족감을 남긴다. 구원자와 구원당한 자의 위계는 『새벗』의 광고, 잡지사 주최의 행사와도 관련된다. 광고의 건강한 어린이 담론은 상대적으로 보호받지 못한 고아들의 몸을 독자들이 비정상적이고 불량한 상태로 여기게 했다. 또한, 문화행사의 초대권 배부나 수상자의 사적 정보 공개는 사회적 서열화와 정상 가족 이데올로기의 문제를 안고 있었다. 이에 대한 몇몇 작가들의 비판적 노력에도 불구하고, 1950년대 『새벗』이 어린이들에게 제공했던 희망의 서사는 전쟁의 상처를 봉합한 채 전후 국민국가 담론에 기대어 성인과 아동, 아동과 아동 사이의 권력관계를 내포한 정치적 텍스트로 남을 수밖에 없었다.

Abstract

This paper aims to analyze the aspects of orphans appearing in literary works of the magazine Saebeot(new friend) in the 1950s, and to examine the health discourse distributed through the magazine advertisements and the problems of children’s events held by the magazine publisher in relation to the reality of orphans’ lives after the war. In the Western literature included in the magazine Saebeot, a large number of works are about orphans. In the process of translating them, these works were abridged and simplified under the influence of the discourse of didactic morality and the ‘good wife and wise mother’ ideology. Nonetheless, these works awaken the value of ‘helpers(protectors)’, reveal the danger of ‘hierarchy’ formed from an adult’s point of view, and highlight the importance of ‘compassion’ for orphans. In contrast, Korean children's literature shows differences in terms of the appearance of rescuer as soldiers and teachers, formation of quasi families, and the solidarity of children. Korean writers of the postwar period denied the inherent weaknesses of humans and they made children regard themselves as living an inadequate existence or, conversely, made them stay in a fantasy of domination.

The features of literary works in the magazine Saebeot are related to the loss of foundation of life due to Korean war and the influence of nationalism and anti-communism. The orphan narratives included in the magazine interrogate about the qualification to be saved and leave the benevolence and satisfaction highlighted from the perspective of the savior. The rank of the saviors and saved people is also related to the advertisements of the magazine Saebeot and the events hosted by the magazine publisher. The discourse of healthy children emphasized in the magazine led readers to regard the bodies of relatively unprotected orphans as abnormal and deformed condition. What's more, invitations to cultural events or the private information of contest winners made readers despair due to social hierarchy and normal family ideology. Despite the critical efforts of some writers about this, the narratives of hope provided to children by Saebeot in the 1950s had no choice but to remain as political texts that contained power relations between adults and children, and between wealthy children and poor children, depending on the nation-state discourse after the war while still sealing the wounds of the war.


Keywords: Saebeot, Korean war, orphan, children's literature, translation, compassion, nationalism, anti-communism
키워드: 『새벗』, 한국전쟁, 고아, 아동문학, 번역, 연민, 국가주의, 반공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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