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ociety Of Korean Fiction

The Society Of Korean Fiction

학회 회칙

The Journal of Korean Fiction Research - No. 89

[ Article ]
The Journal of Korean Fiction Research - Vol. 0, No. 89, pp. 101-131
ISSN: 1229-3830 (Print)
Print publication date 30 Mar 2023
Received 15 Feb 2023 Revised 08 Mar 2023 Accepted 08 Mar 2023
DOI: https://doi.org/10.20483/JKFR.2023.03.89.101

손창섭 장편소설 『삼부녀』에 나타난 건강 담론과 계약 가족의 모순
이진송*
*이화여자대학교 박사 수료

A Study on Governmentality and Health/Family Discourse in the 1960s : Focused on Son Chang-seop's 『Father and Two Daughters』
Lee, Jinsong*

초록

본 연구는 푸코의 통치성 이론을 적용하여 손창섭의 『삼부녀』를 읽어낸다. 1960년대와의 관계 속에서 살펴보면, 『삼부녀』는 건강 담론과 가족 담론이 복잡하게 얽혀 있는 텍스트이다. 1960년대는 국가주도의 강력한 개발 기획과, 국민 전체의 삶에 긴밀하게 개입하는 삶의 기술이 중첩하며 공존한 시기였다. 1960년대의 가족계획사업이 상징하는 통치성은 ‘더 잘’ 살도록 하는 기술, 그러한 목표를 위해 인구가 자발적으로 움직이게 유도하는 전략이다.

『삼부녀』에서는 1960년대 건강 담론이 개인의 일상과 사고방식을 규율하면서 개인이 자기 자신을 조절하도록 하는 양상을 발견할 수 있다. 자기 관리 주체로서 강인구는 자신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 원조교제를 하고, 정서적 만족을 위해 이상적 가족을 추구한다. 강인구가 형성한 새로운 비혈연 계약 가족은 상호 존중과 평등을 내세우며 친밀함을 공유한다. 당대가 유통한 정상 가족의 기능에 가장 부합하면서도, 소위 말하는 비정상 가족의 형태를 갖추고 있기에 문제적이다.

Abstract

This study analyzes the discourse on health and family in Son Chang-seop's 『Father and Two Daughters』 by applying Foucault's theory of governmentality.

In 『Father and Two Daughters』, we can find aspects in which health discourse in the 1960s regulates individual daily life and way of thinking. As a subject of self-management, the new contract family formed by Kang In-goo is most in line with the function of a normal family in circulation at the time. At the same time, it is ironic because it has the form of a so-called abnormal family. At this point, the effect of twisting governmentality occurs.


Keywords: Son Chang-seop, 『Father and Two Daughters, Foucault, governmentality, health discourse, contract family
키워드: 손창섭, 삼부녀, 푸코, 통치성, 건강 담론, 생명관리정치, 계약가족

참고문헌 1. 기본자료
1. 손창섭, 『삼부녀』, 예옥, 2010.

2. 단행본 1) 국내 서적

2) 번역서
2. 김명호, 김옥실, 『보건교육—개인 위생 및 공중 보건』, 수문사, 1970.
3. 박정희, 『박정희대통령선집6』, 지문각 1969.
4. 장경섭, 『가족‧생애‧정치경제—압축적 근대성의 미시적 기초』, 창비, 2009.
5. 조은주, 『가족과 통치—인구는 어떻게 정치의 문제가 되었나』, 창비, 2018.
6. 조희연, 『동원된 근대화』, 후마니타스, 2010.
7. 토마스 램케, 심규보 역, 『생명 정치란 무엇인가』, 그린비, 2015, 66면.
8. 미셸 푸코, 이규현 역, 『성의 역사 1 : 지식의 의지』, 나남, 2004
9. 미셸 푸코, 오트르망 역, 『생명관리정치의 탄생』, 서울: 난장, 2012
10. 미셸 푸코, 오트르망 역, 『안전, 영토, 인구』. 서울: 난장, 2011

3. 논문 및 평론
11. 「夫婦關係의 型과 條件의 設定」, 『여원』, 1962. 6:
12. 「산아제한 입법 않는다」, 『경향신문』 1961년 10월 18일자; 「‘가족계획’ 운동을 구상:박의장, ‘인구조절’ 문제에 언급」, 『동아일보』 1961년 10월 19일자.
13. 강수환, 「‘박정희 신화’라는 꿈에 접근하는 한 가지 방법-1960년대 한국의 통치성 문제를 중심으로」, 『한국학연구』 67, 2018
14. 강유진, 「손창섭 소설의 변모양상」, 중앙대학교 박사학위 논문, 2012.
15. 강지희, 「1960년대 남성성의 유혹과 속물적 주체의 탄생」, 『한국현대문학연구』, 한국현대문학회, 2017.
16. 공종구, 「≪삼부녀≫에 나타난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와 가족주의」, 『현대소설연구』 50, 한국현대소설학회, 2012.
17. 권보드래, 「4‧19와 5‧16, 자유와 빵의 토포스」, 『상허학보』 제 30호, 2010.
18. 김남희, 「1960년대 개발발전 국가의 `증여 통치` 일고(一考) -손창섭의 사회사업 모티프 소설 재독-」, 『반교어문연구』 44, 반교어문학회, 2016.
19. 김복순, 「1960년대 소설의 연애전유 양상과 젠더」, 『대중서사연구』 19, 2008.
20. 김성보, 「1960년대 남북한 정부의 ‘인간개조’ 경쟁」, 『역사와 실학』 53, 역사실학회, 2014.
21. 김세준, 「자유계약을 통한 가족이데올로기의 재구성—손창섭 장편소설 삼부녀를 대상으로—」, 『인문연구』 75, 영남대학교 인문학연구소, 2015.
22. 김예림, 「1960년대 중후반 개발 내셔널리즘과 중산층 가정 판타지의 문화정치학」, 『현대문학의 연구』 32, 한국문학연구회, 2007.
23. 김주리, 「손창섭 소설 속 여성의 나체와 시선의 문제」, 『영주어문』 41, 영주어문학회, 2019.
24. 류동규, 「1960년대 손창섭 장편소설에 나타난 가부장제 이데올로기 비판」, 『문화와 융합』 31, 한국문화융합학회, 2009.
25. 박종민, 박경희, 최서경, 「여성 성역할에 관한 환상주제의 시대적 변천」, 『광고연구』 99, 한국광고홍보학회, 2013.
26. 박찬효, 「손창섭의 『길』에 나타난 지배 담론의 균열 양상」, 『현대문학의 연구』 57, 한국문학연구학회, 2015.
27. 방민호, 「‘막장 드라마’의 이면—손창섭 장편소설 『삼부녀』」, 예옥, 2010.
28. 손창섭 대담, 「나는 왜 신문소설을 쓰는가」, 『세대』, 1963.8.
29. 송은영, 「박정희 체제의 통치성, 인구, 도시」, 『현대문학의 연구』 52, 한국문학연구학회, 2014.
30. 송주현, 「손창섭 소설에 나타난 탈주 욕망과 여성성 : 1960년대 장편을 중심으로」, 『한국문화연구』 30, 이화여자대학교 한국문화연구원, 2016.
31. 염승숙, 「신(新) 가정의 건설과 가부장(성)의 굴레-손창섭 장편소설 <부부> 연구」, 『한국문학연구』 47, 2014.
32. 이선미, 「1960년 전후 (성) 문화풍속과 ‘사랑’의 사회성-손창섭의 『부부』(1962)를 중심으로」, 『상허학보』 29, 상허학회, 2010.
33. 이정옥, 「경제개발총력전 시대 장편소설의 섹슈얼리티 구성방식」, 『아시아여성연구』 42, 2003.
34. 장미경, 「1960~70년대 가정주부(아내)의 형성과 젠더정치: 「『여원』, 『주부생활』 잡지담론을 중심으로.」, 『사회과학연구』, 15, 2007.
35. 제갈춘기, 「언론의 건강문제 틀지우기 : 신문의 담론분석을 통한 연구」, 전남대학교 석사학위 논문, 2001,
36. 천서윤, 「1960년대 소설에 나타난 ‘장치’로서의 결혼과 가족주의의 균열—김승옥의 『보통 여자』와 손창섭의 『삼부녀』를 중심으로」, 『현대문학이론연구』 91, 현대문학이론학회, 2022.
37. 천이두, 「60년대의 문학, 문학사적 위치」, 『월간문학』, 1969.12.
38. 특집기사 「원만한 가정을 위한 아내의 역할」, 『여원』, 1969. 2,
39. 한명환, 「1960년대 손창섭 신문소설의 사회적 연구」, 『현대소설연구』 52, 2013.
40. 홍은영, 「푸코와 우리 시대의 건강 담론 —의료화 현상과 관련하여」, 『철학연구』 50, 고려대학교 철학연구소, 2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