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ociety Of Korean Fiction

The Society Of Korean Fiction

학회 회칙

The Journal of Korean Fiction Research - No. 87

[ Article ]
The Journal of Korean Fiction Research - Vol. 0, No. 87, pp. 203-243
ISSN: 1229-3830 (Print)
Print publication date 30 Sep 2022
Received 31 Jul 2022 Revised 14 Sep 2022 Accepted 14 Sep 2022
DOI: https://doi.org/10.20483/JKFR.2022.09.87.203

1990년 전후 장정일의 장르 넘나들기와 독자의 아마추어리즘
조윤정*
*국민대학교 교양대학 조교수

Jang Jeong-il's Transition of Genres and the Reader's Amateurism around 1990’s
Jo, Yunjeong*

초록

이 논문은 1990년대 전후 복수 장르 선택의 문화적 배경 속에서 장정일 소설의 장르 접합 실험의 특성을 분석하고, 이것이 독자의 반응으로 이어지는 현상을 고찰하는 데 목적을 둔다. 장정일은 시, 소설, 희곡 등 여러 장르를 넘나들며 창작 활동을 했다. 또한, 그는 소설에 신문 기사나 문학 비평, 자작시나 희곡, 시나리오 등을 삽입했으며, 소설의 문체나 이미지로 재즈적 글쓰기를 실험하기도 했다. 이 같은 장정일의 장르 넘나들기에 대해 당시 비평계에서는 포스트모더니즘 맹신, 새로운 감수성과 형식이라는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그리고 장정일의 장르 실험에 대해 독자에게 미칠 부정적 영향을 우려하거나 독자가 판단할 몫이라며 판단을 유보했다. 이 같은 관점은 장정일 신드롬을 구성했던 당대 독자의 역량을 비판자가 아니라 소비자로 한정하는 담론과 이어져 있었다.

장정일의 창작 방식은 장르 이론과 역사의 범주를 가볍게 만들고, 분류법적 확실성과 작가의 유형화 그리고 이들의 역사적 안정성을 교란한다. 장르 규범을 넘어서고 그것에 균열을 일으키는 작가의 창작 행위는 장르의 성립·유지·변형·통합·파괴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독자의 독서 행위와 밀접한 관련을 맺는다. 잡지와 온라인 서점의 독자 서평에서 알 수 있듯 장정일의 장르 넘나들기는 독자의 아마추어리즘과 만나, 장르 위계나 선험적 구분의 질서를 흐트러뜨리고 혼종의 문학적 가치를 해석하는 의미 실천 단계로 나아간다. 이는 장정일의 장르 실험이 1990년대 문학의 자본화를 넘어 문학의 민주화에 대한 가능성을 새롭게 열어주었음을 의미한다.

Abstract

This paper tries to analyze the characteristics of genre articulation experiment of Jang Jeong-il's novels on the cultural background of selecting multiple genres around 1990's and consider how the genre experiments of him affects readers. Jang Jeong-il has made his works in several genres i.e. poetry, novel, play, etc.. Also, he had inserted newspaper articles, literary reviews, his own poems, plays, scenarios, etc. in his novels and performed experiment making variations in writing style and images in novels, which was called as jazz style writing by himself. Related with these kinds of trials of Jang Jeong-il, critics of those times responded in two opposite ways of calling his works as blind belief for postmodernism or accepting those as a new kind of sensitivity and form. In those days, they did not judge his genre experiments with saying that the judgement is up to the readers or worried about negative effects to the readers. This perspective is related with the discourse in which the capability of the readers was treated as not that of a critic but that of a consumer.

Jang Jeong-il's writing style does not give too much importance to the theory and history of genres and throws certainty of literary classification, categorization of writers, and their historical stability into confusion. His creation, which crosses and cracks norms of genre, is closely related to reading activities of readers that affect directly and indirectly to establishment, continuance, transformation, integration, and destruction of genres. As we can see from the reviews of the readers in the magazines and online bookstores, Jang Jeong-il's genre crossover stepped up to a phase in which the readers eager to analyze and extract their own meaning from his works. This means that his genre experiment pioneered a possibility of literary democratization while going beyond capitalism in the literature.


Keywords: 1990's, Jang Jeong-il, novel, genre, articulate, reader, review of reader, amateurism
키워드: 1990년대, 장정일, 소설, 장르, 접합, 독자, 독자 리뷰, 아마추어리즘

참고문헌 1. 기본 자료
1. 『경향신문』, 『동아일보』, 『문학사상』, 『문학예술운동』, 『문화일보』, 『서울신문』, 『조선일보』, 『중앙일보』, 『출판저널』, 『한겨레』, 『현대문학』
2. 장정일, 『햄버거에 대한 명상』, 민음사, 1987.
3. 장정일, 『길안에서의 택시잡기』, 민음사, 1988.
4. 장정일, 『서울에서 보낸 3주일』, 청하, 1988.
5. 장정일, 『그것은 아무도 모른다』, 열음사, 1988.
6. 장정일, 『아담이 눈뜰 때』, 미학사, 1990.
7. 장정일, 『천국에 못 가는 이유』, 문학세계사, 1991.
8. 장정일, 『너에게 나를 보낸다』, 미학사, 1992.
9. 장정일, 『너희가 재즈를 믿느냐?』, 미학사, 1994.
10. 장정일, 『장정일의 독서일기 1993. 1~1994. 10』, 범우사, 1995.
11. 장정일, 「자전소설: 개인기록」, 『문학동네』 2, 문학동네, 1995, 128-143면.
12. 장정일, 『주목을 받다』, 2005, 김영사.

2. 국내외 논저
13. 구모룡, 「오만한 사제의 위장된 백일몽: 장정일론」, 『작가세계』 32, 세계사, 1997, 42-54면.
14. 김명인, 「자명성의 감옥: 최근 리얼리즘 모더니즘 논쟁에 부쳐」, 『창작과 비평』 30(3), 창비, 2002, 344-360면.
15. 김명인, 「지식인 문학의 위기와 새로운 민족문학의 구상」, 『문학예술운동1: 전환기의 민족문학』, 풀빛, 1987, 62-109면.
16. 김명인, 『불을 찾아서』, 소명출판, 2000.
17. 김병익, 「신세대와 새로운 삶의 양식, 그리고 문학」, 『문학과 사회』 8(2), 문학과지성사, 1995, 665-687면.
18. 김성진, 「1980년대 민중문학론의 현재성」, 『우리말글』 79, 우리말글학회, 2018, 87-108면.
19. 김종욱, 「장정일을 만나기 위해서」, 『작가세계』 32, 세계사, 1997, 18-32면.
20. 김종회, 「해체와 통합, 그 효용성의 조율」, 『문학사상』 113, 문학사상사, 1991. 202-213면.
21. 김준오, 「타락된 글쓰기, 시인의 모순: 장정일의 시세계」, 『작가세계』 32, 세계사, 1997, 74-90면.
22. 김준오, 『현대시와 장르 비평』, 문학과 지성사, 2009.
23. 김춘규, 「장정일 문학에서 장르 전환의 의미: 시와 소설의 갈등 양상」, 『한국현대문학연구』 63, 한국현대문학회, 2021, 329-363면.
24. 남진우, 『숲으로 된 성벽』, 문학동네, 1999.
25. 레이먼드 윌리엄스, 박만준 역, 『문학과 문화이론』, 경문사, 2003.
26. 루이스 엠 로젠플렛, 김혜리·엄혜영 역, 『독자, 텍스트, 시: 문학 작품의 상호 교통 이론』, 한국문화사, 2008.
27. 방민호, 「그를 믿어야 할 것인가」, 『창작과 비평』 88, 창작과비평사, 1995, 79-94면.
28. 백종륜, 「퀴어 문학/비평의 독자는 누구인가: 『대도시의 사랑법』 수용자의 의미실천과 문화정치」, 『여성문학연구』 54, 한국여성문학학회, 2021, 427-490면.
29. 빌 애쉬크로프트·팔 알루와리아, 윤영실 역, 『다시 에드워드 사이드를 위하여』, 앨피, 2005.
30. 서영채, 「장정일을 이해하기 위하여: 떠도는 알레고리」, 『문학동네』 2, 1995, 문학동네, 109-127면.
31. 스튜어트 홀, 임영호 편역, 『문화, 이데올로기, 정체성』, 컬처룩, 2015.
32. 에드워드 사이드, 전신욱·서봉섭 역, 『권력과 지성인』, 도서출판 창, 2006.
33. 이인화·장정일, 「UR 시대의 소설과 영화」, 『상상』 3, 살림, 1994, 48-66면.
34. 임헌영·박덕규·이승하, 「우리 문학의 현장 5: ‘장르’의 벽이 무너지고 있다」, 『현대문학』 501, 현대문학, 1996. 36-56면.
35. 자크 데리다, 정승훈·진주영 역, 『문학의 행위』, 문학과지성사, 2013.
36. 정봉석, 「장정일의 갈래 의식과 극적 환상 연구」, 『한국극예술연구』 27, 한국극예술학회, 2008, 269-304면.
37. 정효구, 『시와 젊음』, 문학과비평사, 1989.
38. 차봉희 편저, 『수용미학』, 문학과지성사, 1985.
39. 피에르 부르디외, 정일준 역, 『상징 폭력과 문화 재생산』, 새물결, 1997.
40. 황종연, 「비루한 것의 카니발: 90년대 소설의 한 단면」, 『문학동네』 21, 문학동네, 446-464면.
41. Kostelanetz, Richard ed., The Avant-garde Tradition in Literature, Buffalo: Prometheus Books, 1982.

3. 인터넷 사이트
42. 예스 24, 리뷰, www.yes24.com, 2022. 5. 30.
43. 알라딘, 마이리뷰, www.aladin.co.kr, 2022. 6.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