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ociety Of Korean Fiction

The Society Of Korean Fiction

학회 회칙

The Journal of Korean Fiction Research - No. 87

[ Article ]
The Journal of Korean Fiction Research - Vol. 0, No. 87, pp. 133-174
ISSN: 1229-3830 (Print)
Print publication date 30 Sep 2022
Received 15 Aug 2022 Revised 14 Sep 2022 Accepted 14 Sep 2022
DOI: https://doi.org/10.20483/JKFR.2022.09.87.133

1990년대 한국 트렌디 드라마와 일본이라는 시차(時差/視差) : KBS2TV 드라마 「느낌」을 중심으로
임미주*
*도쿄외국어대학 특임강사

Korean Trendy Drama in the 1990s and the Interchange of East Asian Culture : Analysis of KBS2TV drama Nukim(Feeling)
Lim, Mijoo*

초록

한국에서 매체를 통한 해외 문화 유입이 시작된 이래, TV드라마는 오랫동안 일본 방송에 대한 모방 의혹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했고, 1990년대에는 구체적으로 표절 문제가 지적되기도 했다. 1998년의 일본 대중문화 개방 정책은 그간 일본 드라마의 불법적인 유통이나 무분별한 수용 문제를 해소할 수 있었으나, 그 과정에서 양국 대중문화가 가졌던 다양한 교차점이나 담론을 여과시키는 한계를 발생시키기도 했다. 본 연구는 일본을 통해 수입된 개념인 트렌디 드라마가 이전 드라마의 지배적 관습에서 벗어나 어떻게 새로운 양식을 만들어 가는가를 파악하고, 그 과정에서 어떤 참조점과 변용을 갖게 되는지 분석한다. 1994년 KBS2TV에서 방영된 드라마 「느낌」은 일본 만화인 쇼지 요코(庄司陽子)의 「오라버니는 누구?(にいさまどなた?)」(1977)라는 작품과 유사하다는 지적을 받으며 표절 혐의를 받았으나, 만화와 달리 드라마는 남성 인물의 성장에 초점을 맞추고 트렌디한 현실을 서사화하며 연애의 성공을 결말로 그려내지 못한다는 점에서 차이를 보인다. 오히려 동시기 일본에서 방영되었던 「너와 있던 여름(君といた夏)」이라는 작품과의 비교를 통해서 경제적 부흥기를 맞은 한국과 이미 버블 경제가 끝난 일본이라는 시차를 발견할 수 있다. 이렇듯 1990년대 트렌디 드라마는 일방적 문화 수용이 아닌 지역적 특성이 반영된 새로운 TV드라마 서사의 탄생이었음을 밝히고자 한다.

Abstract

Since the influx of foreign culture through the media began in Korea, TV dramas have long not been free from allegations of imitation of Japanese broadcasting, and allegations of plagiarism were specifically raised in the 1990s. The 1998 policy of opening up Japanese pop culture has been able to solve the problem of illegal distribution or indiscriminate acceptance of Japanese dramas, but in the process, it has also created limitations in filtering various intersections and discourses of popular culture between the two countries. This study identifies how trendy dramas, a concept imported through Japan, break away from the dominant customs of previous dramas and create new styles, and analyzes what reference points and variations they have in the process. The 1994 KBS TV drama "Nukim (Feeling)" was accused of plagiarism after being criticized for being similar to the Japanese comics "Niisamadonata?" (1977), but the drama focuses on the growth of male characters and does not portray the success of a relationship as an ending. Subsequently, through comparison with the work "Kimitoitanatsu"(FujiTV, 1994) which aired in Japan at the same time, you can find the time difference between the situation in Korea, which was an economic revival, and Japan, where the bubble economy has already ended. As such, the acceptance of Japanese culture met the situation of the times in Korea and created a new narrative.


Keywords: Trendy drama, Nukim, Niisamadonata, Kimitoitanatsu, 1990s
키워드: 트렌디 드라마, 느낌, 오라버니는 누구, 너와 있던 여름, 1990년대

참고문헌 1. 기본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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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단행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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