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ociety Of Korean Fiction

The Society Of Korean Fiction

학회 회칙

The Journal of Korean Fiction Research - No. 84

[ Article ]
The Journal of Korean Fiction Research - Vol. 0, No. 84, pp. 473-497
ISSN: 1229-3830 (Print)
Print publication date 31 Dec 2021
Received 24 Nov 2021 Revised 14 Dec 2021 Accepted 14 Dec 2021
DOI: https://doi.org/10.20483/JKFR.2021.12.84.473

식민지 근대 시기 잡지 담론과 김동인의 「결혼식」에 나타난 풍기문란 고찰
최경희*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글쓰기 강사

A Study on the Demoralizing Rumors Shown in the Magazine Discourse of the Modern Colonial Period and Kim Dong-in’s The Wedding
Choi, Kyung Hee*

초록

본고는 식민지 근대 시기 『별건곤』과 『삼천리』그리고 김동인의 「결혼식」을 대상으로 풍기문란 소문에 나타난 신여성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와 여성 혐오 그리고 근대적 여성다움의 규범화를 분석하였다. 『별건곤』과 『삼천리』는 식민지 근대를 둘러싼 정치, 사회, 문화, 생활, 민족주의와 사회주의, 근대적 욕망과 일상, 그리고 소설 등을 게재하였다. 뿐만 아니라 신여성의 사랑과 성을 둘러싼 풍기문란 소문을 다루는 과정에서 대중적 상업성을 표방하며 위계화된 젠더 의식을 보여주었다. 즉 탐방기, 미행기, 정탐기, 비화, 애화, 회고·수기 등의 지면들에 나타난 풍기문란 소문은 젠더 위계화를 내면화하였다. 또한 김동인의 「결혼식」은 남성 화자가 통속적이고 혐오성 짙은 어조로 신여성의 풍기문란 소문을 묘파하며 정조관념 부재에 대한 죄의식과 경각심 그리고 사회적 징벌을 구현한 소설이다. 본고는 여기에 초점을 두고 『별건곤』과 『삼천리』그리고 김동인의 「결혼식」에 나타난 풍기문란 소문이 신여성의 사유와 일상을 감시하고 통제하기 위한 매개였음을 살펴 보았다. 즉 풍기문란 소문이 신현모양처상을 독려하고 훈육하는 등 순결하고 정숙한 아내와 어머니를 내면화한 신가정 담론을 내재하고 있음을 밝혀 보았다. 다시 말해 풍기문란을 둘러싼 소문과 가십을 통해 생활 단속과 성적 통제 뿐만 아니라 아내와 어머니로서의 자격 요건에 기준을 두고 여성 정체성을 규범화했음을 분석하였다.

Abstract

This study analyzed the negative images toward the new woman, misogyny, and the normalization of modern femininity shown in the demoralizing rumors as pertaining to Byeolgeongon, Samcheonli of the modern colonial period and Kim Dong-in’s The Wedding. Byeolgeongon and Samcheonli published articles on politics, society, culture, life, nationalism and socialism, modern desires and everyday life, and novels centered around colonial modernity. In addition, they demonstrated hierarchical gender consciousness by claiming to advocate popular commercial viability in the process of addressing demoralizing rumors that surrounded the love and sexuality of the new women. In other words, the demoralizing rumors exhibited in the writings of visit reports, tailing accounts, scouting journals, behind-the-scenes stories, tragic tales, retrospections, memoirs, etc. internalized the gender hierarchy. Moreover, Kim Dong-in's The Wedding is a novel in which a male narrator inexorably discloses the demoralizing rumors of the new women in a conventional and hatred-ridden tone, embodying the sense of guilt, self-awakening, and social retribution for the absence of the idea of chastity. With a focus on this, the study examined the fact that the demoralizing rumors indicated in Byeolgeongon, Samcheonli, and Kim Dong-in’s The Wedding were mediums for monitoring and controlling the thinking and daily life of the new women. Namely, it revealed that the demoralizing rumors had been inherent with the new family discourse internalizing the pure and ladylike wife and mother, such as encouraging and disciplining the new image of a wise mother and good wife. In a nutshell, the study analyzed that the rumors and gossip around demoralization had not only been used to execute life regulations and sexual control but also to normalize the feminine identity based on the qualifications as a wife and a mother.


Keywords: colonial period, modern, Byeolgeongon, Samcheonli, new woman, negative images, rumor, gossip, gender, date, marriage, misogyny, Kim Dong-in
키워드: 식민지, 근대, 별건곤, 삼천리, 신여성, 풍기문란, 소문, 가십, 젠더, 연애, 결혼, 여성 혐오, 김동인

참고문헌 1. 기본 자료
1. 『별건곤』(1926. 11.-1934. 8) 풍기문란 기사
2. 『삼천리』(1929. 6. 12. - 1939. 6. 1) 풍기문란 기사
3. 김동인, 「결혼식」, 『동광』 제24호, 1931. 8. 4.

2. 단행본
4. 김연숙, 「여성,소문으로 말해지다」, 『그녀들의 이야기, 신여성』, 역락, 2011. 33면.
5. 우에노 치즈코, 나일등 역, 『여성 혐오를 혐오한다』, 은행나무, 2017, 14면, 306면.
6. Hans J. Neubauer, 박동자·황승환 역, 『소문의 역사』, 세종서적, 2001, 17-18면.

3. 논문
7. 강영걸·정혜영, 「1930년대 대중잡지를 통해 본 식민지 조선의 ‘대중’」, 『비교한국학』, Vol.20 No, 국제비교한국학회, 2012, 157-158면.
8. 김수진, 『1920-30년대 신여성담론과 상징의 구성』, 서울대 박사논문, 2005, 124-126면.
9. 김양선, 「발견되는 성, 전시되는 성 -식민지 근대와 섹슈얼리티의 접속-」, 『시학과언어학』, Vol.0 No.21, 시학과언어학회, 2011, 64면.
10. 김연숙, 「사적 공간의 미서권력 - 소문」, 태혜숙 외, 『한국의 식민지 근대와 여성공간』, 여성문화이론연구소, 2004, 214-240면.
11. 김연숙, 「근대 주체 형성과 '감정'의 서사: 애화ᆞ비화에 나타난 '슬픔'의 구조를 중심으로」, 『현대문학이론연구』, Vol.29 No.-, 현대문학이론학회, 2006, 44면.
12. 김은실, 「염상섭의 모델소설 「해바라기」의 나혜석 이해하기」, 『나혜석연구』, Vol.9 No.-, 나혜석학회, 2016, 108면.
13. 류진아, 「근대 여성 성폭력 연구」, 『국어문학』, Vol.61 No.-, 국어문학회, 2016, 159-186면.
14. 박경선, 『삼천리』에 나타난 1930년대의 결혼관, 『인문과학연구』, Vol.0 No.27, 강원대학교 인문과학연구소, 2010, 105면.
15. 박산향, 「김명순 소설에 나타난 근대여성에 대한 시선」, 『인문사회과학연구』, Vol.18 No.1, 부경대학교인문과학연구소, 2017, 157-179면.
16. 박정애, 「소문과 진실: 나혜석과 이광수」, 『나혜석연구』, Vol.2 No.-, 나혜석학회, 2013, 7-32면.
17. 소영현, 「여학교와 기숙사 -식민지기 여학생과 일상 감각의 젠더적 재편-」, 『국제어문』 Vol.0 No.83, 국제어문학회, 2019, 93면.
18. 소현숙, 「일제하 중등학교 여학생의 일상에 대한 규율과 통제」, 『여성과 역사』, Vol.0 No.31, 한국여성사학회, 2019, 244-250면. 277면.
19. 소현숙, 「식민지시기 불량소년 담론의 형성」, 『한국사회사학회』, Vol.0 No.107, 사회와역사, 2015, 49∼50면.
20. 손혜민, 「소문에 대응하여 형성되는 "신여성"의 기표 -나혜석의 단편 「경희」(1918)를 중심으로」, 『사이(SAI)』, Vol.7 No, 국제한국문학문화학회, 2009, 141-168면, 148면.
21. 손희정, 「혐오와 절합하고 경합하는 정동들」, 『여성문학연구』, Vol.36 No, 한국여성문학회, 2015, 128면.
22. 송명희, 「김명순, 여성 혐오를 혐오하다」, 『인문사회과학연구』, Vol.18 No.1, 부경대학교인 문사회과학연구소, 2017, 123-154면.
23. 심진경, 「여성문학은 어떻게 만들어졌는가」, 『한국근대문학연구』, Vol.- No.19, 한국근대문학학회, 2009, 181-201면.
24. 이덕화, 「이광수의 나혜석과의 관계에 대한 문학적 대응」, 『춘원연구학보』, Vol.0 No.10, 춘원연구학회, 2017, 175-198면.
25. 이영아, 「1920년대 소설의 ‘자살’ 형상화 양상 연구 - 여성 인물을 중심으로」, 『한국현대문학연구』, Vol.0 No.33, 한국현대문학학회, 2011, 207-248면.
26. 이윤미, 「식민지시기 『학생』지에 나타난 여학생교육」, 『교육사상연구』, Vol.31 No.3, 한국교육사상연구회, 2017, 67-103면.
27. 이희경, 「1920년대 ‘여학생’의 사회적 표상 – 잡지 『신여성』을 중심으로』, 『한국교육연구』, Vol.10 No.1, 한국교육연구소, 2004, 55-79면.
28. 진선영, 「추문의 데마고기(Demagogy)화, 수사학에서 정치학으로」, 『여성문학연구』, Vol.30 No.-, 한국여성문학학회, 2013, 321-346면.
29. 최경희, 「1920-1930년대 『별건곤』을 통해 본 연애와 결혼의 의미와 양상 연구-신여성·신가정·근대의 젠더 의식을 중심으로」, 『우리문학연구』, Vol.0 No.67, 우리문학연구, 2020, 403-425면.
30. 최명표, 「소문으로 구성된 김명순의 삶과 문학」, 『현대문학이론연구』, Vol.30 No.- 현대문학이론학회, 2007, 221-245면.
31. 켈리 Y. 정, 「신여성, 구경거리(a spectacle)로서의 여성성: 가시성과 접근성 : 나혜석의 「경희」를 중심으로」, 『한국문학연구』, Vol.0 No.29, 동국대학교 한국문학연구소, 2005, 12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