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ociety Of Korean Fiction

The Society Of Korean Fi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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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Journal of Korean Fiction Research - No. 71

[ Article ]
The Journal of Korean Fiction Research - Vol. 0, No. 71, pp. 187-246
ISSN: 1229-3830 (Print)
Print publication date 30 Sep 2018
Received 25 Aug 2018 Revised 12 Sep 2018 Accepted 14 Sep 2018
DOI: https://doi.org/10.20483/JKFR.2018.09.71.187

1930년대 후반 작고 작가 애도문의 서술 양상과 그 의미 : 김유정과 이상의 죽음에 제출된 애도문을 중심으로
석형락*
*아주대학교 다산학부대학 강의교수

Narrative Aspects and its Meaning on the Condolences notes about the Deceased Writers of the late 1930s : Centering on the Condolences Notes submitted to Death of Kim Yoo-jung and Lee Sang
Seok, Hyeong-Rak*

초록

김유정과 이상의 죽음에 제출된 애도문을 중심으로, 1930년대 후반 작고 작가 애도문의 서술 양상과 그 의미를 살펴보았다. 김유정과 이상의 잇따른 죽음은 그 자체로 1930년대 후반 우리 문학사에서 하나의 사건이었다. 동료작가들은 김유정과 이상의 죽음을 슬퍼하면서 그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해야 했다. 그 방법을 고민하고 실행하는 것은 오롯이 남은 자가 해야 할 일이었다. 생전에 이해받지 못한 고인의 존재를 널리 알리는일, 고인이 미처 마무리 짓지 못한 유고를 세상에 내놓는 일, 고인의 작품을 다시 읽음으로써 그 의미를 되새기는 일, 나아가 고인의 죽음을 계기로 또 다른 글쓰기로 나아가는 일 등이 애도의 구체적 방식으로 나타났다. 김유정의 죽음에 강노향, 이석훈, 김문집, 채만식, 박태원, 안회남 등이 애도문을 제출했다. 이들이 제출한 애도문들을 서술 양상에 따라 고인의 생전 모습을 기억하며 인간됨이나 심리상태를 서술한 애도문, 애도를 계기로 사회적 차원의 문제를 제기하는 애도문, 애도를 계기로 애도 주체의 개인적 시각과 가치관을 드러낸 애도문, 애도문의 다시 쓰기를 통해 문학 콘텐츠의 생산으로 이어진 애도문으로 분류했다. 이상의 죽음에 박태원, 최재서, 이태준, 김기림, 정인택 등이 애도문을 제출했다. 이들이 제출한 애도문들을 서술 양상에 따라 생전에 이해받지 못했던 고인을 일반 독자에게 소개하는 애도문, 애도를 계기로 애도 주체의 문학론을 펼치는 애도문, 애도의 목적에서 헌정된 소설, 애도를 계기로 자기 치유의 서사로 이어진 애도문으로 분류했다. 이들이 제출한 애도문은 정치적, 문화적으로 억압적인 사회에서 사회적 발언의 창구 역할을 담당했다. 애도문은 고인의 죽음을 슬퍼하는 동시에 애도 주체의 생각과 의지를 고스란히 담아냈다. 애도 주체의 의지와 애도문의 서술 양상에 따라 애도문은 작가론이 되었고, 문학론이 되었으며, 회고록, 반성문, 고백록, 편지글, 공개장, 전(傳), 소설이 되기도 했다. 또한 작고 작가의 죽음을 슬퍼하는 애도문이 도리어 애도 주체의 치유 서사가 되기도 했다. 이러한 글쓰기는 고인의 삶과 문학을 일반에 알리려는 애도 주체의 의지를 반영하면서, 결과적으로 애도문이라는 글쓰기의 장르적 확장성을 보여주었다.

Abstract

This paper examined narrative aspects and its meaning on the condolences notes about the deceased writers of the late 1930s, centering on the condolences notes submitted to death of Kim Yoo-jung and Lee Sang. The death of Kim Yoo-jung and another following death, Lee Sang became a significant event in our literature history in the late 1930s. Feeling sad many fellow writers didn’t want to make their deaths in vain. Thinking about and implementing that method was only the job that they can mourn-widespreading existence of the dead who weren’t identified to public, releasing an unfinished their manuscript to the world, re-reading the text of the deceased, and doing another piece of writing for being the trigger of death. Kang Ro-hyang, Lee Seok-hoon, Kim Moon-jip, Chae Man-sik, Park Tae-won and Ahn Hoe-nam submitted their condolences notes to Kim Yoo-jung's death. And Park Tae-won, Choi Jae-seo, Lee Tae-joon, Kim Ki-rim and Chung In-taek submitted their condolences notes to Lee Sang’s death. Their condolences notes mourned the death of the deceased and expressed the thoughts and willingness of them. Depending on the purpose and narrative aspects, it can be a study of writers, a literature theory, a memoir, a writing of apology, a confession, a letter, a open letter, a chon(傳), or a novel. Furthermore, condolences notes became a healing narrative for mourning subject. These writings reflect the writer's willingness to publicize life and works of the deceased, and showed the genre scalability of the condolences notes, as a result.


Keywords: the late 1930s, the Deceased Writer, Condolences note, Kim Yoo-jung, Lee Sang
키워드: 1930년대 후반, 작고 작가, 애도문, 김유정,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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