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ociety Of Korean Fiction

The Society Of Korean Fiction

Current Issue

The Journal of Korean Fiction Research - Vol. 0 , No. 92

[ Article ]
The Journal of Korean Fiction Research - Vol. 0, No. 92, pp. 231-271
ISSN: 1229-3830 (Print)
Print publication date 30 Dec 2023
Received 20 Nov 2023 Revised 11 Dec 2023 Accepted 11 Dec 2023
DOI: https://doi.org/10.20483/JKFR.2023.12.92.231

조세희의 ‘은강’ 연작과 1970년대 한국의 산업선교 :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천사의 달」을 중심으로
정주아**
**강원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부교수

Cho Sehee’s ‘Eungang’ Series and Industrial Mission in South Korea in the 1970s : Focused on The Dwarf and Angel’s Moon
Joung, Ju A**
Funding Information ▼

초록

이 글은 조세희가 집필에 몰두했던 1970년대가 종교와 노동이라는, 관념과 물질의 양극단이 합쳐지는 특이성을 지녔다는 점에 주목하였다. 이에 조세희의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의 은강 연작과 「천사의 달」을 텍스트로 삼아, 작중의 노동서사가 1970년대 기독교 노동운동 특히 산업선교회와 결합된 양상을 살폈다. 본론의 논의는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첫째, 은강으로 이주한 난장이의 자녀들이 노동운동에 합류하는 과정을 인천기독교도시산업선교회(인천산선)의 활동과 동일방직의 사례를 통해 살핀다. 둘째, 은강 연작의 노동운동관이 종교적 신념과 강하게 맞물려 주요 서사를 추동하고 있음을 알아본다. 큰아들 영수의 살인 및 죽음은 전태일로 대변되는 1970년대 노동운동계에 산재했던 죽음과 조응하며 종교적으로 의미화된다. 마지막으로는 『난쏘공』이 남긴 과제가 그 후속작인 「천사의 달」에 반영되는 양상을 살핀다. 산업선교의 전성기 이후에 쓰인 조세희의 소설은 종교 단체에 의존한 노동운동의 형식이 시대적으로 부정되는 모습까지도 포괄하게 된다. 이상의 논의로부터 조세희 문학이 당대 노동운동의 현장 속에서 현실 변혁을 소명으로 삼는 구체적인 유토피아니즘을 추구했음을 살폈다.

Abstract

This paper analyzes works of Cho Sehee, famous for his novel The Dwarf, under the influence of industrial missionary in South Korea in the 1970s. In the 1970s, Korea was experienced rapid industrialization led by the government, and as a result, many young people(especially women) were in very poor working conditions. Cho criticized the fact that the public could live a comfortable daily life based on the physical pain of these workers as a "sin." His The Dwarf dealt with a process in which dwarf’s children moved to a large industrial complex called "Eungang" and then participated in the labor movement. Eungang, a fictional industrial complex in this novel, was modeled on Incheon, a representative industrial complex in South Korea. At that time, Incheon was crowded with textile factories operated by a lot of manpower, so the ministry activities of the industrial missionary were active. Cho Sehee created a space called Eungang because this is not only the place where Korea's labor problem is most serious, but also the place where efforts to solve this labor problem have been made most urgently.


Keywords: Cho Sehee, The Dwarf, Angel’s Moon, Eungang, Industrial Mission, Workers' Church, Incheon Christian Urban Industrial Mission, Dongil Textile Company
키워드: 조세희,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천사의 달」, 은강, 산업선교, 노동자교회, 인천기독교도시산업선교회, 동일방직

Acknowledgments

이 논문은 2022년도 강원대학교 대학회계의 지원을 받아 수행한 연구임.


참고문헌 1. 기본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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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단행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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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서덕석, 『조지송 평전』, 서해문집,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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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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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이영진, 「‘범죄’의 재구성: 1977년 무등산 철거반원 살해 사건을 둘러싼 물음들」, 『비교문화연구』20(1), 2014.1, 6-36면.
19. 채구묵, 「1980년대 민주노동운동에서 학생 출신 지식인의 역할」, 『역사비평』78, 2007 봄호, 385-415면.
20. 최인애, 「조세희 소설에 나타난 희망의 정서 연구」, 세종대학교 석사학위논문, 2011.

4. 기타
21.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사료관 오픈 아카이브 (https://archives.kdemo.or.kr/)
22. 서울연구원 (https://data.si.re.kr/dat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