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ociety Of Korean Fiction

The Society Of Korean Fiction

Current Issue

The Journal of Korean Fiction Research - Vol. 0 , No. 92

[ Article ]
The Journal of Korean Fiction Research - Vol. 0, No. 88, pp. 149-181
ISSN: 1229-3830 (Print)
Print publication date 30 Dec 2022
Received 11 Nov 2022 Revised 16 Dec 2022 Accepted 16 Dec 2022
DOI: https://doi.org/10.20483/JKFR.2022.12.88.149

‘붉은 사랑’이라는 성 각본(Sexual Script)과 여성의 정서적 주권 : 여성 사회주의자 작가의 자기 서사를 중심으로
노지승**
**인천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Sexual Script Called “Red Love” and Women’s Affective Sovereignty : Focusing on Female Socialist Writers’ Self-Narratives
Roh, Jise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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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이 글에서 다루었던 강경애의 자전적 소설 「원고료 이백원」(1935)과 박화성의 자전적 소설 『북국의 여명』(1935) 그리고 박화성의 자서전 『눈보라의 운하』(1963)는 ‘붉은 사랑’이라는 표어로서 상징되었던 사회주의 이념과 사랑이라는 두 가지의 축이 조선의 사회주의자 여성들의 삶 속에서 어떻게 현실화되었는가를 알려주는 중요한 자기 서사의 텍스트들이다. 강경애와 박화성은 자신들의 삶을 소재로 하여 사회주의적 성 각본인 ‘붉은 사랑’이 현실화되는 상황에서 남녀 사이에 작동하는 미시적인 권력의 모습과 여성이 느끼는 불안의 감정을 재현해내었다. 여성-사회주의자-작가의 교차적 정체성의 목소리를 반영하고 있는 이들의 서사는 언어화되지 못한 여성 사회주의자들의 경험에 ‘언어’를 부여한 사건으로 주목될 만하다. 여성들의 정서적 주권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이들의 자기서사는 여성지라는 소통의 장에서 보다 친밀하다고 가정된 여성 독자들에게 여성 작가 자신의 내면을 열어 보임으로써 삶에 대한 작가 자신의 고민과 깨달음을 독자들과 공유하는 글쓰기 방식이었다.

Abstract

Kang Kyung-ae and Park Hwa-sung, were the female socialists writers who exposed the contradiction of “Red love” through their self-narratives. They were socialists from the 1920s to the 1930s and were referred to as so-called fellow writers who sympathized with socialism. Especially Kang Kyung-ae's autobiographical novel Manuscript Fee two hundred won(1935), Park Hwa-sung's autobiographical novel The Dawn of the North(1935), and Park Hwa-sung's autobiography The Canal of Snowstorm(1963) are the important self- narrative texts of female socialists in Colonial Korea. They represented the microscopic power that works between men and women at a time when the socialist sexual script “Red Love” becomes a reality based on their lives. Their narratives, which reflect the voices of women, socialists, and writers' intersectional identity, deserve attention as an event that gave “language” to the experiences of unverbalized female socialists. In their own narratives, they showed anxiety while responding in different ways to the “poverty” forced in the marriage of socialists. Their self-narratives, which shows the importance of women's affective sovereignty, was a way of writing to share their worries about the direction of life with implied women readers by opening their minds in the field of communication of women's magazines.


Keywords: Kang Kyung-ae, Park Hwa-sung, Female Socialist Writer, Affective Sovereignty, Anxiety, Self-Narrative, Red Love, Sexual Script, Women’s Magazine, Manuscript Fee two hundred won (1935), The Dawn of the North (1935), The Canal of Snowstorm (1963)
키워드: 강경애, 박화성, 여성 사회주의자 작가, 정서적 주권, 불안, 자기 서사, 붉은 사랑, 성 각본, 여성지, 「원고료 이백원」, 『북국의 여명』, 『눈보라의 운하』

Acknowledgments

이 논문은 2022년도 인천대학교 자체 연구비 지원에 의해 수행되었음.


참고문헌 1. 기본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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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박화성, 「여류 작가가 되기까지의 고심담」, 『신가정』, 1935.12.
3. 박화성, 『북국의 여명』, 서정자 편, 푸른사상, 2003.
4. 박화성, 『눈보라의 운하·기행문: 박화성전집 14권』, 서정자 편, 푸른사상, 2004.
5. 유진오, 「송군 남매와 나」, 『조선일보』, 1930. 9.3~9.17.

2. 기사
6. 유진오, 「프로 문학과 연애」, 『동광』 제28호, 1931. 12.
7. 정칠성, 「신여성이란 무엇-가치대폭락의 허물은 누구에게」, 『조선일보』, 1926. 1. 4.
8. 정칠성, 「적연 비판 꼬론타이의 성도덕에 대하야」, 『삼천리』, 1929. 9.

3. 단행본
9. 고드시, 크리스틴 『왜 여성은 사회주의 사회에서 더 나은 섹스를 하는가-그리고 경제적 독립에 대한 논의들』, 김희연 역, 이학사, 2021.
10. 김은주, 『듣기의 윤리-주체와 타자 그리고 정의의 환대에 대하여』, 봄날의박, 2020.
11. 르쥔, 필립, 『자서전의 규약』, 윤진 역, 문학과지성사, 1998.
12. 살레츨, 레나타 『불안들』, 박광호 역, 후마니타스, 2015.
13. 장영은, 『변신하는 여자들』, 오월의봄, 2022.
14. 정진희 엮음, 『마르크스주의자들의 여성해방론』, 책갈피, 2015.
15. 페데리치, 실비아, 『캘리번과 마녀』, 황성원·김민철 역, 갈무리, 2011.
16. ed. R. Barracough, H. Bowen-Struyk, and P. Rabinowitz, Red Love Across the Pacific, Palgrave, 2015.

4. 논문
17. 노지승, 「여성지 독자와 서사 읽기의 즐거움: 『女性(1936~1940)』을 중심으로」, 『현대소설연구』 제42호, 2009, 101-135면.
18. 배상미, 「식민지 조선에서의 콜론타이의 수용과 그 의미」, 『여성문학연구』 제33호, 2014, 299-330면.
19. 서여진, 「신여성-사회주의자-여성 가장으로서의 작가 박화성」, 『현대소설연구』 제82호, 2021. 290-323면.
20. 서정자, 「‘주의자’의 성, 사랑, 결혼」, 『현대소설연구』 제26호, 2005. 89-112면.
21. 이미림, 「1930년대 전반기 이효석 소설의 마르크시즘 차용 양상」, 『한민족어문학』 제87집, 2020, 245-273면.
22. 이태숙, 「붉은 연애와 새로운 여성」, 『현대소설연구』 제29호, 2006. 159-181면.
23. 홍창수, 「서구 페미니즘 사상의 근대적 수용」, 『상허학보』 제13집, 2004, 317-36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