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ociety Of Korean Fiction

The Society Of Korean Fiction

Current Issue

The Journal of Korean Fiction Research - Vol. 0 , No. 87

[ Article ]
The Journal of Korean Fiction Research - Vol. 0, No. 87, pp. 299-323
ISSN: 1229-3830 (Print)
Print publication date 30 Sep 2022
Received 15 Aug 2022 Revised 14 Sep 2022 Accepted 14 Sep 2022
DOI: https://doi.org/10.20483/JKFR.2022.09.87.299

도서(島嶼) 문화의 문학적 재현 양상과 어민 신앙적 관점에서 본 인물의 변위 및 의미 연구 : 천승세의 중편 「낙월도」를 중심으로
마혜정**
**목포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강사

A study on The Literary Representation of Island Culture, Character Displacement, and Its Meaning from the Fishermen’s Belief : Focusing on Cheon Seungse’s Novel Nakwoldo
Ma, Hye-Jeong**
Funding Information ▼

초록

천승세의 「낙월도」(1973)는 자연환경과 어민 신앙적 관습 때문에 섬사람들이 겪는 극한적 곤궁을 그린 작품으로 그간 인물의 행위 없음이 한계로 지적되어 무시간적 신화의 공간, 원시적 공간으로 평가되어 왔다. 그러나 이 글에서는 그 배경인 낙월도를 인간 현실의 장소로 인식하고자 이 지역의 민속학적 연구를 참고하고 어민 신앙에서 신격을 이해하는 방식을 차용함으로써 인물의 확장적 의미를 살펴보고자 했다. 환경과 집단의 필요에 따라 새롭게 생성되거나 변이되는 유연성을 어민 신앙의 특성으로 본다면 「낙월도」의 서사 내 환경을 어떤 신화 생성의 예비적 단계로 보고 그 집단의 필요에 따른 특정 인물의 유사-신격화를 상상해볼 수 있다. 이에 흉어기의 지속과 함께 세도가들의 횡포로 고통받는 섬 여성들의 신앙적 희구의 대상으로 무저항적 신념을 가진 주인공 ‘귀덕’을 상정했다. 그리고 섬 여성들에 대한 그녀의 연민이 무당의 굿과는 달리 공동체적 윤리 의식에서 기인하며 섬 안의 질서가 갖는 모순에 대한 직시까지 포함한 것임을 밝히고 그것을 ‘귀덕’의 신성성으로 파악했다. 이어서 귀덕이 세도가의 시앗으로 들어가는 결말 부분에 대해 그것을 질서에의 뛰어듦으로 보고 섬 여성들의 수난의 삶을 고스란히 되풀이 사는 것으로 읽어 귀덕의 신성성과 연계해 또 다른 신격 좌정의 조건으로 보았다. 연민의 힘과 함께 수난의 삶을 고스란히 되풀이 사는 견딤의 능력은 현재의 섬 여성들도 똑같이 겪는 섬살이에 필요한 견딤의 내력(耐力)이자 그들에게 내재된 힘(內力)이기도 하다. 여기서는 이를 「낙월도」의 신화적 공간이 열리고 당대의 민중을 넘어 현재와 소통할 수 있는 새로운 독해 방식의 최종 의미로 삼았다.

Abstract

The novel Nakwoldo (1973) by Cheon Seungse describes the extreme poverty of islanders arising from the natural environment and old fishermen’s beliefs and customs. However, it has been criticized for the characters’ lack of action and has been evaluated as a space of atemporal myth and primitiveness. Nevertheless, this study aims to examine the expansive meaning of the characters in the novel by referring to folklore research on the nearby area in order to understand the perspective of divinity in fishermen’s beliefs—to perceive and accept Nakwoldo (Nakwol Island), the background of this novel, as a real place that people inhabit. When the flexibility demanded by circumstances and groups is regarded as a feature of fishermen’s beliefs, the narrative environment may be seen as a preliminary stage for the creation of myth and the imagination of pseudo-deifications of specific characters as the group demands. In this study, Gwideok with her faith in non-resistance is seen as the subject of pseudo-deification, and she is considered as serving as a religious model for the women on the island who suffer from poor fishing seasons and the tyranny of the powerful. Moreover, this study argues that her sympathy for the women on the island originates from communal ethics different from the shaman’s exorcism, and embraces the contradictions in the public order of the island, which are identified as “Gwideok’s divinity.” Regarding the conclusion that Gwideok became a concubine of a powerful man, this study interprets it as symbolizing her involvement with the social order and her representation of the ordeal of other women on the island, and connects it with her divinity to establish another facet of a divine person. The power of sympathy and the capability to endure repeated ordeals reveal not only the patience the women need in order to tolerate their repeated hardships from living on the island in the present day but also their mental strength, which is the ultimate significance of the new way of reading that this study identifies, one that can open the mythical space of Nakwoldo and communicate with people of the present time over those of the past.


Keywords: Cheon Seung-se, Nakwoldo, island culture, literary representation, fishermen's beliefs, God, myth, divinity, compassion, goddess, non-resistance, endurance
키워드: 천승세, 낙월도, 도서 문화, 재현, 어민 신앙, 용왕제, , 신화, 신성성, 연민, 여성신, 무저항성, 견딤

Acknowledgments

이 논문은 2021년 대한민국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된 연구임 (NRF-2021S1A5B5A17050339)


참고문헌 1. 기본자료
1. 천승세, 「낙월도」, 『황구의 비명』, 책세상, 2007.

2. 단행본
2. 강성복 외, 『해신과 바다의례』, 민속원, 2019.
3. 김영일, 『한국무속과 신화의 연구』, 세종출판사, 2005.
4. 김윤식·정호웅, 『한국소설사』, 예하, 1993.
5. 나경수, 『광주·전남의 민속연구』, 민속원, 1998.
6. 나경수, 『한국의 신화 연구』, 교문사, 1993.
7. 백낙청, 『민족문학과 세계문학 2』, 창비, 1985.
8. 백낙청, 『문학이 무엇인지 다시 묻는 일』, 창비, 2011.
9. 염무웅, 『민중시대의 문학』, 창비, 1994.
10. 임재해 외, 『한국신화의 정체성을 밝힌다』, 지식산업사, 2008.
11. 임홍빈, 『수치심과 죄책감』, 바다출판사, 2016.
12. 전경수, 『한국의 기층문화』, 한길사, 1987.
13. 최길성, 『한국 무속의 이해』, 예전사, 1994.
14. 이-푸투안, 윤영호·김미선 역, 『공간과 장소』, 사이, 2020.
15. 마사 누스바움, 조형준 역, 『감정의 격동2 연민』, 새물결, 2015.
16. 미르치아 엘리아데, 강응섭 역, 『신화, 꿈, 신비』, 숲, 2006.
17. 미르치아 엘리아데, 이동하 역, 『성과 속』, 학민사, 2001.
18. 클로드 레비 스트로스, 임옥희 역, 『신화와 의미』, 이끌리오, 2000.

3. 논문
19. 강진옥, 「무속신화와 일상의례를 통해서 본 여성의 종교성」, 『여성신학논집』1, 이화여대여성신학연구소, 1995, 149-200면.
20. 김개영, 「천승세 소설에 나타난 섬 공간과 무속-「낙월도」와 「신궁」을 중심으로」, 『도서문화』52, 목포대도서문화연구원, 2018, 211-235면.
21. 양윤의, 「천승세 소설 연구-「낙월도」, 「신궁」을 중심으로』, 『한국문학이론과 비평』52, 한국문학이론과비평학회, 2011, 257-271면.
22. 이경엽, 「흑산도 진리당신화의 형성과 의미」, 강성복 외, 『해신과 바다의례』, 민속원, 2019, 260-285면.
23. 이경엽, 「서남해의 갯제와 용왕신앙」, 강성복 외, 『해신과 바다의례』, 민속원, 2019, 288-324면.
24. 이경엽, 「바다, 삶, 무속」, 『한국무속학』26, 한국무속학회, 2013, 189-225면.
25. 이보영, 「종말적인 세계의 명암-천승세론」, 『현대문학』, 1980, 11월호, 21-35면.
26. 이봉범, 「농민문제에 대한 문학적 주체성의 회복」, 민족문학사연구소 현대문학분과, 『1970년대 문학연구』, 소명출판, 2000. 151-180면.
27. 이영금, 「칠산어장권의 해신 신앙과 특징」, 강성복 외, 『해신과 바다의례』, 민속원, 2019, 222-259면.
28. 이용범, 「시베리아신화와 견주어본 한국 무속신화의 정체성」, 임재해 외, 『한국신화의 정체성을 밝힌다』, 지식산업사, 2008. 529-557면.
29. 임재해, 「한국신화의 주체적 인식과 민족문화의 정체성」, 임재해 외, 『한국신화의 정체성을 밝힌다』, 지식산업사, 2008, 17-9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