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ociety Of Korean Fiction

The Society Of Korean Fiction

Current Issue

The Journal of Korean Fiction Research - Vol. 0 , No. 92

[ Article ]
The Journal of Korean Fiction Research - Vol. 0, No. 85, pp. 89-116
ISSN: 1229-3830 (Print)
Print publication date 30 Mar 2022
Received 16 Feb 2022 Revised 10 Mar 2022 Accepted 10 Mar 2022
DOI: https://doi.org/10.20483/JKFR.2022.03.85.089

상처와 치유의 글쓰기, 김형경의 『세월』에 나타난 젠더 정치성
송주현*
*한신대학교 교양대학 부교수

Writing for Wounds and Healing, The Possibilities and Limitations of Gender Politics in Kim Hyung-kyung's 『Time』
Song, Ju-hyun*

초록

본 연구는 김형경의 장편소설 『세월』을 통해, 한 개인 혹은 작가가 당시 자신이 당한 성폭력의 경험을 폭로하고 서사화는 것의 의미와 한계점을 살핀다. 이 소설은 구체적인 성폭력의 경험을 대중들에게 폭로하고 있는 텍스트라는 점, 또한 이것이 90년대 여성작가들의 부상이라는 문학적 환경의 변화 속에서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또한 갈등과 상처의 원인을 탐색하며 여성적인 것으로서의 화해와 치유를 모색하고 있다는 점, 나아가 문화운동과 사회변화의 기폭제로서의 가능성을 탐색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소설은 나름의 한계를 가지고 있는데, 허무주의적인 운명론과 성급한 화해와 자기모순을 통해 보이는 남성사회로의 편입이 그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한계는 작가 개인의 한계라기보다는 이 소설이 놓인 90년대 한국 문단이 가졌던 젠더 담론의 한계이기도 하다.

Abstract

This study examines the meaning and limitations of narrating and exposing the experiences of sexual violence experienced by an individual or writer at the time through Kim Hyeong-kyung's novel 『Time』. This novel is meaningful in that it is a text that exposes specific experiences of sexual violence to the public, and that it was made amid changes in the literary environment of the rise of female writers in the 1990s. It is also meaningful in that it explores the causes of conflict and wounds and seeks reconciliation and healing as a feminine thing, and further explores the potential as a catalyst for cultural movement and social change. Nevertheless, this novel has its own limitations, namely the nihilistic fatalism and the incorporation into the male society through hasty reconciliation and self-contradiction. However, this is not a limitation of the individual author, but a limitation of the gender discourse of Korean literature in the 1990s in which this novel is set.


Keywords: Kim Hyung-kyung, Time, Sexual Violence, Gender Politics, #MeToo, Women's Autobiographical Novel
키워드: 김형경, 세월, 성폭력, 젠더 정치성, 미투 운동, 여성 자전소설

참고문헌 1. 기본자료
1. 김형경, 『세월』1~3, 푸른숲, 2010.
2. 김형경, 『사람 풍경』, ㈜위즈덤하우스, 2006.

2. 논문 단행본
3. 김경순, 『김형경 소설의 콤플렉스 양상 연구』, 한국교통대학교 석사학위 논문, 2017.
4. 김미현, 「주변에서 쓰기, 중심에서 읽기」, 『소설과 사상』여름, 1996.
5. 김미현, 『한국 여성소설과 페미니즘』, 신구문화사, 1992.
6. 김연숙·이정희, 「여성의 자기발견의 서사, ‘자전적 글쓰기’」, 『여성과 사회』8월호, 1997, 192-210면.
7. 김윤경, 「1980~1990년대 여성 작가들의 여성적 글쓰기 연구」, 세명대학교 석사학위 논문, 2007.
8. 김양선, 「주변부에서 세상 읽기의 산문성과 비극성」, 『실천문학』41호, 1996, 217-232면.
9. 김항심, 「자전적 글쓰기를 통해 본 ‘여성 경험의 의미화’에 관한 연구」, 계명대학교 석사학위논문, 1999.
10. 서지문, 「자전체 서술 기록으로서의 자기 은닉」, 『한국 여성학』7, 한국여성학회, 1992, 105-136면.
11. 서지문, 「19세기 여성 작가의 자전적 소설」, 『또 하나의 문화』9, 또 하나의 문화, 1992.
12. 신명아, 「네그리의 이론에서 정치적 힘-구성적 힘과 다중을 중심으로」, 『한국비평이론학회 봄 학술대회 발표자료집』, 2010.
13. 이현재, 「여성 “공간”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 텅 빈 공간에서 가임의(pregnant) 코라 공간으로」, 『젠더와 문화』5-1, 계명대 여성학연구소, 2012, 41-69면.
14. 조주현, 「자전적 글쓰기를 통해 본 여성 경험의 의미화에 관한 연구」, 계명대 석사학위 논문, 1999.
15. 최인자, 「김형경 『세월』에 나타난 트라우마 치유의 자전적 서사 쓰기」, 『국어교육』139호, 한국어교육학회, 2012, 285-302면.
16. 홍혜원·노정은, 「한·중 자전적 여성소설 비교 연구」, 『현대문학이론 연구』42권, 현대문학이론학회, 2010, 299-324면.
17. 자크 랑시에르, 양창렬 역, 『정치적인 것의 가장자리에서』, 길, 2008.

3. 기타자료
18. 고명섭, 「정치가 종말을 고했다고요?」, 한겨레, 2008.10.17. https://www.hani.co.kr/arti/culture/book/316652.html (검색일자 2021.11.22.)
19. 한국여성민우회‧한국성폭력상담소‧한국여성의전화연합, 「서울대 정운찬 총장은 서울대 신교수 성희롱 사건을 왜곡시킨 발언에 대해 공개사과하라」, 『서울여성민우회』, 2002.10.24. https://www.womenlink.or.kr/archives/297 (검색일자 2021.1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