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ociety Of Korean Fiction
[ Article ]
The Journal of Korean Fiction Research - Vol. 0, No. 82, pp.519-557
ISSN: 1229-3830 (Print)
Print publication date 30 Jun 2021
Received 30 May 2021 Revised 12 Jun 2021 Accepted 15 Jun 2021
DOI: https://doi.org/10.20483/JKFR.2021.06.82.519

멕시코 이주 서사에 나타난 조선인 디아스포라의 정체성 형상화 연구

정하늬**
**성결대학교 조교수
A Study on the Identity of the Korean Diaspora in the Mexican Migrant Narrative
Jung, Ha-Nie**

초록

이 논문은 멕시코 이주 서사에 나타난 조선인 디아스포라의 정체성이 어떻게 형상화되는가를 분석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정치사회적으로 혼란하고 먹고 사는 것이 힘들었던 20세기 초, 천혜의 환경에서 돈을 많이 벌 수 있다는 광고와 소문을 접한 많은 조선인들은 멕시코 농장으로 이주 노동을 떠났다. 그런데 천혜의 환경이라던 것과 달리 멕시코는 뜨거운 벌판이었고 광고처럼 문명국도 아니어서 계약을 맺은 노동자들인데도 노예처럼 대했다. 본고에서 논의할 세 작품, 이해조의 「월하가인(月下佳人)」(1911), 주요섭의 『구름을 잡으려고』(1935), 김영하의 『검은 꽃』(2004)는 멕시코로 이주한 이민 1세대의 이야기를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다. 세 작품은 멕시코 농장에서의 고된 생활뿐 아니라 농장 밖 2차 디아스포라도 다룬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그렇지만 발표 시기의 차이는 이 세 작품에서 형상화된 내용과 주제의식의 차이로 나타난다. 본고에서는 멕시코에서 맺는 ‘연대’와 디아스포라의 문화적 정체성을 중심으로 이 작품들을 비교·분석한다. 「월하가인」은 멕시코 이주를 둘러싼 담론들을 차치하고 이주노동자의 경험담을 독자들에게 익숙한 고생담, 성장서사로 바꾸었다. 『구름을 잡으려고』는 비합법적 계약 노동을 형상화하면서, 나라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국민들이 노동자가 아닌 노예로 취급당하는 현실을 통해 디아스포라의 정체성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을 던진다. 『검은 꽃』은 멕시코 에네켄 농장 생활뿐 아니라 계약 만료 후에도 귀국하지 못하고 미국과 유카탄 반도에 흩어져 살며 디아스포라의 문화적 정체성을 만들어나가는 것을 보여준다. 이 과정에서 공감의 연대, 인정의 연대가 작동한다. 멕시코 땅에서 중국인, 마야인 등 조선인들과 마찬가지로 소외된 자들과 연대하고, 조선인 공동체 속에서 연대하면서 이들은 ‘조선인으로 살아남기’와 문화적 정체성을 형성해 나간다.

Abstract

This paper aims to analyze how the identity of the Korean diaspora in the Mexican migration narrative is embodied. In the early 20th century, many Koreans, who heard advertisements and rumors that they could make a lot of money in a good environment, moved to Mexican farms. However, unlike the advertisement, Mexico was a hot field and was not a civilized country, so even though they were contracted workers, they treated them like slaves. The three works to be discussed in this paper, "Beauty under the Moon"(1911), To Catch the Cloud(1935) by Lee Hae-jo, and Black Flower(2004) by Kim Young-ha, focus on the first generation of immigrants who moved to Mexico. These novels have something in common in that they deal with not only hard lives on Mexican farms but also secondary diaspora outside the farm. However, the difference in the publication year of these novels shows the difference of the embodied content and the theme. This paper compares and analyzes these works, focusing on the cultural identity of the diaspora and the solidarity in Mexico. In Mexico, they form solidarity with the underprivileged, such as Chinese and Mayans, and solidarity in the Korean community, establishing a "survival as Koreans" and cultural identity.

Keywords:

Mexican migrant narrative, diaspora, identity, cultural identity, sympathy, solidarity, “Beauty under the Moon”, To Catch the Cloud, Black Flower

키워드:

멕시코 이주 서사, 디아스포라, 정체성, 문화적 정체성, 공감, 연대, 「월하가인(月下佳人)」, 『구름을 잡으려고』, 『검은 꽃』

Acknowledgments

이 논문은 2019년 대한민국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된 연구임. (NRF-2019S1A5B5A07112222)

Referenc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