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ociety Of Korean Fiction
[ Article ]
The Journal of Korean Fiction Research - Vol. 0, No. 71, pp.451-486
ISSN: 1229-3830 (Print)
Print publication date 30 Sep 2018
Received 11 Aug 2018 Revised 12 Sep 2018 Accepted 14 Sep 2018
DOI: https://doi.org/10.20483/JKFR.2018.09.71.451

근대 초기 소설의 허구성의 변모 양상 연구 : 『혈의루』와 『빈샹셜』의 문체 변화를 중심으로

정영진*
*인하대학교 강사
A Study on the Fictitious Transformation Pattern of Early Modern Novels
Jung, Young-Jin*

초록

본고는 1900년대 중반 이후 소설에서 발견되는 새로운 양식상의 변화들을 허구성의 변모라는 시각에서 살펴보았다. 근대 초기 소설은 매체 담론의 영향 속에 차차 현실의 문제에 접근하게 되고 사실에 기반한 내용들을 수용하기 시작하였다. 내용의 변화는 양식의 변화를 유도하는 바, 새로운 기법들이 등장하는데 이는 소설의 허구성이 변화하는 양상을 반영한다. 1906년 이후 장형 서사가 유행하면서 소설 양식은 변화의 전기를 맞이하게 된다. 이시기 소설은 사실의 기록이라는 주장 하에 현실에 기반한 일상적 허구를 구축하면서 본격적인 픽션으로 나아가는 양상을 보여준다. 따라서 현실의 기록이라는 이시기 소설의 기치는 새로운 소설을 구상하기 위한 실천적 과정으로 볼 수 있다.

본고는 초기 신소설 『혈의루』와 『빈샹셜』 두 편을 대상으로 사실에 착안한 새로운 소설의 변화 양상을 분석하고자 하였다. 신소설은 상황의 실재성을 통해 현실의 감각을 재현하고자 했는데 이러한 의식은 문체의 변화를 통해 드러난다. 신소설은 ~더라체로 대표되는 구투와 함께 ~다체를 혼용하고 있지만 이들 문체는 서술의 방식에 차이를 부여하면서 구분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특히 현재적 시간으로 부상하는 장면을 실재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다체가 효과적으로 활용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또한 이를 통해 신소설의 화자가 객관적 면모를 갖게 되는 과정도 확인할 수 있었다. 결국 신소설이 주장한 사실에의 강조는 당대성을 반영한 현실의 기록으로 나아갔다고 할 수 있다. 이는 소설이 사실의 가치를 통해 당대성을 인식하고 가상이 아닌 실재를 통해 허구를 구축해 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Abstract

This paper examines the new forms of change found in novels since the mid - 1900s from the viewpoint of transforming fictions. In the early modern novels, in the influence of media discourse, they gradually approached the problem of reality and began to accept fact - based contents. Changes in content led to changes in style and new techniques emerged. This reflects changes in the fictitious nature of novels. Since 1906, the style of novel has become a trend of change. In this time, the novel is a record of facts, and it shows the aspect of becoming a full-fledged fiction by building realistic fiction based on everyday life. Thus, the banner of this novel, the record of reality, can be seen as a practical process for conceiving a novel. This paper aims to analyze the change patterns of new novels based on facts in two early novels 『Hyul Uinu』 and 『Binsangseol』. The new novels tried to reproduce the sense of reality through the reality of the situation, but this consciousness is revealed through the change of style. The new novels, which are mixed with the old style represented by ~dula style, and by ~da style but these styles are being used separately, giving a difference in the way of narrative. Especially, it was found that the new style is effectively used to express the scenes emerging at the current time. It also confirmed the process by which the speaker of the new novels has an objective aspect. In the end, the emphasis on the facts claimed by the new novels can be attributed to the record of reality.

Keywords:

New Novel, Fictionality, Style, Temporality, Scene

키워드:

신소설, 허구성, 문체, 시간성, 장면 중심

Referen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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