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ociety Of Korean Fiction
[ Article ]
The Journal of Korean Fiction Research - Vol. 0, No. 67, pp.205-241
ISSN: 1229-3830 (Print)
Print publication date 30 Sep 2017
Received 05 Aug 2017 Reviewed 08 Sep 2017 Accepted 09 Sep 2017 Revised 18 Sep 2017
DOI: https://doi.org/10.20483/JKFR.2017.09.67.205

『무정』 판본에 관한 서지적 고찰 : 새로 발굴된 『무정』 초판본을 중심으로

이만영**
**고려대학교 박사과정 수료
A Bibliographical Research on the editions of ‘Moojeong’ : Focused on the newly discovered first-edition of ‘Moojeong’
Lee, Man-Young**


Copyright Ⓒ 2017

초록

『무정』이 단행본으로 발간된 지 올해로 100년이 되었지만, 우리는 그간 표지 및 장정(裝幀)을 온전히 갖춘 『무정』 초판본을 확보하지 못한 채 문학사를 기술해왔다. 그러나 최근 고려대 도서관을 통해 1918년 발간 당시의 책 상태를 온전히 유지하고 있는 『무정』 초판본이 공개되었다. 그에 따라 우리는 비로소 표지 및 장정까지 갖춘 『무정』의 판본 전체를 온전히 확보할 수 있게 되었다.

먼저, 본 연구는 새 자료 『무정』 초판본에 관한 고찰을 시도했다. 이번에 공개된 자료는 기존에 공개되었던 초판본(한국현대문학관 소장본, 태영사 영인본)과는 크게 두 가지 면에서 차이를 보인다. 첫째, 기존 자료와 달리 표지 장정 및 책등의 상태가 양호해 발간되었을 당시의 책 외관을 온전히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번에 새 자료가 발굴됨에 따라 초판본의 제책 상태가 재판본의 제책 상태와 거의 흡사하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게 되었다. 둘째, 기존 자료와 달리 판권지에 ‘東文舘’(전북 전주 소재)이라는 서적 발매소 스탬프가 찍혀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사실에 주목하여 본 연구는 『무정』 초판본이 어떤 경로로 지방으로까지 유통될 수 있었는지를 가늠하고, 『개벽』과 『창조』 등의 추가 자료를 통해 東文舘이 어떠한 성격의 서점이었는지를 설명하였다.

또한 본 연구는 기존의 논의를 참조·보강하여 『무정』의 판권 변동사항 및 각 판본의 소장처 등을 정리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무정』의 발간 경위에 관해 그간 밝혀지지 않았던 문제, 즉 『무정』을 비롯한 이광수의 저작이 1920년대 초반 興文堂書店에서 집중적으로 발간되게 된 이유에 대해 논의했다. 그리하여 그 이유가 허영숙과 관련되어 있음을 입증하였다.

Abstract

Although it’s been 100 years since ‘Moojeong’ was published in book form, we have described the history of literature not procuring the first-edition of this book with cover entirely. However, Korea University Library has made public recently the first-edition of this book which maintains its condition when it was published in 1918. As the intact first-edition with its cover was revealed, we could secure the whole edition of ‘Moojeong’ entirely from first edition to the 8thedition which were published in the Japanese colonial era.

First, this study tries to consider first-edition of ‘Moojeong’ which is a new material. This newly released material has differences in two aspects, compared with the existing first-edition that Museum of Korean Modern Literature possesses and which was the edition published by Taeyeongsa publisher and printed the first-edition in which a bibliographer, Mr. Kim Jong-wook owned. First, since the condition of book and its cover are in an excellent state of preservation unlike the existing material, its board and case are still completely intact as it used to be when it was published. Second, there is a stamp of publisher, Dongmungwan(東文館) which is located in Jeonju-si, Jeonbuk on paper on the contrary to existing material. Thus, this study aims to explain the physical difference between the second edition that National Library of Korea possesses and the first-edition of ‘Moojeong’ which was unearthed this time and surmise how the first edition of this book was distributed.

In addition, this study arranges the publication right history of ‘Moojeong’ and organizations where house each edition of this book. As mentioned earlier, the public release of this material leads to secure the whole edition of ‘Moojeong’ which was released in Japanese colonial era. Therefore, the previous discussion was referred and supplemented and bibliography of edition of ‘Moojeong’ and organizations where house each edition are arranged. In the meantime, the unrevealed problems on how ‘Moojeong’ was published, which means why Lee Gwangsu’s writings including ‘Moojeong’ were published intensively in Heungmundang-bookstore(興文堂書店) in the early 1920s are discussed in this paper. Thus, this study proves that it’s related with Heo Yeongsuk.

Keywords:

Lee Gwangsu, Moojeong, first-edition, Korea University Library, Dongmungwan (東文館), Heungmundang-bookstore(興文堂書店), Heo Yeongsuk

키워드:

이광수, 『무정』 초판본, 고려대 도서관, 東文舘, 흥문당서점, 허영숙

Acknowledgments

먼저, 이 논문을 집필함에 있어 도움을 주신 분들께 감사의 뜻을 밝히고자 한다. 이 글은 최근 고려대 도서관에서 공개한 이광수의 『무정』 초판본에 관한 논의를 포함하고 있다. 고려대 도서관 측에서 공개한 자료는 고려대 교육대학원 출신인 유덕웅 선생님께서 기증하면서 세상에 공개되었고, 그 이후 필자는 도서관 한적실의 한민섭 선생님 배려 덕택에 이 자료를 직접 접할 수 있게 되었다. 한민섭 선생님께서는 필자에게 초판본의 표지 장정을 직접 만져보고 촬영할 수 있는 기회를 흔쾌히 허락하셨을 뿐만 아니라 해당 판본에 관한 부수적인 정보를 제공해주셨다. 마지막으로, 필자가 한민섭 선생님을 만날 수 있게 된 것은 어디까지나 동료 연구자 박성호 선생 덕택이다. 그는 일면식도 없는 한민섭 선생님과의 만남을 중재해줌으로써, 필자에게 새로운 자료를 접할 수 있는 결정적인 계기를 마련해주었다. 이 글은 세 분의 도움 없이는 결코 발표될 수 없었을 것이다. 새로운 판본 자료의 중요성을 성찰하게 해준 이 분들께 이 자리를 통해 감사의 뜻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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